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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키친 트렌드

2018년 2월 28일 — 0

개성을 뽐내는 키친 아이템의 춘추전국시대. 나만의 취향을 담은 주방을 완성하고 싶다면 2018 키친 트렌드를 주목하자.

주방 가구

그동안 화이트 일색이던 주방에서 벗어나 올해는 어두운 색상들이 우리의 주방을 장식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블루, 네이비, 차콜 컬러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어두운 컬러로 꾸민 주방은 밝은 컬러로 꾸민 주방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낸다. 미국의 인테리어진Interiorzine에서 최근 발표한 2018 키친 디자인 트렌드에 따르면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어두운 컬러의 상부장 또는 하부장이 있는 주방을 선택하고 있다. 여기에 포인트로 테라코타, 구리, 브라스 같은 따뜻한 오렌지 컬러를 더한 투톤 주방은 강렬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 덩달아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 하지만 이런 과감한 컬러를 사용할 경우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주방을 제외한 다른 공간이 최대한 모던하고 차분해야 한다고 리빙 스타일리스트 민송이는 조언한다. 상부장 또는 하부장에만 포인트 컬러를 주어도 주방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 광고, 영상, 지면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문인영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주방 싱크대의 상부 수납장을 없애고 선반을 설치하는 부엌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고, 영국의 주방 가구 디자인 브랜드인 파필리오Papilio 역시 올해 발표한 2018 주방 트렌드 보고서에서 선반이 더 많은 가정에 설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어두운 찬장 속에 숨기기 급급했던 식기들은 까다롭게 선별돼 선반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선반과 더불어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유리 소재의 상부장 또한 인기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좋아하는 식기와 소품들로 꾸밀 수 있어 선반이 주는 개인의 만족과 인테리어적인 효과가 크다. 더불어 자신의 그릇 취향을 오롯이 담은 그릇장이 꼭 갖춰야 할 주방 가구로 떠오르고 있다. 덴스크, 무인양품, 스탠다드 에이 등 기성 가구 브랜드뿐 아니라 직접 주문 제작하는 목공소에서도 그릇장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주방 가전

몇 년 전부터 주류를 이루던 메탈에 이어 주방 가전에 흑색시대가 왔다. 삼성전자는 반무광 블랙 메탈의 ‘혼드블랙’ 컬러와 ‘블랙 캐비어’ 색상의 김치냉장고와 냉장고를 각각 선보였고 LG전자 역시 최근 미국에서 냉장고,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오븐까지 ‘매트블랙’을 입은 주방 가전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소재와 질감에 있어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강조한 블랙 컬러는 쉽게 질리지 않고 다른 가구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한편 미니멀리즘 라이프스타일이 대두되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에도 다이어트 바람이 불고 있다. 냉장고와 정수기가 공간 효율성을 무기 삼아 1인 가구나 신혼부부를 사로잡는다. 최근 필수 가전으로 떠오른 식기세척기와 와인 셀러 역시 앞다퉈 슬림한 사이즈로 출시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는 요즘, 주방은 가족들을 모아주는 허브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실내 공기의 질이 중요해진 것은 당연한 일. 조리 시 발생하는 증기에 포함된 기름을 효과적으로 흡입하는 후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커피머신은 좀 더 전문적으로 진화 중이다. 최근 출시된 캡슐 머신 네스프레소 버츄오는 세계 최초 회전 추출 방식으로 보다 풍성한 크레마와 깊은 바디감의 커피를 선사한다. 캡슐에 새겨진 바코드를 자동 인식해 터치 한 번이면 추출 시간과 속도, 온도 등 최적의 조건을 자동 설정해 커피를 추출한다. 또한 스마트 홈 기술이 화두가 되며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과 음성 인식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제품 역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WMF는 국내 최초로 6종의 주방 가전을 선보였다. 이에 뒤질세라 휘슬러도 디큠 블렌더와 같은 신제품 발매에 박차를 가하며 국내 시장이 두 개의 빅 브랜드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식기

유명 브랜드 식기보다 작가들이 만드는 작품을 눈여겨봐야 할 때다. 특히 도예와 옻칠 같은 우리 전통 공예가 젊은 피를 수혈해 현대적인 요소를 더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메이는 빠른 유행 속에서도 전통을 따르면서 모던함을 더한 브랜드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는 느낌이라고 전망하며, 다시 주목받는 청송 백자를 비롯해 유남권, 박수이처럼 젊은 작가들의 옻칠 제품이 사랑받는 것도 좋은 현상이라고 말한다. 생활과 동떨어진 전통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 작가의 작품들이 더 사랑받는 것으로 보인다. 절제된 형태과 색감으로 한식과 서양식을 모두 아우르는 지승민의 공기 같은 브랜드도 마니아층을 형성해가는 중이다. 돌 소재 식기가 새롭게 눈길을 끎과 동시에 기존에 있던 소재나 그 형태나 표현법에 있어 새로워진 그릇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알레시에서 선보인 메탈 컬렉션은 소재는 금속이지만 형태는 구겨진 종이의 물성을 표현하며 톰딕슨의 범프Bump 시리즈는 유리를 중첩시킨 디자인으로 신비로움을 더한다. 일본의 트렌드로 대두된 ‘와비사비’는 손으로 만들어 각각 조금씩 다른 불완전함을 선호하는 현상이다. 세라믹 또는 화산재 소재에 무광택 마감, 무광택 유약 처리를한 식기가 대부분으로 일본 스튜디오 넨도가 발표한 돌 모양 뚜껑의 찻잔이 그 예다. 몇 해 전부터 무르익는 듯하던 티 문화가 대중에게 성큼 다가왔다. 다도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티콜렉티브, 일상다반사와 같은 차 전문점이 커피를 대신할 만큼 인기를 끌고 영국 티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도 작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티와 더불어 차 도구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감재

지난 몇 년간 온통 마블 패턴에 휩싸여 있었다면 이제 콘크리트나 테라조 등 자연석 느낌의 소재가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테라조의 귀환이다. 작은 화강암 부스러기의 형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테라조 패턴은 이미 냅킨과 그릇, 조명, 테이블에 이르기까지 리빙 아이템을 점령하고 있다. 과거의 칙칙한 회색 바닥이 아닌 경쾌한 컬러칩으로 밝고 귀여운 느낌을 내는 것이 새로운 테라조의 특징이다. 테라조 패턴은 타일과 상판 등 이미 주방 마감재로까지 그 기세가 확장되고 있다. 한편 인조 소재의 반란이 예고되고 있다. 한동안 천연 대리석, 천연 원목 등 ‘천연’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상품들이 값비싸게 팔려나갔지만, ‘천연’이라는 특질 그 자체는 마감재로서의 한계를 가졌다. 바로 위생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에 천연 대리석을 보완한 인조 대리석이나 가공 소재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LG하우시스에서 출시한 하이막스 콘크리트 컬렉션은 인조 대리석에 콘크리트 디자인을 적용했고, 루시아 ‘곡물 시리즈’는 따듯한 베이지 톤의 고급스러운 천연 대리석 느낌을 구현했다. 한화L&C의 칸스톤은 순도 99%의 석영을 주원료로 사용해 천연석보다 더욱 천연석 같은 자연스러움을 연출한다. 이들은 모두 수분 흡수율을 크게 낮춰 세균 번식을 예방하고 위생을 강화했다. 끝으로 재료의 텍스처 자체에 중점을 두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종킴스튜디오디자인의 김종완 소장은 컬러나 패턴은 쉽게 질리고 호불호가 강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넓어지면서 텍스처만의 힘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강조한다. 미국 스나이더Snaider사가 선보인 순수 도자기 석기로 된 캐비닛과 싱크대는 정교하고 광택 처리된 텍스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뛰어난 사례로 꼽힌다.


데커레이션

미국 인테리어 매거진 에서 2018년 주목해야 할 데커레이션 트렌드로 세련된 보헤미안을 꼽은 바 있듯이, 주방과 다이닝 공간은 과감하면서도 내추럴한 보헤미안 스타일에 빠질 준비가 완료되었다. 특히 치앙마이나 발리에서 수입한 라탄 소품과 수초나 짚, 대나무 등 자연 소재를 엮어 만든 수공예 제품에 대한 수요는 심상치 않다. 이너프포투데이, 부부웍스 등 내추럴 소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편집숍들이 팝업 스토어를 여는가 하면, 서석근의 오죽 찬합, 김계인의 대나무 차망 등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엮은 수공예품도 다시금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1월에 열린 파리 메종 오브제에서는 베를린 디자이너 아나스타시야 코쉬치바Anastasiya Koshcheeva가 자작나무 껍질로 된 수납 용기인 투에사Tuesa를 선보였고, 피에르 잔느레, 한스 베그너 등 거장 디자이너의 가구에 사용된 케인Cane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더 나아가 원시적인 무드의 아프리칸 아이템은 보다 공예적으로 진화했다. 러시아 브랜드 푸가Fuga에서 선보인 원목 도마는 불에 까맣게 타버린 듯한 잿빛의 투박한 형태에 음각으로 패턴을 새긴 것이 특징이다. 한편 건축물을 축소해놓은 유기적인 디자인의 액세서리도 눈에 띈다. 위대한 건축가들은 의자를 건축물의 개념이 집약된 형태로 보았으나 이제 그들의 관심은 의자에서 작은 소품으로 옮겨간 듯하다. 자하하디드 디자인의 듀오 시리즈는 면기둥이 비틀린 듯한 형태의 소금 후추 통이며, 알레시의 포마Forma 시리즈는 물과 바람에 의해 표면이 부드럽게 깎인 자갈 모양의 강판이다. 올해는 내추럴과 모던의 각기 다른 스타일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해볼 만하다.


조리도구

<윤식당>에서 선보여 핫한 달걀 프라이용 4구 에그 팬은 2016년에 출시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판매량을 역주행하고 있다. 더불어 기능이 세분화된 조리도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쉽게 오믈렛을 만들 수 있는 오믈렛 팬과 집에서 이자카야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고안한 가정용 스테인리스 어묵 냄비가 검색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또한 대중매체와 SNS를 통해 셰프와 함께 그들의 조리도구가 노출되면서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다 전문적인 조리도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셰프들의 칼이었던 글로벌 나이프부터 1872년에 독일에서 설립돼 130년 동안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제작되고 있는 로버트 허더사의 나이프까지도 일반 가정에서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브랜드에서도 새로운 기능을 더한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중이다. 에볼루션에서는 식재료를 손질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손쉽게 처리하거나, 조리도구로 손쉽게 옮길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린 받침이 함께 구성된 스마트 커팅보드를 선보였다. WMF에서는 냄비 뚜껑과 손잡이 부분에 빨간색 실리콘을 부착한 프리미엄 원 냄비 세트를 출시했다. 손잡이가 뜨거워지지 않아 주방장갑이 필요 없는 제품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전기밥솥 대신 솥밥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리빙 셀렉트 숍에는 전통적 이가모노 가마도상 이중밥솥과 뚝배기를 찾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 에바솔로에서 이번 시즌 새롭게 출시한 마이 플레이버 드링킹 보틀 또한 과일이나 채소가 가진 영양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보틀에 물을 담은 뒤 뚜껑에 부착되어 있는 스틱에 원하는 채소와 과일을 꽂고 뚜껑을 닫으면 물에 자연스럽게 영양소가 녹아나와 디톡스 워터로 즐길 수 있다.

edit 박선희, 이승민,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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