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열기

main

People

어반자카파 박용인이 좋아하는 캐주얼 프렌치 비스트로

2017년 9월 7일 — 0

한때 <수요미식회>에 고정 패널로 출연했던 것은 물론 최근
<원나잇푸드트립>에 출연해 미식가의 면모를 가감 없이 뽐낸 박용인. 그가 요즘 푹 빠져 있는 프렌치 비스트로
렁팡스에서 만나 그의 미식 취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렁팡스에는 어떻게 처음 오게 되었나.
최근에 성수동으로 이사를 오며 동네에서 편하게 갈 만한 새로운 맛집을 찾고 싶었다. 렁팡스에 대한 호평은 그전부터 익히 들어 이미 알고 있었고 주말에 아내와 함께 기분도 낼 겸 프렌치 퀴진을 찾다가 떠올렸다.

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존도리라고.
바다에서 자라는 흰살 생선 달고기를 이용한 요리다. 한쪽 면은 부드럽게, 다른 한쪽 면은 바삭하게 팬프라이한 달고기와 화이트 와인, 샴페인 비니거, 버터, 레몬즙 등을 섞어 만든 뵈르블랑Beurre Blanc 소스의 조합이 훌륭하다. 나는 육류보단 해산물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달고기는 특유의 단단한 식감 때문에 좋아한다. 하지만 기름기가 적어 자칫하면 퍽퍽하게 느낄 수 있는 생선인데 팬프라이한 달고기에 부드럽고 고소한 뵈르블랑 소스를 곁들여 마지막 한 점까지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 함께 먹었던 메뉴인 프라이드 올리브도 추천한다.

국내에 꽤 많은 캐주얼 프렌치 비스트로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까.
요즘엔 캐주얼 프렌치, 프랑스 가정식 스타일을 표방하는 레스토랑이 국내에도 꽤 있다. 여러 곳을 가보았는데 대개는 어설프게 프렌치 파인다이닝을 흉내 내거나 혹은 ‘이게 어떻게 프렌치 퀴진이지?’ 싶을 정도로 퓨전 스타일의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 많다. 그런데 렁팡스는 적당히 캐주얼하면서도 퓨전이 아닌 정통 프렌치 퀴진을 즐길 수 있어 좋아한다.

음식에는 언제부터 관심이 많았나.
맛있는 음식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좋아했다. 다만 좀 더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것은 뚜또베네의 요리를 처음 맛보고 나서다. 당시 뚜또베네는 만사쾌조란 이름으로 불리며 박찬일 셰프가 레스토랑을 이끌었다. 그때는 국내 대부분의 레스토랑들이 일본식 이탤리언이나 국적을 알 수 없는 퓨전 이탤리언을 선보였는데 만사쾌조에서 박찬일 셰프가 만든 정통 이탤리언 요리를 먹고 새로운 이탤리언 요리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 그 뒤 본격적으로 미식을 즐기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박찬일 셰프는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셰프 중 한 명이다.

한때 이탤리언 레스토랑을 운영하기도 했고, 현재는 청담동에서 이자카야 달아래를 운영하는 등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는 걸로 안다. 가장 자주 해먹는 요리는 무엇인가?
역시 파스타인 거 같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차렸을 땐 근사해서 좋아한다. 카르보나라를 만든다고 치면 삶은 면을 달걀에 비빈 후 치즈, 후춧가루, 투박하게 썬 베이컨을 올리면 끝이다. 만드는 법은 이렇게 간단한데 막상 차려놓으면 그럴싸하다.

새로운 레스토랑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맞다. 성수동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름은 ‘달아래 면’이다. 소박한 느낌의 면 전문점이다. 탄탄멘, 나고야 지방의 대표적인 면 요리 마제소바, 현재 달아래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매생이소바를 판매하고 아롱사태를 미소 된장에 조려 밥 위에 얹어내는 덮밥 메뉴인 니코미동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지에서 당신만의 푸드 쇼핑 리스트를 공개해달라. 
이탈리아 여행을 갈 때 다양한 파스타 건면을 사온다. 이탈리아에는 동네의 작은 공산품점만 가도 다양한 파스타 건면이 있다. 돌아올 때 캐리어 중 한 개의 반을 파스타 건면으로 채울 정도다. <원나잇푸드트립>에서 여행했던 교토에서는 니시키 시장의 어란을 추천한다. 맛있는 어란을 파는 곳이 많다. 아, 그리고 시장 초입에 맛있는 후리카케 집이 하나 있다. 매콤한 맛이 감돌아 밥에 넣어 달걀과 함께 비벼 먹으면 입에 착 붙는다.

당신이 생각하는 미식의 의미란.
요즘 현대인들은 다들 너무 바쁘고 힘들고 지쳐 있다. 그래서 식사를 즐기기보단 한 끼를 때운다는 개념으로 급히 밥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식사할 때만큼은 잠시 마음을 비우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위가 주는 행복감을 오롯이 느끼는 것, 그게 미식이 아닐까 싶다.


렁팡스
‘메종 드 라카테고리’와 ‘수마린’에서 실력을 쌓은 김태민 셰프가 성수동에 오픈한 프렌치 비스트로다. 프렌치 레스토랑이 있을 거라곤 상상할 수 없는 성수동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맛있기로 입소문이 났다.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캐주얼한 프렌치 퀴진을 맛볼 수 있으며 단품 메뉴 위주로 판매한다. 점심에는 세트 메뉴도 즐길 수 있다.

• 존도리 2만6000원, 프라이드 올리브 8000원, 본인포크로인 2만8000원
•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06
• 정오~오후 3시, 오후 6~11시 (라스트 오더 오후 9시), 일·월요일 휴무
02-465-7117

이 기사도 읽어보세요
6가지의 시리얼 바 레시피 든든한 아침 식사와 출출한 오후의 간식으로도 손색없는 6가지의 시리얼 바 레시피를 소개한다. 쫀득한 시리얼 바를 한 입 깨물며 하루를 시작해보자. edit 이지희 — photograph 양성모 — cook 김보...
간식 더하기 즐거움 밥과 밥 사이, 입이 심심해진다. 밖에 나가기도 귀찮다. 이럴 땐 냉장고 속 재료를 이용해 스트리트 푸드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물론 쉽고 간단하게. 1. 환상의 달고 짠 조합 달고 짠 조합은 ‘단짠’이라 불리며 ...
지역 음식의 재발견@제주도 우리나라 최대 귤 산지로 알려진 제주도. 올해는 8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풋귤을 만날 수 있다. text 송정림 / photograph 이과용 박희강 대표가 파파도터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친환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