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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2017년 11월] 발품 팔아 찾은 맛집

2017년 11월 1일 — 0

스타 셰프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레스토랑부터 숨겨둔 아지트처럼 편하게 들르기 좋은 이탤리언 레스토랑까지, 풍성한 11월의 새로운 레스토랑 오픈 소식.

레스트로

우아하게 즐기는 다양한 그릴 요리
포르치니버섯크림파스타,3가지 종류의 브루스케타, 시그니쳐스테이크

<올리브 쇼>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장지수 셰프가 첫 오너십 레스토랑을 열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다름 아닌 그릴과 숯으로, 다양한 식재료를 그릴에 굽고 숯 향을 가미해 만든 요리를 선보인다. 예를 들면 숯불에 구운 스테이크에 숯 향을 입힌 오일로 마리네이드한 파프리카를 곁들이고, 그릴에 구운 문어를 샐러드에 올리고 숯 향을 입힌 오일을 뿌리거나, 브로콜리를 그릴에 구워 치즈 소스와 함께 내는 식이다. 요리의 맛을 위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역시 식재료다. 해산물류는 매일 노량진수산시장에 들러 신선한 것들을 공수해온다. 또한 스톡, 퓌레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물론 케첩과 같이 간단한 소스조차 직접 만들어 사용할 만큼 사소한 식재료까지 세심하게 준비한다. 시장에서 식재료를 살펴보고 당일 특히 질 좋은 재료를 구입해 그날의 메뉴로 만들어 선보인다. 펜넬 소스를 곁들인 한치파스타, 비단조개·상합조개·홍조개 등 다양한 제철 조개를 이용해 만든 봉골레 파스타 등 메뉴에는 없는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으니 확인할 것. 그릴과 숯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라 인테리어 분위기도 거칠고 무거울 것이라 생각한다면 섣부른 판단이다. 흰 대리석 테이블, 싱그러운 식물 장식을 비롯해 통유리 벽을 통해 햇살이 한껏 내리쬐는 내부는 우아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자아내 격식 있는 모임을 갖거나 친구들끼리 캐주얼하게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다.

· 시그니쳐스테이크(300g) 4만8000원, 포르치니버섯크림파스타 2만3000원, 연어&새우브루스케타(2pc) 9000원
· 서울시 서초구 서래로6길 10
·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 30분~10시
· 02-537-3829


오르조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술 한잔
화이트라구크림파스타, 오르조스파이시살시차, 브루스케타

늦은 시간까지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술을 즐길 수 있는 이탤리언 레스토랑이 새로 문을 열었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스와니예의 김호윤 셰프가 오픈한 곳이라 하니 기대해도 좋다. 오르조는 실험적인 메뉴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게 만든 피자, 파스타를 비롯해 스테이크와 라타투이 등 플레이트 메뉴, 브루스케타와 버터밀크 프라이드치킨 등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메뉴 등이 준비됐다. 피자의 도우는 매일 반죽해 숙성시켜 사용하며 주문 즉시 화덕에서 구워낸다. 파스타는 메뉴에 따라 사용하는 면의 종류가 건면과 생면으로 나뉘는데, 생면 역시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식재료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농수산물 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식재료를 공수해온다. 그리고 시장에서 발견한 그날 특히 신선한 재료나 제철 재료는 구입해와 레스토랑에서 셰프의 스페셜 메뉴로 만들어 낸다. 주류는 크게 맥주와 와인이 준비돼 있으며 칵테일 메뉴도 준비 중이라고. 바텐더가 만들어주는 칵테일이 아니라 셰프가 술과 다양한 식재료를 조합해 만들어주는 칵테일을 선보일 계획이니 기대해도 좋다. 내부 공간은 노출 콘크리트와 벽돌로 이루어진 벽면, 볼트와 너트 장식이 달린 테이블 등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간은 입구에서부터 ‘ㄱ’자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입구 쪽 테이블에서는 오픈 키친을 통해 셰프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감상하며 요리를 즐기기에 좋다. 코너를 돌면 나오는 안쪽 테이블은 아늑하게 구성돼 있어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 오르조스파이시살시차·화이트라구크림파스타 2만3000원씩, 브루스케타 1만1000원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57-1
· 월~금요일 오후 5시~새벽 1시, 토요일 정오~새벽 1시, 일요일 정오~오후 10시
· 02-322-0801


쿠촐로 테라짜

테라스가 좋은 청담동 이탤리언 선술집
자두가 들어간 이태리식 삼겹살조림, 단호박소시지파스타, 브루스케타

김지운 셰프의 4번째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네 곳 모두 이탤리언 요리를 선보이지만 각기 다른 콘셉트를 자랑한다. 레이트 나잇 파스타 바를 표방하는 오스테리아 쿠촐로, 이탤리언 가정식을 선보이는 마렘마, 포멀 이탤리언 다이닝을 선보이는 볼피노에 이어 이번에 오픈한 쿠촐로 테라짜는 주류를 메인으로 하는 이탈리아식 포차다. 메뉴도 애피타이저, 메인처럼 순서 구성이 아닌 카테고리별로 크게 작은 접시 안주, 큰 접시 안주, 미니 피자 피체테, 브루스케타 등으로 구성했다. 작은 접시 안주는 샐러드, 카르파치오, 파스타 등이고, 큰 접시 안주는 해산물 스튜나 등심 스테이크 등 함께 나눠 먹기 좋은 메뉴다. 40가지가 넘는 다양한 메뉴들로 이루어져서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시켜 함께 즐겨도 좋다. 작은 접시가 맵다고 했던가, 브루스케타에 사용하는 빵은 볼피노에서 매일 자정부터 새벽까지 구워낸 사워도우를 사용하고 파스타에 들어가는 소시지도 직접 만든다. 주류가 메인인 만큼 리스트도 훌륭하다. 음식과 어울리는 50여 종의 내추럴 와인 리스트를 갖췄다. 레스토랑 정중앙에 위치한 바에서는 10여 종의 칵테일과 위스키, 보드카 등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이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넓은 테라스석을 자랑하는 중정이다. 차양을 치면 아늑한 느낌을, 차양을 걷으면 실제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테라스석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인테리어에 사용한 타일부터 벽지, 그림, 의자, 시그너처 꽃무늬 식기 등은 외국을 돌며 직접 공수한 것들이다. 오후 3시부터 오픈이라 낮술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 자두가 들어간 이태리식 삼겹살조림 4만1000원, 단호박소시지파스타 2만1000원, 염소치즈+토마토+바질+블랙올리브브루스케타 1만3000원
·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2길 33
· 오후 3시~새벽 2시, 월요일 휴무
· 070-4117-0811


다원식당

아지트처럼 편안한 이탤리언 심야식당
새송이버섯과 트러플에그, 한우양지라구파스타, 오리가슴카르파쵸

복작복작한 건대 골목에 늦은 시간에도 숨겨둔 아지트처럼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이탤리언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합정동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D51에 있던 이태진 셰프가 자신만의 요리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소주, 맥주, 와인 등의 리스트를 갖췄으며 혼술 하기에도 좋다. 한우설깃살육회와 온센다마고, 프로슈토와 트러플스크럼블에그처럼 주류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부터 한우양지라구파스타, 양갈비구이 등 다소 무거운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메뉴는 수시로 바뀐다. 이탤리언 요리에 기반을 두었지만 짬짬이 일식을 배운 덕에 그의 메뉴는 익숙하지만 진부하진 않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익숙한 메뉴들에 그만의 색깔을 더해 독특하게 풀어낸 것. 예를 들면 봉골레에는 참나물을 더하고, 보통 간 고기를 볶아 사용하는 라구 소스는 양지를 찢어 사용하고, 오일을 사용하는 오리 콩피는 직접 만든 간장을 사용하는 식이다. 그날그날 가장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만들어 매일 바뀌는 오늘의 파스타도 추천 메뉴다. 착실하게 요리해오면서 쌓아온 인맥 덕분에 단골 정육점 등에서 최상급의 식재료를 공수받는다.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찾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곳곳에 식물을 두어 편안한 분위기를 살렸다. 차분한 블랙&그레이 톤의 인테리어로 무게감을 주고 원목 테이블로 아늑함을 더했다. 보통 이탤리언 요리는 혼자 먹기 힘든 메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혼자 와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바 테이블도 만들었다. 친구와 함께 와도 좋지만 혼밥도 언제나 대환영이라고. 화려함 대신 소박함이 느껴지는 간판에서도 그의 취향이 느껴진다.


· 한우양지라구파스타 2만4000원, 오리가슴살카르파쵸 1만9000원, 새송이버섯과 트러플에그 8000원
·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31길 28 4층
· 오후 5시 30분~새벽 1시(라스트 오더 자정), 일요일 휴무
· 070-4117-0811

edit 양혜연, 김민지 — photograph 이향아,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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