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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발품 팔아 찾은 맛집

2017년 7월 13일 — 0

한옥에서 즐기는 다국적 요리부터 일본식 보양 요리, 퓨전 일식, 그리고 네오비스트로 프렌치 요리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레스토랑 오픈 소식을 모았다.


라피네

네오비스트로 콘셉트의 프렌치 레스토랑

르 샤토브리앙과 사튀른을 중심으로 파리에서 최근 수년간 유행처럼 번지더니 이제 유럽 레스토랑의 한 갈래로 자리 잡은 네오비스트로. 이를 본격적으로 구현한 프렌치 레스토랑이 도산공원에 등장했다. 프랑스어로 ‘세련된’이라는 의미를 지닌 ‘라피네Raffiné’는 꼭 그 이름처럼 도시적이면서 정갈한 분위기를 가졌다. “파리 현지에서 처음 네오비스트로가 생겨난 경위는 젊은 셰프들이 자신만의 창의적인 요리를 뽐내고자 좁지만 아늑한 공간에서 시작한 것에서 출발해요.” 방수미 대표는 파리에서 생활하며 경험한 미식 트렌드를 이곳에 그대로 녹여내고자 했다. 프리츠 한센의 드롭 체어, 덴마크 린드 DNA의 테이블 매트 등 실용적인 북유럽 디자인 가구와 소품으로 내부를 꾸몄고, 외관에는 실제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 자라는 스위트 라벤더 모종을 공수해 심어놓기까지 했다. 물론 라피네가 표방한 네오비스트로 콘셉트는 공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핵심은 바로 요리. 라피네는 프렌치 정통 조리법을 기본으로 하되 식재료는 한국의 신선한 제철 재료를 주로 사용한다. 이때 기존의 공식을 깨고 라피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것이 특징. 예를 들어 달걀 하나도 포칭(원형이 상하지 않게 삶는 조리법)하여 껍질을 하나씩 벗겨내 튀김옷을 입혀 튀긴 뒤, 정제 버터를 발라 오븐에 구워서 완성한다. 와인 페어링에도 신경을 썼다. 내추럴 와인 중에서도 최근 ‘제4의 와인’으로 주목받는 오렌지 와인을 주력으로 삼는다. 코스 요리를 하나의 앨범이라고 여기는 라피네에서 진짜 네오비스트로를 경험해보자.

소라의 일종인 삐뚜리를 넣은 보리 리소토를 플레이팅하는 모습이다.
민트색의 린드 DNA 테이블 매트와 라피네가 직접 디자인한 그릇으로 세팅된 바 테이블의 모습.

· 런치 코스 5만원, 디너 코스 10만원(부가세 포함)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64길 35-3
· 정오~오후 10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3~6시), 일·월요일 휴무
· 02-540-1182


별천지

한옥 공간에서 즐기는 다국적 요리와 술

얼핏 외관만 보면 흔한 한옥 레스토랑쯤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이름처럼 ‘별천지’가 펼쳐진다. 익선동에 위치한 별천지는 레스토랑 겸 라운지 바로 특색 있는 요리와 칵테일, 맥주, 위스키,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다. 별천지는 익선동을 트렌디한 동네로 탈바꿈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익선다다’의 작품이다. 늦은 시간까지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 한옥 공간을 만들어보고자 별천지를 오픈하게 되었다고. 요리는 이탈리아는 물론 포르투갈, 베트남, 남아공 등 다양한 국가 스타일을 넘나들며 선보인다. 주류 중에선 칵테일이 특히 다채롭게 갖추어져 있는데 진토닉, 마티니 등 클래식한 것부터 ‘조커 이즈 어택’, ‘블루베리 플레이어’, ‘할리퀸’ 등 맛과 콘셉트, 비주얼 모두 특색 있는 것들로 준비돼 있다. 인테리어는 한옥 골조가 자아내는 기품과 블랙 컬러와 스틸, 유리 소재로 이루어진 모던한 내부가 서로 대비를 이루며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ㅁ’ 형태의 내부 구조 중앙은 천장이 뚫려 있고 커다란 화단이 조성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뚫린 천장으로 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밤에는 은은한 달빛이 내부를 비춰 무드를 고조시킨다. 그리고 가득 울려 퍼지는 디스코 음악은 별천지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방점을 찍는다.

한옥 골조는 살리되 내부는 모던하게 연출해 마치 이름처럼 ‘별천지’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인테리어.
컵 하나까지 세심하게 골라 별천지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 페리페리바베큐치킨 2만3000원, 포르투키즈새우·쌀국수샐러드 가격미정
·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27
· 월~금요일 오후 1시~자정, 토·일요일 오전 11시~자정
· 02-741-0827


보양식당 온

일본식 보양 요리 전문점

갓포아키의 배재훈 셰프가 새로운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갓포아키 청담점의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이곳의 이름은 보양식당 온.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 보양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소중한 사람에게 맛있으면서도 몸에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레스토랑을 오픈하고 싶었어요.” 배재훈 셰프의 말처럼 전복, 샥스핀, 해삼 등 흔히 보양 식재료로 알려진 재료들로 만든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흔히 접하기 힘든 스타일의 요리들로 구성했는데 예를 들면 도미뼈를 진하게 고아 만든 도미곰탕, 소면처럼 길게 뽑은 산마와 산오징어회를 손질해 쯔유에 말아 내는 산오징어국수 등이 있다. 메뉴판의 제일 처음 등장하는 오늘의 추천 메뉴에는 그날 당일 가장 선도 좋은 해산물을 회로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메뉴에서 또 하나 독특한 점이 있다면 야키도리처럼 다양한 종류의 튀김을 선택해 조금씩 맛볼 수 있다는 점. 소고기, 성게알시소말이, 붕장어, 대구, 황금팽이버섯 등 다채롭게 준비돼 있어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킨다. 그릇은 이천 도자기 축제에서 직접 고르고 고른 그릇, 일본 현지에서 공수해온 것, 광주요의 제품 등을 사용하는데 정갈하면서도 개성 있는 모양새가 요리의 맛을 더욱 돋운다. 공간은 홀, 룸, 테라스로 나뉘어 있으며 인테리어는 화이트, 블랙, 우드 톤의 조합으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여기에 감각적인 디자인의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어 간결하되 심심하지 않게 공간을 연출했다.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연출한 내부 인테리어.
오리가슴살카르파치오에 실고추를 얹어
마무리하고 있다.

· 오리가슴살카르파치오 1만8000원, 샥스핀계란스프 5만9000원, 소고기튀김(2피스) 1만2000원, 아스파라거스튀김(2피스) 5000원
·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62길 16
· 오후 6시~새벽 1시, 일요일 휴무
· 02-540-5663


료하코

퓨전 일식 다이닝

연희동 골목길 속, 가정집을 개조해 소박한 멋을 내는 일식 다이닝 공간이 오픈했다. ‘요리로 이야기하는 남자’라는 뜻의 ‘료하코Ryohako’에는 안세경 대표가 음식을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기대가 담겨 있다. 주방을 오픈 키친 형태로 만든 것도 그 때문이다. “요리도 공연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요. 손님들에게 쇼를 감상하듯 보는 즐거움도 함께 드리고 싶어요.” 료하코는 가츠동, 규동을 비롯한 돈부리나 우동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일식을 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앙카케차항. 전형적인 일본식 간장볶음밥에 닭 육수를 베이스로 한 중화풍 게살 수프를 가미한 독특한 퓨전 요리다. 이 외에도 일본의 대중적인 규동을 앙카케(전분을 풀어 점성이 있도록 농도를 첨가하는 조리법) 식으로 풀어낸 덮밥 메뉴인 앙카케규동, 다진 고기를 튀긴 돈가스 안에 이탈리아식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 치즈를 넣은 멘치까스 등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참신한 메뉴가 가득하다. 메뉴를 주문하면 신선한 생연어회를 애피타이저로 제공하는데 주재료는 계절마다 바뀔 예정. 한편 ‘료(りょう, 한 쌍)’와 ‘하코(はこ, 상자)’의 합성어이기도 한 료하코는 ‘두 개의 상자’라는 의미도 지닌다. “로고를 자세히 보면 열린 상자와 닫힌 상자의 이미지가 하나씩 차례로 들어 있어요.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모르는 두 번째 상자를 손님들과 함께 열고 싶습니다.” 안세경 대표의 바람처럼 이곳에 오면 모두가 미지의 상자 안에서 자그마한 행복을 꺼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탁 트인 통창 앞으로 바 자리를 마련해 혼자서 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애피타이저로 제공하는 신선한 연어회.

· 야사이부타동 1만원, 히야시우동 7000원, 앙카케차항 9000원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5길 27, 2층
·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30분~5시 30분), 일요일 휴무
· 070-7717-3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