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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커피 한잔 어때?

2017년 9월 25일 — 0

바디감이 풍부한 커피, 산미가 제법 있는 커피 등 커피 취향은 저마다 제각각이다.
꼭꼭 숨겨뒀던 편집부의 취향 가득 단골 커피집을 공개한다.

우유의 부드러움, 에스프레소의 쌉싸래한 맛, 그리고 초콜릿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어비스와 제철 복숭아로 만든 토스트.

이미주 에디터-항구도시연구소
옥수역에서 금호동 방면으로 향하는 언덕길, 일명 옥수오름길에 최근 재미있는 가게가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그 시발점인 카페 항구도시연구소는 박재연 대표가 고향 친구 부부와 함께 독일 함부르크를 여행하다 프로젝트 도시인 하펜시티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곳으로 친구 부부가 운영하는 1호점은 부산 전포동에 위치한다. 원두는 잠원동의 브릴리언트커피 로스터즈에서 항구도시연구소의 스펙에 맞게 블렌딩해 사용한다. 케냐 원두를 별도로 로스팅한 후 다른 3가지 원두와 블렌딩하기 때문에 함유량에 비해 산미가 도드라지지 않고 초콜릿, 말차 등의 재료와도 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 대표 메뉴인 어비스는 초콜릿 베이스에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넣은 것으로 각 재료가 묘하게 어우러져 한번 맛보면 자꾸 생각난다. 커피만큼 유명한 제철 과일 토스트는 도톰하게 구운 빵에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와 과일잼, 과일을 올린 것으로 비주얼과 맛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 어비스 5500원, 복숭아토스트 9000원
· 서울시 성동구 한림말3길 31
· 오전 11시~오후 8시 30분, 일요일 휴무
· 070-4155-4736


스페셜티 커피를 융드립으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푸치노, 카페라떼 등 기본 베리에이션 메뉴도 있다.

양혜연 에디터-하나미즈키 커피하우스
퇴근길에 우연히 발견한 하나미즈키 커피하우스는 이국적인 외관에 이끌려 향하게 된 곳이다. 가게에서 직접 로스팅한 다양한 스페셜티 원두를 융드립 커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일본에서 직접 배워온 융드립 기술로 정성스레 내려준다. 취향에 따라 원두 20g에 180ml 추출, 원두 25g에 130ml 혹은 180ml 추출, 원두 30g에 100ml 추출 등 원두와 커피 추출량을 고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하나미즈키 커피하우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커피잔이다. 사장님이 오랜 시간에 걸쳐 수집한 제품들로 다양한 브랜드의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커피잔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 잔들 중에는 대를 거쳐 물려받은 빈티지 커피잔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융드립 커피 20g-180ml 9000원~1만2000원, 25g-130ml·180ml 1만2000원~1만6000원, 30g-100ml 1만5000원~2만원
· 서울시 종로구 평창12길 8-11
· 오전 10시~오후 9시(라스트 오더 오후 8시 30분), 월·화요일 휴무
· 02-391-6161


바디감과 고소함을 좋아한다면 다크나이트 슈트 블렌딩을,
적절한 산미와 밸런스를 좋아하면 도쿄그레이 블렌딩을 추천한다.

김민지 에디터-사이커피
연남동의 많고 많은 카페 중 즐겨 찾는 몇 안 되는 카페인 사이커피는 동진시장 골목에 위치해 있다. 사이좋은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의 큰 매력은 더치커피를 제외한 모든 커피를 모카포트로 만든다는 점이다. 자칭 모카포트 덕후라는 이곳의 주인장은 주문과 동시에 모카포트에 물과 원두를 넣고 가스불에 올려 커피를 추출한다. 테이블이 아닌 바 형태의 좌석만 있어 모카포트로 커피를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직접 원두도 로스팅하는데 취향에 따라 하와이안쥬스, 도쿄그레이, 다크나이트슈트 블렌딩 중 선택이 가능하다. 진한 커피의 풍미를 느끼고 싶다면 아이스숏블랙을, 달콤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좋아한다면 크림쓰어다를 추천한다. 크림쓰어다는 달달한 연유를 넣은 에스프레소 위에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듬뿍 올린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다. 언제 찾아도 늘 변함없는 맛 덕분에 동네 단골손님도 제법 많은 편이다.

· 아이스숏블랙·크림쓰어다 5000원씩
·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200
· 오전 11시~오후 8시, 일요일 오후 12시 30분~8시
· 070-5033-0042


바닐라 파운드와 얼그레이 파운드, 견과류, 샤브레가
나오는 오무사 플레이트와 비엔나커피.

이승민 에디터-오무사
친구와 수다를 늘어놓기 위해 찾는 카페가 있는가 하면 혼자 가만히 시간을 보내거나 원고를 쓰기 위해 가곤 하는 카페가 있다. 서촌의 한적한 골목길에 자리한 오무사는 전적으로 후자에 해당하는 곳이다. 황정은 작가의 소설 <백의 그림자>에 묘사된 작은 전구 가게 ‘오무사’에서 영감을 받은 이곳은 “그런 가게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갈 수 있는 가게였다”라는 문장 그대로 깊숙한 골목 안쪽으로 접어들어야 나타난다. 핸드드립을 마실 때는 크랜베리처럼 약간의 산미가 나는 문 라이트 원두를 선택하고, 비 오는 날에는 부드러운 비엔나커피를 고른다. 산미가 적고 씁쓸하면서 묵직한 맛이 특징인 블랙 시 원두를 사용해 마치 달지 않은 초콜릿을 마시는 것 같다. 이 위에 바닐라 향이 나는 우유크림과 다크 초콜릿을 가니시로 올려 끝맛이 산뜻하다. 적당하게 어두운 조도와 적당하게 귀를 울리는 음악 볼륨, 고즈넉한 정취와 여유가 감도는 분위기. 모든 것이 정도에 알맞다.

· 비엔나커피 7500원, 오무사 플레이트 1만3000원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9길 1
· 오전 11시~새벽 2시
· 02-723-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