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열기

main

Dining

발품 팔아 찾은 맛집

2017년 9월 5일 — 0

각기 다른 느낌의 한식 레스토랑부터 일본식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 요리와 지금껏 본 적 없는 독특한 느낌의 한우구이 코스 요리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취향을 모두 만족시켜줄 새로운 레스토랑 4곳을 소개한다.


스시만

숙성 스시에 접목된 가이세키 요리

서래마을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스시만의 외관은 일본의 한적한 료칸처럼 보인다. 최근 리뉴얼을 마친 이곳은 야외 정원을 새롭게 구성했다. 경주에서 공수해온 옛 기와를 이용해 작은 연못을 만들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대형 다다미룸도 마련해 아늑한 분위기에서 더욱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일본의 가이세키 요리가 가미된 숙성 스시 오마카세를 맛볼 수 있다. 메뉴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음식의 궁합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숙성 스시에 사용하는 생선은 각 생선이 가진 특성에 맞게 각기 다른 최상의 숙성법을 사용한다. 자연산 광어는 탱글탱글한 식감을 위해 다시마에, 한치는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도록 고흥 유자에, 전어는 비린 맛을 잡기 위해 초절임을 하는 식이다. 숙성 과정을 거친 생선은 풍부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생선의 수급에 따라 매일 구성이 바뀌며 참돔, 딱돔 등의 생선은 주로 제주도나 통영에서 올라온다. 입으로 먹기 전에 눈으로 먼저 즐기는 일본 요리의 특성에 맞게 식기도 직접 일본에서 발품을 팔아 가지고 와 음식과의 밸런스를 맞췄다. 9월부터는 매월 특선 요리와 단품 요리들도 선보인다. 런치에는 숙성 스시와 명란 오차즈케를 함께 맛볼 수 있는 한상 메뉴를, 디너에는 도미와 송이버섯을 넣은 솥밥이 함께 제공되는 제철 오마카세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프리미엄 사케 리스트는 물론 샴페인, 와인, 맥주까지 주류 리스트도 다양하게 갖췄다. 간단히 반주를 할 수 있도록 사케 잔술도 판매한다.

최근 리뉴얼 때 히노키(편백) 나무로 스시 카운터를 만들어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사시미 코스에 구성되는 사시미는 생선의
수급에 따라 매일 조금씩 바뀐다.

· 사시미 오마카세(디너) 15만원, 스시 오마카세(디너) 12만원·(런치) 8만원, 스시만 코스 5만원
· 서울시 서초구 동광로27길 3
· 정오~오후 3시, 오후 6~10시
· 02-553-0181


페스타 다이닝

컨템퍼러리 한식의 미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유러피언 퀴진 레스토랑이었던 페스타 비스트로 앤 바The Festa Bistro & Bar가 7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인 페스타 다이닝Festa Dining으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6m 높이의 천장을 가득 메운 크리스털 비즈는 공간에 신비로운 느낌을 부여한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크림 색상을 전반적으로 사용해 외국의 어느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하다. 가장 주목할 것은 역시 음식이다. F&B 파트의 이사인 강레오 셰프의 총괄 아래 회, 생채, 조림, 면 등 한식을 8가지로 카테고리화했다. 우리 전통 음식의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프랑스 요리인 발로틴에서 착안해 12가지 나물을 가지런하게 만들어 올린 ‘산 5-5 골동반상’ 메뉴 등이 그것이다. 그는 최상의 식재료를 찾기 위해
1년 동안 140여 개 시군을 누비며 전국 농가의 명인들을 만났다. 여기에 여의도 미치루스시, 청담동 스시코우지를 거쳐 강레오 셰프와 호흡을 맞췄던 조재현 셰프도 합류해 최소한의 조리로 재료 자체의 맛과 향을 살리는 요리를 선보인다. 인테리어와 사용하는 식기에서도 이곳의 아이덴티티가 물씬 드러난다. 전통 방짜 유기를 모던하게 풀어낸 브랜드 놋이에서 주문 제작한 신선로는 기존 신선로 중앙에 있는 연통을 없애고 열이 골고루 전달될 수 있는 형태로 변형해 음식이 눌어붙거나 타지 않는다. 골동반상에 사용되는 동 재질의 트레이는 젊은 예술가들의 독창적인 감각이 드러나는 정소영의 식기장 제품을 사용했다. 프라이빗 룸부터 나홀로족을 위한 오픈 키친 카운터석까지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는 것 또한 매력적이다.

반얀트리의 수영장이 내려다
보이는 스폿으로 화려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가구들을 배치했다.
스타 다이닝에서는 전국에서 찾은 최상의 식재료를 메뉴에 고스란히 풀어낸다.

· 죽도시장피문어와 세모초회무침 3만원, 계절해산물부각 2만6000원,
밀양대봉초콜릿파르페 1만3000원
·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60
·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6시~11시 30분
· 02-2250-8170


장미식당

정갈한 가정식 한 상

복고적인 분위기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성수동의 카페 장미맨숀의 밥집 버전인 장미식탁이 문을 열었다. 이곳 역시 복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장미맨숀과 형제임을 여실히 증명한다. 요리는 소박하지만 정갈한 가정식 메뉴를 선보이는데 크게 6가지 메뉴로 나뉜다. 치즈아보카도함박볼, 낙지볶음덮밥, 소불고기가지덮밥, 김치국밥과 불고기 등 다양한 스타일의 메뉴를 밑반찬이 함께 나오는 한 상 차림으로 즐길 수 있다. 새싹아보카도명란비빔밥을 제외한 각 메뉴들은 술안주로 즐길 수 있는 빅 플레이트 버전, 새싹아보카도명란비빔밥과 김칫국을 제외한 각 요리는 다른 메뉴에 곁들이로 시킬 수 있는 스몰 플레이트 버전으로도 판매한다. ‘mom’s homemade recip’라는 간판의 문구처럼 건강한 가정식을 표방하며 MSG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또 오픈 3시간 전부터 다진 소고기와 여러 채소를 섞어 함박볼을 만들고 소불고기스끼야끼의 간은 갖은 채소를 넣어 숙성시킨 간장만을 사용하는 등 메뉴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인다. 정말 건강을 생각해 만든 엄마의 요리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특징. 식기는 깔끔하면서도 고른 이의 센스가 느껴지는 흰 자기 그릇에 금장 띠로 포인트를 준 제품을 사용한다. 좌석은 일반적인 테이블과 8명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 그리고 창문을 바라보는 바 좌석이 있다. 바 좌석은 창문을 모두 젖히면 바깥의 테이블과 마주 보고 앉을 수 있어 봄가을에는 반 야외 테라스석으로 활용한다. 장미식탁에서 식사 후 영수증을 지참해 장미맨숀에서 메뉴를 주문하거나 장미맨숀 방문 후 영수증을 지참해 장미식탁에서 식사를 하면 주문 금액의 10%를 할인해주니 잊지 말고 할인 혜택도 챙기자.

장미식탁 전경. 가운데에 커다란 원테이블이 놓여 있다.
치즈아보카도함박볼에 무순을 올려 마무리하고 있다.

· 치즈아보카도함박볼 한 상 1만2500원,
새싹아보카도명란비빔밥 한 상 7800원, 빅소불고기스끼야끼 1만6800원
·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4길 21 오전 10시~오후 3시, 오후 5~10시
· (라스트 오더 오후 9시), 월요일 휴무
· 070-8770-3469


한아람 청담

독특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즐기는 한우구이

방이동의 한아람 정육식당이 청담동에 새로운 지점을 오픈했다. 그러나 친근한 동네 고깃집 느낌의 방이동 한아람 정육식당과 달리 한아람 청담은 모던하면서 개성 있는 인테리어와 한층 강화된 사이드 메뉴, 파인다이닝급의 서비스, 방이동 한아람 정육식당엔 없던 코스 메뉴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한아람 청담에서는 런치를 코스 메뉴 위주로 운영한다. 총 3가지 코스로 프리미엄 한우 코스, 한우 불고기 코스, 한우 평양냉면 코스로 나뉜다. 프리미엄 한우 코스는 한아람 청담의 대표 메뉴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코스다. 샐러드부터 시작해 동치미와 밑반찬, 전, 한입 한우 육회, 한우구이, 식사, 디저트가 순서대로 나온다. 한아람 청담이 무엇 하나 대충 하지 않는다는 점은 밑반찬만 봐도 알 수 있다. 순창 문옥례 장인에게 공수해온 4종류의 장아찌, 고기용 소금으로 내는 10년 숙성 신안 천일염 등 기본 찬만 보아도 레스토랑의 품격이 느껴진다. 메인이 되는 고기는 특히 신경을 쓰는데 고기를 경매받을 때 어떤 사료를 먹고 자란 소인지까지 따진다. 이렇게 엄선한 소고기는 레스토랑에서 약 한 달간 웨트에이징과 드라이에이징 방식을 모두 이용해 숙성시킨다. 두 종류의 숙성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육즙을 풍부하게 살릴 수 있는 웨트에이징 방식의 장점과 고기의 풍미를 잘 살려주는 드라이에이징 방식의 장점을 모두 취하기 위해서라고. 내부는 일반 고깃집에서는 볼 수 없는 원형의 바 좌석이 중앙에 배치되어 있고 홀은 원형 칸막이로 둘러싸인 원형 테이블과 좌석이 서로 한 면을 맞대며 8자 형태로 배치돼 독특한 느낌을 낸다. 각 룸은 유리 벽으로 공간이 나뉘는데 이 유리는 투명도를 버튼 한번으로 조절할 수 있어 모임의 성격에 따라 유리 벽을 투명하게 설정해 탁 트인 느낌으로 혹은 불투명하게 선택해 프라이빗한 느낌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 유용하다.

내부 가운데에는 원형 바 좌석이 있어 고기를 구워주는 모습을 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한아람 청담에서는 엄선한 최고 품질의 한우만 취급한다.

· 치즈아보카도함박볼 한 상 1만2500원,
새싹아보카도명란비빔밥 한 상 7800원, 빅소불고기스끼야끼 1만6800원
·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4길 21 오전 10시~오후 3시, 오후 5~10시
· (라스트 오더 오후 9시), 월요일 휴무
· 070-8770-3469

이 기사도 읽어보세요
3박 4일 로마 미식 여행 – 첫째 날 ‘사랑의 도시’로 불리던 로마는 이제 ‘미식의 도시’로 불러도 어색함이 없을 듯하다. 3박 4일의 미식 여행 일정 동안 들렀던 대부분의 가게는 전 세계로 그 고유의 맛을 전파하기 위해 분점을 준비 중이었다. 또한...
뉴욕의 인도어 푸드 마켓 전 세계 맛있는 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뉴욕에서 손꼽히는 맛집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인도어 푸드 마켓. 2016년 초에는 유명 셰프이자 작가인 앤서니 보뎅과 노마의 공동 설립자 클라우스 메이어가 참여한 푸드 마켓이...
정창욱의 금산제면소 안부가 궁금했던 정창욱 셰프가 마침 명동에서 그리 멀지 않은 회현동에 금산제면소를 열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주변 건물과는 다르게 일본의 어느 골목길에서나 볼 듯한 깔끔하고 새하얀 외관이 눈에 띄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