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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혼술의 성지

2018년 2월 16일 — 0

낮에 혼자 술을 마셔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낮 혼술에 최적화된 공간을 고르고 골랐다.

하루식당

하루식당은 혼자 갔을 때 더욱 진가를 발하는 곳이다. 성내동 주택가에 위치한 이 자그만 식당 안에는 오직 바 좌석만 존재한다. 좌석의 특성상 혼자 오는 손님들이 많아 처음 혼술을 도전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낮에는 덮밥, 우동 등 일식 식사 메뉴 및 고로케, 새우튀김, 양파튀김 등 간단한 튀김류를 주문할 수 있다. 덕분에 식사와 함께 반주를 한잔할 수도 있고 각종 튀김을 시켜 가볍게 낮술을 즐길 수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당일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삼겹살덮밥. 따끈한 밥 위에 토치로 불 향을 입힌 삼겹살을 올리고 데리야키와 마요네즈 소스를 올린 메뉴다. 그 외 목살데리야끼덮밥, 돈까스덮밥, 치킨마요덮밥 등 다양한 덮밥 메뉴와 소고기우동, 우동돈가스 등이 마련돼 있는데 식사 메뉴의 가격은 6000~7000원 사이다. 300ml 맥주 한 잔을 곁들여도 1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술은 소주, 맥주, 청하 및 도쿠리 사케까지 갖추고 있다. 저녁에는 육회샐러드, 쇠고기다다키, 차돌떡볶이, 타코와사비 등 본격 안주 메뉴가 준비돼 있어 낮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혼술을 즐길 수 있다.

· 삼겹살덮밥·목살데리야끼덮밥·치킨마요덮밥 6000원씩, 믹스덮밥·소고기우동·도쿠리 7000원씩, 생맥주 300ml 2000원,
500ml 4000원
· 서울시 강동구 성안로3길 88
·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11시, 토·일요일 휴무
· 010-5180-3574


사심가득

다가오는 봄, 따사로운 햇살을 가득 머금은 경의선 숲길을 감상하며 혼술을 즐기고 싶다면 사심가득이 제격이다. 통유리 폴딩 도어 너머로 예쁜 꽃나무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사심가득은 네 명의 대학 친구가 ‘사심’을 담아 만든 카페 겸 바다. 이곳에서는 낮부터 각종 주류를 판매하는데 네 대표의 취향을 담아 와인, 맥주, 위스키는 물론 칵테일까지 갖추고 있다. 카페 겸 바에서 주류 리스트가 훌륭해봐야 얼마나 훌륭하겠느냐고 생각한다면 섣부른 판단이다. 맥주의 경우 대중적인 맥주부터 요즘 트렌드인 사워 맥주까지 구비해놓고 있고, 위스키는 스페이사이드, 하이랜드, 아일레이 등 지역별로 골고루 구성하는 등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요리 역시 네 대표의 ‘먹고 싶은 것’들로 구성했다. 그래서 독일 유학 경험이 있는 한 대표의 기억을 살려 만든 커리부어스트, 베이컨 마니아인 또 다른 대표의 입맛에 딱 맞는 크림소스 베이스의 베이컨감자말이 등 각 대표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요리는 낮술 손님이 별로 없는 겨울철엔 나초 등 비교적 간단한 메뉴만 주문 가능하지만 낮술 손님들이 본격적으로 많아지는 4~10월에는 전 메뉴를 낮에도 즐길 수 있다. 사심가득의 혼술 명당은 크게 두 곳이 있는데 바 좌석과 공간의 중앙에 있는 노란 철제 의자 좌석이다. 바 좌석에서는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즐길 수 있고 노란 철제 의자에서는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경치를 감상하며 술을 마시기 좋다. 뿐만 아니라 플리마켓, 음악 연주회 등 각종 행사가 종종 열려 혼자 방문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치즈플레이트 미디엄 2만1000원, 라지 2만4000원, 커리부어스트 1만6000원, 페퍼로니피자 1만4000원, 하우스 와인 7000원, 칵테일 1만원
·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24길 11-3 오전 11시~자정
· 070-4124-4497


월향

직장인이 가득해 왠지 낮술과는 거리가 멀 것만 같은 광화문에서 ‘낮술 환영’을 내걸고 메인 주류를 50% 할인해주는 곳이 있다. 바로 다양한 지역의 우리 전통주를 맛볼 수 있는 월향이다. 50% 할인을 해주는 월향 막걸리, 금정산성 막걸리, 송명섭 막걸리 등 8여 종의 주요 막걸리 외에 동정춘, 이화백주 등 프리미엄 주류 또한 낮에는 20% 할인을 해준다. 규모가 크고 함께 나눠 먹는 안주가 많은 월향이 혼술하기 좋은 곳으로 꼽은 것에 대해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낮술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매장 홀 중앙에는 혼자 온 손님을 위한 바 좌석이 마련돼 있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판매하는 런치 메뉴는 1인 손님에게 알맞게 특화돼 있어 혼술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런치 메뉴에는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전복솥밥부터 막걸리에 곁들이기 좋은 갈비찜, 제육, 문어숙회, 모둠수육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특히 추천하는 메뉴는 조선 시대 양반들이 즐겨 먹었다던 효종갱이다. 효종갱은 소갈비, 전복, 송이버섯 등 몸에 좋은 식재료가 듬뿍 들어간 술국으로 혼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런치 메뉴에 1인용 효종갱이 있으므로 꼭 맛보길 추천한다. 저녁에는 밥이 제공되지 않지만 낮에는 밥도 포함돼 든든한 반주용 안주다. 이외에도 1장씩 주문할 수 있는 녹두전과 매콤한 황태강정 또한 혼술 안주로 제격이다. 특히 이곳은 브레이크타임이 따로 없어 마음 편히 낮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 바삭한 녹두전 8000원, 효종갱(런치) 1만5000원, 황태강정 1만6000원, 월향우렁이쌀막걸리(런치) 5000원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0
· 오전 11시 30분~자정, 주말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 02-723-9202


에일당

고즈넉한 한옥이 즐비한 익선동에서 낮부터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혼자라면? 에일당으로 향하자. 이름에서부터 맥주 향이 풍겨나는 에일당은 익선동 골목에 지금처럼 한옥을 개조한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초반부터 익선동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옛 한옥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에 가득한 초록 식물이 유리 천장을 통해 들어온 햇빛을 받아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 좌석은 그 주변에 놓여 있어 홀로 낮술하기에도 최적의 자리다. 낮부터 여는 카페 겸 수제 맥주 가게라고 해서 탭 리스트가 부실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맥파이, 핸드앤몰트, 브루독, 제주비어 등 굵직한 브랜드의 수제 맥주부터 사워 맥주인 몽스카페까지 약 10여 종의 탭 리스트를 갖췄으며 그때그때 조금씩 바뀌기도 하지만 필스너, 라거, 에일, 포터 등 종류별 밸런스를 유지한다. 여러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조금씩 4종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샘플러를 시키면 된다. 이곳의 베스트 안주는 피자. 도우가 두껍지 않아 1인 1판 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피자 외에도 소시지 세트, 감자튀김, 나초 등 맥주와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안주들이 준비돼 있다. 맥주뿐 아니라 커피와 티라미수, 브라우니 등의 디저트 메뉴도 갖추고 있으며 카페 메뉴는 오후 8시까지만 주문이 가능하다.

· 샘플러 A 1만6500원, B 1만7500원, C 2만원, 페퍼로니피자 1만2000원, 모듬소시지세트 2만원
· 서울시 종로구 수표로28길 33-9 정오~오후 11시
· 070-7766-3133

edit 양혜연, 김민지 — photograph 이향아, 유라규, 이수연,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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