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매력은 소소함과 소박함이라고도 말한다. 도쿄는 이 소소함과 소박함에 화려함과 현란함을 덧입고 있다. 호사를 누리기에 충분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1. 알라만다 가든 (Allamanda Garden)
오키나와 미야코섬의 풀 빌라 ‘시기라 베이사이드 스위트 알라만다’에서 시작한 알라만다 브랜드는 여유로운 휴가를 상징한다. 도쿄의 알라만다 가든은 세련된 레스토랑과 바가 집합된 장소다. 루프톱 바인 네이처Nature는 사방이 아름다운 바다로 둘러싸인 미야코섬의 분위기를 시원스러운 풀로 재현한 개방적인 공간. 런치로는 다이스 스테이크, 오픈 샌드, 샐러드 런치 등의 메뉴가 있고, 저녁 바 타임에는 모둠전체세트, 갈릭 슈림프, 로스트 치킨 등 술과 잘 어울리는 메뉴들을 제공한다. 7종의 화이트 와인 및 럼, 보드카, 진, 브랜디, 맥주 등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칵테일도 즐길 수 있다. 풀사이드에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스텔라Stella, 스테이크와 오이스터를 제공하는 서티 식스The Thirty Six 등 각종 레스토랑이 있다. 복잡한 도쿄 도심에서 탈출하고 싶을 때 추천한다.
· 맥주·위스키 ¥1000~씩, 칵테일 ¥1100~, 글라스 와인·런치 세트 ¥1400~씩, 안주 ¥600~
· 東京都港区南青山2丁目12-14 ユニマット青山ビル9F
· +81-(0)-3-6804-3692
· www.allamanda-garden.jp/nature
2. 롯폰기 테라스 바이 필리페 밀레 (Roppongi Terrace by Philippe Mille)
38세의 나이로 국가최우수장인상을 수상한 셰프 필리페 밀레의 일본 첫 레스토랑이 롯폰기에 오픈했다. 필리페 밀레는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레 크레에르 Les Crayeres 호텔의 레스토랑 ‘르 파르크’를 2년 만에 미쉐린 2스타의 레스토랑으로 승격시킨 실력자다. ‘그랜드 퀴진의 희망의 별’이라 불리며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필리페 밀레는 프랑스 요리의 전통적인 기술과 이론을 충실히 지키면서, 풍부한 감성을 살린 현대적인 스타일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표현해온 셰프다. 일본 첫 레스토랑에서는 일본 전국 각지에서 계절별 제철 채소를 사용해 소재의 맛을 살린 요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샹파뉴 지역의 특성을 살려 상시 100종 이상의 샴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레스토랑 안은 코스 요리가 기본이다. 런치는 3500엔부터, 디너는 8000엔부터다. 테라스에선 단품으로 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 테라스에서 짧은 여유를 즐길 때는 오리 가슴 로스트, 무와 가지 퓌레, 유자와 코코넛 소르베, 캐러멜 오렌지 소스를 추천한다.
· 런치 코스 ¥3500~, 디너 코스 ¥8000~, 샴페인 ¥1600~ (부가가치세 8%, 서비스세 10% 추가)
· 東京都港区赤坂9-7-4 東京ミッドタウン ガーデンテラス 4F
· www.hiramatsurestaurant.jp/roppongi-terrace
3. 그랜드 긴자 (The Grand Ginza)
긴자 한복판에서 도쿄의 밤과 낮을 내려다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무려 1500m2의 그랜드 긴자는 거대한 라운지, 레스토랑, 바, 파티 플레이스가 몽땅 들어 있다. 샴페인을 즐기며 가볍게 대화를 나누거나 미팅 장소로도 훌륭한 라운지, 일본 각지의 특산물 및 일본 왕실이 사용하는 식재료를 사용한 다이닝 그랜드47, 일본 전통 다다미방을 재현한 전통적인 다실 VIP, 각종 주류를 중심으로 술에 어울리는 프랑스 요리를 셰프가 눈앞에서 요리해주는 바 기와미Kiwami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벼운 프렌치 요리를 맛보며 근사한 시간을 보내려면 기와미 바를 추천한다. 다리를 뻗고 애프터눈티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VIP를, 본격적인 프렌치 요리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그랜드47을 권한다. 미국 레스토랑 가이드 <자갓 서베이>에서 고베 지역 요리 부문 4년 연속 1위를 획득한 이시이 슈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라운지의 애프터눈티 세트 ¥3000, 라운지의 샴페인·기와미의 샴페인 ¥2500~씩, 그랜드47의 디너 코스 ¥7000~, 기와미의 맥주 ¥800~
· 東京都中央区銀座六丁目10番1号 Ginza Six 13F
· +81-(0)-3-6280-6129
text 김민정 — photograph 알라만다 가든, 롯폰기 테라스 바이 필리페 밀레, 그랜드 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