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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청송 미식 여행

2017년 9월 11일 — 0

<청산별곡>의 첫 연을 이렇게 바꿔 읊어본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송에 살어리랏다.’
호연지기를 가득 느끼고 온 청송에서의 1박 2일.

150년 이상의 수령인 왕버들나무가 뿌리내린 주산지는 태곳적 신비를 품은 듯한 장엄한 광경이었다.

FIRST DAY

lunch 주왕산 더덕으로 차린 정식
국내 여행지로 손꼽히는 유명 지역들은 이미 귀에 익을 대로 익어 끌리지 않았다. 괜한 심술에서인지 인터넷에 ‘국내 가볼 만한 곳 베스트’로 오른 곳은 더욱 가고 싶지 않았다. 지도를 가만히 펼쳐놓고 보니 경상북도 안동과 영덕 사이에 자리한 청송이 눈에 띄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 아닌 듯 조금은 낯선 이름. ‘청송 백자’나 ‘청송 사과’와 같은 단편적인 수식어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때로는 잘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를 탐색해보고 싶은 법. 그런 호기로운 마음 하나로 단걸음에 서울을 벗어났다. 청송으로 향하던 날은 아침부터 장대비가 매섭게 쏟아졌다. 굵은 빗줄기가 흘러내리는 차창 밖 풍경은 내내 번진 채로 불분명했다. 외지인은 호락호락하게 들이지 않겠다는 느낌이랄까. ‘청송靑松’은 한자 그대로 ‘푸른 소나무’가 많은 고장이라 명명했다고 전해지는데, 지명에 ‘푸를 청靑’자를 쓰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로 이때는 신선 세계를 뜻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청송은 동쪽에 있는 신선 세계, 즉 이상의 무릉도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비가 멎은 후 안개가 자욱이 내려앉은 청송은 신비롭고 영험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출발할 때만 해도 흐린 날씨를 원망했건만 대전사 뒤편으로 솟은 주왕산周王山의 기암이 시야에 희미하게 들어오자 생각이 바뀌었다. ‘한 폭의 수묵화’라는 표현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 중의 하나로 산의 모습이 돌로 병풍을 친 것 같다 하여 옛날에는 석병산石屛山이라 불렀다. 주왕산이란 이름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산은 중국 당나라 때 반역을 일으키려다 실패한 주왕周王의 전설로 온통 뒤덮여 있다. 요약하자면 스스로를 후주천왕이라 칭한 주도라는 사람이 당나라 군사에게 벼랑 끝까지 쫓겨온 곳이 바로 이곳이었고, 당나라의 요청을 받은 신라의 마 장군이 쏜 화살에 의해 끝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맞이했다는 이야기다. 몸을 숨기기 위해 피해온 은신처였다는 것이 단번에 이해될 만큼 협곡을 따라 깎아지른 절벽과 바위가 빚어내는 주왕산의 비경은 가히 경이로웠다. 또한 다양한 생김새의 주상절리가 하늘을 향해 솟구친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주왕산이 7000만 년 전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내린 응회암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연화봉과 마주 보고 있는 최고의 주상절리인 급수대는 꼭 파도를 가르는 뱃머리처럼 거대했다. 1시간 정도 올라서자 용추협곡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절경 앞에서는 감탄사조차 잊었다. ‘속세와 천상을 가르는 침식 협곡’이라는 안내문의 소개처럼 신선 세계에 발을 딛은 듯 도시에서부터 이고 온 생각이 점차 흐려졌다. 이제부터 청송의 풍경 속에 온전히 몰입되기 시작했다. 협곡을 지나 펼쳐지는 용추폭포와 절골 계곡, 주왕굴, 망월대, 경사 90도의 가파른 절벽인 학소대까지. 해발 720m의 그리 높지도 크지도 않은 산을 왜 사람들이 입을 모아 명산이라 불렀는지, 말로만 듣던 그 위용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산행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대전사 초입에 자리한 좋은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모름지기 주왕산에 왔다면 주왕산에서 자란 산나물로 차린 한 상을 맛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운 더덕은 쫄깃하면서도 아삭했고 싱싱한 상추와 오이,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무쳐낸 도토리묵무침은 쌉쌀한 도토리묵 본래의 맛과 어우러져 밥 한 공기를 금세 비워내게 했다. 이외에도 직접 재배한 어수리나물, 곰취, 엄나무순, 고사리나물무침까지 건강한 한 상 차림에 곧 기분 좋은 포만감이 찾아왔다.

Dinner 달기 약수를 넣은 보양 백숙
청송 하면 백자, 백자 하면 곧 청송이라 한다. 담백하고 고아한 백자의 멋을 감상하고자 청송주왕산관광지 도예촌에 자리한 청송백자전시관을 찾았다. 약 500여 년간 조선 도예의 맥을 이어온 청송 백자는 다른 지역의 백자와 달리 주요 원료인 도석을 곱게 분쇄하여 제작했다. 이에 기벽이 얇고 가벼우며 백옥처럼 흰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두고 사기대장은 ‘밀가루와 같다’고 표현했다. 향을 피울 때 사용하는 화로인 향로, 제사 음식을 담는 제기부터 석유를 담아 불을 밝히는 호롱, 떡의 문양을 찍을 때 사용하는 떡살, 그릇, 병, 반상기에 이르기까지 소박하고 실용적인 생활자기로 널리 활용되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가까운 거리에 심수관도예전시관과 수석꽃돌박물관도 함께 들렀다. 일본 가고시마 지역에서 찬란하게 꽃핀 조선 도공의 예술혼을 상징하는 심수관가의 아름다운 도자기와 일명 ‘꽃돌’이라는 신비로운 돌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수석 용어로 화문석이라고도 불리는 꽃돌은 약 7000만 년 전 화산 작용으로 지하에 있던 뜨거운 마그마가 암석 틈으로 들어가 화성암으로 굳어지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꽃무늬는 마그마가 냉각되는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청송 꽃돌은 국화, 매화, 목단, 장미, 해바라기, 민들레 등 다양한 종류의 무늬로 나타난다. 마그마의 조화로 생성되는 천연의 걸작이랄까. 정교한 꽃 문양은 그 어떤 위대한 예술가도 흉내 낼 수 없으리라 확신했다. 청송은 물이 좋은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이름난 곳은 신촌약수탕과 달기약수탕. 특히 달기약수탕은 우리나라 3대 약수로 꼽히는 곳으로 달기폭포에서 시작된 계곡을 따라 10여 개의 구멍에서 샘물이 솟는다.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 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귀한 물을 한 잔 들이켜보았다. 쉽게 말해 철분이 함유된 탄산수인 약수에선 설탕을 뺀 사이다 맛이 났다. 약수탕 주변으로 늘어선 달기 약수를 넣은 닭백숙 전문 식당들 가운데 신동양식당을 목적지로 정했다. 두말할 것 없이 인기 메뉴인 토종닭백숙코스를 주문했다. 약수 성분이 닭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어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는 달기약수백숙은 보양식으로 꼽히는 청송의 대표 음식이다. 닭과 찹쌀, 마늘, 인삼, 대추 등을 솥에 넣고 달기 약수와 자연 능이버섯 육수로 푹 고아낸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백숙을 메인으로 닭가슴살샐러드와 닭날개구이, 닭떡갈비, 죽까지 잔칫상처럼 차려져 푸짐한 저녁이었다.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고자 대명리조트 청송으로 향했다. 주왕산 관광단지에 위치해 산세의 고즈넉한 기운이 그대로 전해져 마음이 편안해졌다. 짐을 풀고 내려와 이곳의 솔샘온천의 황산염 광천 온천수 안에서 느긋이 몸을 풀고 오니 잠이 솔솔 왔다.

주왕산에서 채취한 향긋한 더덕과 산나물로 차린 푸짐한 더덕정식.
화산 작용으로 인해 생성된 ‘꽃돌’의 신비로움을 감상할 수 있는 수석꽃돌박물관.
담백한 멋의 청송 백자는 백옥처럼 희고 얇은 것이 특징이다. 약 500여 년간
조선 도예의 맥을 이어왔다.
마치 속세와 천상을 가르는
경계를 보는 듯 경이롭게 갈라진 용추협곡의 절경. 주왕산은 최고의 주상절리를 비롯해 기암 절벽과 바위 등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우수하다.
주왕산에서 만난 귀여운
다람쥐를 순간 포착했다.
청송에는 사과밭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청송 사과는 사과 중에서도 당도가 높아 ‘꿀사과’라 불린다.

SECOND DAY

Breakfast 직접 재배한 밀로 만든 통밀빵
아직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 5시경에 눈을 떴다.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른 주산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김기덕 감독이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사계절 명화처럼 그린 주산지의 실제 풍경이 못내 궁금했다. 주산지는 별바위골 끝자락에 있는 자그마한 호수로 조선 경종 원년인 1721년에 만들어진 농업용 저수지다. 완공된 이래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는 신통한 못이다. 산책로를 따라 깊숙이 들어가자 겹겹이 이어진 주왕산 자락이 호수 주위를 포근히 감싸고 있었다. 수려한 산세의 병풍을 배경으로 저수지 안에 뿌리를 내린 왕버들나무가 보였다. 이 안에 자생하고 있는 20여 그루의 왕버들 대부분이 150년 이상의 수령이라고 한다. 이젠 기력이 쇠잔해 보이는 왕버들의 늘어진 나뭇가지와 수면 위로 서린 물안개는 마치 태곳적 신비를 담고 있는 듯 장엄한 광경이었다. 얼마간 말없이 그저 바라만 보았을까. 푸른빛의 새벽 어스름도 어느새 사라지고 물안개도 점차 걷혀갔다. 아쉽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어렵게 발걸음을 떼었다. 주산지에서 남쪽으로 15분가량 고개를 넘어가면 얼음골 계곡이 나온다. 한여름에도 얼음같이 차가운 계곡물이 흐르고 암벽에는 높이 62m의 인공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겨울이 되면 거대한 빙폭이 되어 빙벽 등반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해마다 전국 빙벽등반대회가 열릴 정도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얼음골의 서늘한 한기를 느껴보고 근처 청송미인카페로 향했다. 주인이 직접 밀농사를 지어 재배한 밀로 빵을 굽고, 국화밭에서 기른 국화로 차와 발효초를 만드는 아담한 카페다. 알고 보니 카페 앞뒤로 펼쳐졌던 땅이 바로 국화밭과 밀밭이었다. 담백한 통밀 무화과 깜빠뉴와 향긋한 유기농 국화차로 산뜻한 아침 식사를 마쳤다. 카페 한편에 진열된 시집을 꺼내 읽었다. 임학준, 김명기, 박순희 등 모두 경북 출신의 젊은 시인들 작품이라고 한다. 고소한 통밀빵 냄새와 감미로운 음악, 시 구절이 함께 어울리는 낭만적인 카페였다.

Lunch 청송의 맛 고디탕
조선 시대 내로라하는 최고 부자들은 어떻게 살았을지 궁금하다면 응당 송소고택을 가봐야 한다. 조선 영조 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의 7대손인 송소 심호택이 1880년 즈음 지은 것으로 그의 호를 따 송소고택이라 불렀다. 무려 99칸의 고래 등 같은 기와집이다. 당시에는 궁궐을 제외한 곳은 99칸 이하로 크기를 제한했으니 결국 민가에서 허용된 가장 큰 집이라는 의미다. 높게 솟은 대문부터 대갓집의 위엄이 풍겼다. 고풍스러운 사랑채와 고즈넉한 안채, 행랑채, 별채 등이 조화롭게 배치되었다. 크고 화려한 저택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니 잠시나마 조선 시대 만석꾼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고택을 다녀와서인지 경상도의 향토 음식 고디탕이 생각났다. 경상도 말로 ‘고디’라 부르는 다슬기에 들깨를 섞어서 끓여 고소한 맛에 속까지 시원해졌다. 다슬기에는 아노산이 함유되어 숙취 해소에 특히 좋다. 자연스레 해장국으로 그만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진보면으로 이어지는 31번 국도를 타고 시원하게 달렸다. 창밖으로 울창한 목계솔밭이 펼쳐졌다. 그러고 보니 청송은 푸른 소나무의 고장 아니었던가. 곧장 차를 세우고 내렸다. 높이 20m에 달하는 의연한 소나무 약 2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솔밭 사이로 떨어지는 그림자 아래 잠시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했다. 여기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천연기념물 제192호로 지정된 신기리 느티나무가 있다. 약 350년의 나이를 먹은 노령의 느티나무는 그 세월만큼 두터운 줄기와 지붕만 한 커다란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한때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신성시되었다는데 마침 동네 어르신들이 느티나무가 만드는 그늘 아래 한참을 앉아 쉬어 가셨다. ‘여전히 마을을 지켜주는 정자나무의 역할을 하고 있구나’라는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넉넉해진 기분으로 마을 주변을 쭉 둘러보았다. 온 천지가 사과밭이다. 사과 중에서도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꿀사과’라고 불리는, 그 유명한 청송 사과다. 청송은 적은 강우량과 풍부한 일조량, 큰 일교차 등 사과가 자라기에 이상적인 기후 환경을 갖춘 지역이다. 아직 본격적인 수확기 전이라 나무에서 탐스럽게 익어가는 연둣빛 사과들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청송 사과의 대표 품종인 후지 사과는 11월 초가 제철이다. 올겨울이 지나기 전에 꼭 맛봐야 할 것이 하나 더 생겼다.

Dinner 구수한 누룽지백숙탕
청송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문화 코스’를 테마로 잡았다. 그 첫 번째 행선지는 군립청송야송미술관이다. 목적은 단 하나였다. 청송 출신의 한국화가 야송 이원좌 화백의 역작을 보기 위해서였다. 길이 46m, 높이 6.7m의 초대형 동양화인 <청량대운도>는 그 크기 때문에 20년 넘게 수장고에 머무르다 전시관이 건립되고 나서야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작품을 눈으로 맞닥뜨리니 실로 그 웅장함에 압도되었다. <청량대운도>는 봉화군에 있는 청량산을 배경으로 한 실경 산수화로 약 180일에 걸쳐 완성했다고 한다. 과연 산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거대한 규모였다. 재미있는 것은 작품에 찍힌 낙관이다. 화백의 두 손바닥과 두 발바닥, 그리고 얼굴까지 붉은색으로 새겨져 있다. 온몸을 다 바쳐 만든 자신의 예술혼을 담고자 했던 것일까. 이 작품을 본다면 꼭 왼쪽 하단의 낙관도 감상해보기를 바란다. 이어서 김주영 작가의 소설 <객주>를 테마로 한 객주문학관으로 향했다. 전국 오일장을 돌며 소설을 집필해 ‘길 위의 작가’라는 별칭을 가진 김주영 작가가 손으로 직접 쓴 원고와 <객주>의 주요 장면을 재현한 전시물을 한눈에 구경해볼 수 있다. 그가 대학노트에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히 쓴 초고를 발견했다. 종이를 아끼기 위해 한 칸에 두 줄씩 적은 정성을 보니 소설을 꼭 읽고 싶어졌다. 폐교였던 진보제일고를 새롭게 개축한 건물 자체도 멋스럽다. 과거 학교 운동장으로 쓰였던 푸른 정원을 거니는 것만으로 기분이 깨끗해졌다. 이제 1박 2일 청송행의 피날레를 장식할 때가 가까워졌다. 마지막 목적지는 신촌약수터 근처의 명궁약수가든. 주인공은 누룽지백숙과 닭불고기다. 신촌 약수를 넣고 달인 백숙에 푹 끓인 누룽지를 넓게 얹고 그 위에는 가는 뿌리의 산삼배양근을 올렸다. 부드럽게 삶아진 닭과 바삭한 누룽지를 함께 한입 가득히 담았다. 고소하고 담백하기 그지없다. 푸짐한 양의 누룽지백숙은 성인 두 명이 먹어도 배부를 만큼 넉넉했다. 닭가슴살을 곱게 다져 석쇠에 바싹 구운 닭불고기는 청송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별미다. 넓적하게 부친 김치 부침개 같기도 하고 언양불고기 같기도 한 닭불고기는 한번이라도 맛을 본 이상 결코 잊을 수 없다. 이 순간 결심했다. 가을에 곱게 단풍이 들고, 겨울에 눈이 내리고, 이듬해 봄바람이 불면 꼭 다시 오리라. 청송의 사계절을 모두 겪고 싶다는 말이다.

탐스럽게 익어가는 연둣빛의 청송 사과.
청송 얼음골에 위치한 청송미인카페에서는 직접 재배한 밀로 구운 통밀빵과 국화밭에서
기른 국화로 만든 차를 맛볼 수 있다.
푸른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룬 목계솔밭.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한다.
화산 폭발로 인해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주왕산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
산 위에는 낮게 뜬 구름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연꽃이
눈 앞에 펼쳐지는 청송의 풍경.
야송 이원좌 화백의 초대형 동양화인 <청량대운도>는 그 크기에서부터 압도된다.
다슬기와 들깨를 섞어 끓인 경상도의 향토 음식인 고디탕은 해장국으로 그만이다.
조선 시대 만석의 부를 누린 청송 심씨의 송소고택은 무려 99칸으로 이루어진 대저택이다.
김주영 작가의 소설 <객주>를 테마로 한 객주문학관은 폐교를 새롭게 레노베이션한 건물 자체로도 볼만하다.
부드럽고 고소한 누룽지백숙에 산삼배양근이 올라가 건강한 맛이다.

INFO

주왕산국립공원
경북 청송군 부동면 주산지길 163
054-873-0014

좋은식당
더덕정식 1만5000원
경북 청송군 부동면 공원길 219
오전 7시~오후 8시
054-874-6464

청송백자전시관·심수관도예전시관· 수석꽃돌박물관
경북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로 494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054-874-0101

달기약수탕
경북 청송군 청송읍 약수길 16
054-870-6240

신동양식당
토종닭떡갈비백숙A 5만원, 토종닭달기약수백숙 4만5000원
경북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 278-1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054-873-2172

주산지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73
054-873-0019

얼음골 계곡
경북 청송군 부동면 팔각산로 228

청송미인카페
국화차·통밀 무화과 깜빠뉴 5000원씩, 통밀 곡물 식빵 6000원
경북 청송군 부동면 팔각산로 146
오전 10시~오후 7시, 월요일 휴무
054-873-6762

송소고택
경북 청송군 파천면 송소고택길 15-2
054-874-6556

목계솔밭
경북 청송군 파천면 송강리

신기리 느티나무
경북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659-1 외 15필

군립청송야송미술관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동로 5162
오전 10시~오후 6시(하절기), 오전 10시~오후 5시(동절기), 매주 월요일 휴관
054-872-6436

객주문학관
경북 청송군 진보면 청송로 6359
오전 9시~오후 6시(하절기), 오전 9시~오후 5시(동절기), 매주 월요일 휴관
054-873-8011

명궁약수가든
누룽지백숙 1만7000원, 닭불고기 1만원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동로 5156
오전 9시 30분~오후 8시
054-874-0033


자연 속 휴식, 대명리조트 청송

국제슬로시티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청정의 도시 청송에 대명리조트가 개관했다.
비로소 청아한 자연 속에서의 온전한 쉼이 가능해졌다.

휴양도시에 탄생한 온천리조트
지난 6월에 개관한 대명리조트 청송에서 청정한 자연의 도시 청송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보양해보자. ‘자연 속 휴식’이라는 슬로건으로 탄생한 대명리조트 청송은 주왕산 관광단지에 위치해 산세의 능선과 리조트 외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지어졌다. 전 객실에는 지하 780~1000m에서 끌어올린 황산염 광천 온천이 공급되어 객실에서도 온천욕을 경험할 수 있다. 좀 더 본격적인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청송의 자연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솔샘온천으로 향하자. 황산이온을 주성분으로 하는 ‘중탄산 황산나트륨 온천’과 ‘황산염 광천 온천’ 2가지로 이루어진 온천은 황산염을 비롯해 칼슘, 칼륨, 스트론튬, 염소이온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 피부 개선, 혈압 조절, 비만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정갈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충분한 쉼에 좋은 먹거리가 빠질 수야 없다. 대명리조트 청송은 지역특산물로 만든 요리를 선보이는 한식당 ‘수달래’와 이탤리언 레스토랑 ‘빠띠오’, 야외 BBQ 가든 ‘파인트리가든’, 카페 & 베이커리 ‘라운지’ 총 4곳의 레스토랑과 카페를 갖췄다. 특히 수달래에서는 청송에서 난 더덕, 사과, 달기 약수를 이용한 더덕흑도야지양념볶음, 청송사과부침개, 달기약수닭백숙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오전에는 가볍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아욱올갱이해장국, 전복죽 등을 준비했다.

(왼쪽부터) 이탤리언 레스토랑 빠띠오에서는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등을 즐길 수 있다.
청송과 안동의 엄선된 지역특산물로 만든 정갈한 한식 요리를 선보이는 한식당 수달래.
(왼쪽부터) 1층에 위치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빠띠오의 내부 전경.
숲에서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솔샘온천.

· 수달래 청송 수달래 상차림·달기 약수 상차림 2만2000원씩, 빠띠오 브런치 세트 1만3900원,
립아이 스테이크 3만3000원, 연어구이 2만4000원
· 경북 청송군 청송읍 주왕산로 494-1
· 1588-4888
· www.daemyoungres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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