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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후루룩 쌀국수

2017년 11월 16일 — 0

찬 바람 불어올 때 뜨끈한 쌀국수 한 그릇을 먹어보자. 마음속까지 든든해진다.

얌타이 (이미주 에디터)

태국 쌀국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 강남 지역에 쌀국수라는 메뉴 자체가 전무했던 2007년부터 신사동 대로변에 문을 연 곳으로 같은 자리에서 10년째 성업 중이다. 창 너머로 보이는 주방에선 언뜻언뜻 낯선 언어가 들리는데 주방 스태프는 모두 태국인이다. 영국 유학 시절 태국 음식의 매력에 흠뻑 빠진 민정식 대표가 태국을 방문해 요리사를 직접 스카우트했다. 얌타이 쌀국수의 가장 큰 매력은 여느 쌀국수집과 달리 쌀국수 원액을 사용하지 않고 갖은 향신료와 소고기를 넣어 정성껏 우려낸 깊은 국물 맛에 있다. 소고기쌀국수는 진한 육수에 적당히 익힌 쌀국수 면, 그리고 푸짐한 양의 소고기와 숙주의 조합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대로 된 쌀국수의 맛을 낸다.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똠양쌀국수로 재료에서 우러나오는 시큼하고 달콤한 맛, 거기에 개운함까지 더해져 어떤 숙취도 한 방에 해결해준다. 맥주는 냉장고에서 자유롭게 갖다 먹고 나중에 한번에 계산하면 된다.

· 소고기쌀국수(레귤러) 9000원, 똠양쌀국수 1만6000원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38
·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명절 휴무
· 02-594-7988


안 (양혜연 에디터)

오픈 직후부터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한번 가보리라 다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남동에서의 취재를 마친 후 안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풍기는 진한 향신료의 향을 맡는 순간 제대로 하는 곳임을 직감했고 기본 쌀국수인 포안타이만을 한입 먹는 순간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진하고 짭조름한 육수, 보드라운 생등심과 양지, 도톰한 면발 등 무엇 하나 아쉬움이 없었다. 숙주, 타이 바질, 라임, 칠리, 쿨란트로도 따로 내어줘 취향에 따라 가감할 수 있다. 포안타이만 외에 베트남식 비빔국수인 분팃느엉짜조도 훌륭하다. 쌀국수 면 위에 각종 채소, 땅콩, 스프링롤, 레몬그라스로 맛을 낸 돼지고기구이가 올라가고 피시 소스를 곁들여 내는 메뉴다. 팁을 주자면 피시 소스는 스프링롤에 최대한 닿지 않게 채소 위에 부어 비벼 스프링롤의 바삭한 식감을 살려 먹는 것이다. 여기에 사이공 맥주나 하노이 맥주를 곁들여 먹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 포안타이만 1만2000원, 분팃느엉짜조 1만3000원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62-13
·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10시, (라스트 오더 오후 9시)
· 070-4205-6266


코바 (이승민 에디터)

쌀국수 성지가 한 곳 더 생겼다. LA에 본점을 둔 베트남 음식점 코바가 원서동에 한국 지점으로는 첫 번째로 문을 연 것이다. 냉면도 함흥냉면, 평양냉면 등 각 지역 특색에 맞게 세분되는 것처럼 쌀국수라고 모두 같지 않다. 흔히 포Pho라고 불리는 소고기 육수의 쌀국수가 하노이식이라면, 코바에서 맛볼 수 있는 후띠우남방은 돼지고기와 해산물로 국물을 우려낸 베트남 남부 지방, 쉽게 말해 호찌민식 쌀국수다. 고수 대신에 부추, 파, 쑥갓, 새우, 건새우 등을 넣어 향채의 향에 민감한 이들도 즐기기에 부담 없다. 비빔쌀국수도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닭뼈를 우려낸 육수를 기본 베이스로 만든 베트남식 비빔 소스에 새우, 파, 메추리알 등 갖은 고명을 함께 비벼 먹는데, 자연스레 잡채가 떠오르는 맛이랄까. 마늘절임, 고추절임, 사테를 조금씩 넣어 감칠맛을 살리거나 스리라차 소스나 간 고추를 넣어 좀 더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푸른 잔디가 깔린 앞마당도 매력 포인트.

· 후띠우남방(국물, 비빔) 8000원
·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1길 3
· 오전 11시~오후 9시
· 02-744-4849


띤띤 (김민지 에디터)

베트남이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 음식을 먹을 때는 진짜 현지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즐겨 찾는다. 한남동 타마린드의 세컨드 브랜드이기도 한 띤띤은 외관부터 남다르다. 이곳의 대표가 의자, 타일, 그릇부터 작은 소품 하나까지 베트남에서 직접 공수해온 덕에 현지를 가지 않고도 베트남의 노천 레스토랑을 느껴볼 수 있다.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이곳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맛이다. 닭고기 쌀국수, 매운 해산물 쌀국수, 분차 등 하노이 로컬 스타일의 쌀국수가 준비돼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숯불돼지갈비와 채소를 곁들인 쌀국수에 피시 소스를 찍어 먹는 하노이분차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닭고기로 만든 쌀국수 포가. 진하고 뽀얀 닭 육수에 푸짐한 닭다리살, 베트남 향신 채소가 듬뿍 들어 있다.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원한다면 해산물 쌀국수 분하이산을 추천한다.


· 포가 1만3000원, 하노이분차 1만1000원
·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23-6
·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9시 30분, 월요일 휴무
· 02-790-8709

edit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 편집부 — photograph 이향아,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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