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호주는 식재료가 풍부해 먹거리도 다양하다. 청정 자연을 벗 삼아 야외에서 로컬 푸드를 즐길 수 있는 스폿을 찾았다.
크로스 네스트 내셔널 파크 (Crows Nest National Park)
넓은 영토를 지니고 있는 호주는 서부, 동부, 남부 등 지역에 따라 나타나는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보여지는 자연 모습도 눈에 띄게 다르다. 투움바 시내에서 차로 45분을 달려 브리즈번 서쪽의 그레이트 디바이딩 레인지Great Dividing Range에 있는 국립공원인 크로스 네스트 내셔널 파크에 도착했다. 이곳은 크고 작은 계곡과 폭포 등 태초의 자연 경관을 간직한 곳으로 오리너구리, 왈라비, 두더지 등 퀸즐랜드주 야생 동물의 천국으로 불린다. 또한 유칼립투스가 많아 야생 코알라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야생 동물을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푸른 초원에 선명하게 찍힌 왈라비 발자국으로 아쉬움을 대신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국립공원 안에서 캠핑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 안에는 쉬어갈 수 있도록 곳곳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들판에 패브릭을 깔고 시내에서 포장해온 음식을 준비한 접시에 담아 펼치니 근사한 피크닉 런치 테이블이 완성되었다. 식사 후에는 인근 열대림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희귀 조류를 관찰했다.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마음의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Three Mile Road Crows Nest QLD 4355
· +61-13-74-68
· www.npsr.qld.gov.au/parks/crows-nest
발란딘 이스테이트 와인스 (Ballandean Estate Wines)
호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와인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까지만 해도 호주 와인 생산량은 프랑스 와인의 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이후 와인 생산량이 급속도로 증가해 현재 미국에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와인을 수출하고 있다. 퀸즐랜드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와이너리이면서 지역민들에게 인정받는 발란딘 이스테이트 와인스는 해발 1000m의 그래니트 벨트Granite Belt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기후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 밤과 새벽에 서리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와인 제조용 포도를 재배하기 최적의 장소다. 광활하게 펼쳐진 포도밭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양의 와인을 생산할지 짐작할 수 있었다. 1932년부터 시작된 가족 중심의 경영 방침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곳은 많은 와인 애호가들의 즐거움을 위해 더 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와이너리 안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지역의 풍부한 유기농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과도 훌륭한 페어링을 자랑한다. 야외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식사를 했다. 사슴 고기 스테이크, 그릴드 콜리플라워, 쿰쿰한 치즈가 이곳에서 만든 드라이한 레드 와인과 잘 어우러졌다.
· 354 Sundown Road Ballandean QLD 4382
· +61-07-4684-1226
· www.ballandeanest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