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를 대표하는 음식 포케가 뉴욕으로 들어오면서 더욱 다채로운 재료와 토핑, 소스와 만나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거듭났다. 주목할 만한 뉴욕의 포케 레스토랑 3곳.
1. 스위트 캐치 포케 (Sweet Catch Poke)
리얼리티 요리 프로그램인 <톱 셰프Top Chef>의 결선 진출자 리앤웡Lee Anne Wong과 미쉐린 2스타 스시 레스토랑인 브러시스트로크Brushstroke에서 일을 배운 고헤이 기시다Kohei Kishida가 셰프로 있는 곳. 깍둑썰기한 참치에 참마와 깨, 파 등을 곁들여 먹는 전통적인 스타일의 포케는 물론 연어에 망고, 래디시, 파, 고수 등을 올리고 유자 칠리 소스를 곁들인 매운 유자,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특제 크림소스로 맛을 낸 파이어 크래커와 같이 두 셰프가 개발한 독창적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밥 대신 샐러드나 손으로 잡고 먹기 좋은 형태인 포케마키로 베이스를 달리해 주문 가능하고, 하와이 현지에서처럼 카운터에서 게살 샐러드, 미역 줄기, 양파 칩, 마늘 칩, 파인애플 등의 토핑을 개당 50센트에 추가할 수 있다. 생선은 뉴욕 인근에서 잡은, 횟감으로 제공되는 등급의 것을 바로 양념장에 재워 사용한다. 지난해 가을 문을 연 이후 인기에 힘입어 브라이언트 파크와 다운타운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도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 클래식 하와이안 참치·알로하 볼 $12.95씩, 오가닉 두부 포케 $10.95
· 642 Lexington Ave. New York, NY 10022
· +1-(0)-212-593-1020
· www.sweetcatchpoke.com
2. 마우이 어니언 (Maui Onion)
몇 해 전부터 뉴요커들은 건강한 재료를 한 그릇에 담아 즐기는 볼Bowl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아사이 볼, 샐러드 볼, 부다 볼에 이어 요즘 가장 주목받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포케 볼이다. 본래 포케는 뭉텅뭉텅 썰어 마리네이드한 생선을 미역, 김 등의 해조류, 채소와 함께 밥 위에 얹어 먹는 하와이의 흔한 길거리 음식이다. 한 그릇에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조화롭게 담기는 데다 칼로리 부담이 적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마우이 어니언은 가장 최근 생긴 포케 레스토랑으로 에다마메, 톳, 연근 칩, 게살 등 무려 11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토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원하는 종류의 토핑과 소스를 주문지에 표시한 다음 카운터에 주문하면 맛있는 한 그릇을 완성해 내주는데, 무얼 먹을 지 고민이라면 모든 토핑에 동그라미를 치고 전부 주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더블 사이즈로 주문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토핑은 무료로 제공된다.
· 구운 연어·장어 $15.99씩, 와사비 간장 참치·매운 훈제 새우 $12.99씩
· 35 W 26th St, New York, NY 10010
· +1-(0)-212-377-5120
· www.mauionion.com
3. 선스 오브 선더 (Sons of Thunder)
제임스와 존 두 한국인 형제가 2015년 문을 연 포케 레스토랑.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로, 그리고 뉴욕으로 이주한 형제는 어릴 적부터 바닷가에서 즐겨 먹던 포케, 그리고 햇살 좋은 날 해변가에 있던 작은 비치 하우스를 떠올리며 레스토랑을 열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포케가 다소 생소한 음식이었으니 두 형제가 뉴욕에 포케를 거의 처음으로 선보인 셈. 레스토랑 이름은 형제의 별명이었던 천둥의 아들에서 따온 것이다. 이곳 역시 여느 포케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생선을 기본으로 하는 포케 위에 아보카도, 에다마메, 새우튀김, 해조류 등을 취향껏 토핑으로 올리고 매운 정도 또한 선택할 수 있다. 포케 외에 핫도그와 칠리치즈 프라이, 와플 프라이 등의 사이드 메뉴를 갖추었다.
· 참치·연어·문어 $12.25씩, 두부 $8.5
· 204 East 38th Street, New York, NY 10016
· +1-(0)-646-863-2212
· www.sonsofthunder.com
text 오영제 — photograph 스위트 캐치 포케, 마우이 어니언, 선스 오브 선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