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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최유돈의 해산물 사랑

2017년 6월 7일 — 0

한국 출신의 디자이너로 세계 4대 패션 컬렉션 중 하나인 런던패션위크에 서며 패션 브랜드 ‘유돈초이’를 이끌고 있는 최유돈은 고기, 해산물, 채소 중 제일은 해산물이라 꼽았다. 해산물이라면 어떻게 조리한 것이라도 좋다는 그를 런던이 아닌 서울에서 만났다.

edit 양혜연 — photograph 차가연

‘바랗’엔 언제 처음 왔는가.
3년 전 처음 왔다. 주변에 미식가 친구들이 많다. 한국에 잠깐 들렀을 때 왔다. 아무래도 오래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한국에서만큼은 한식을 먹고 싶다. 바랗의 생선구이나 회 등이 건강하면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요리를 좋아하는 내 취향에 딱 맞았다. 특히 기왓장에 올려져 나오는 생선구이의 플레이팅이 인상적이었다. 정갈하지만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는 분위기가 아닌 점도 마음에 들었다.

원래 해산물을 좋아하나. 좋아하는 요리의 장르가 궁금하다.
전생이 있다면 아마 나는 인어였을 것이다.(웃음) 그 정도로 해산물을 좋아한다. 회, 구이, 찜 등 어떤 종류의 조리법이라도 해산물이라면 좋다. 음식의 장르는 스패니시, 타이, 멕시칸 퀴진을 좋아한다. 죽을 때까지 한 장르의 음식만 먹을 수 있다면 타이 퀴진을 선택할 정도로 타이 음식을 좋아한다.

영국에서 산 지 벌써 14년째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영국에서 새롭게 접하며 즐겨 먹게 된 식재료가 있나.
샘파이어(유럽의 해안 바위들 위에서 자라는 미나릿과 식물)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채소류인데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농어 요리에 팬프라이한 샘파이어를 곁들이는 조합을 좋아한다. 그리고 영국에서 생활하며 한국에서는 입에도 안 대던 고수를 먹기 시작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닌데 입맛이 바뀌었는지 혹은 고수의 종류가 다른 건지 영국에 온 뒤부터 즐기게 되었다.

영국에서 그리운 한국 식재료가 궁금하다.
두릅, 냉이 등 봄나물은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다. 봄이 되면 냉이를 넣은 된장찌개가 종종 생각난다. 또 깻잎도 영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식당에서나 가끔 볼 수 있다.

직접 요리도 하나.
솜씨가 좋지는 않지만 친구들을 초대할 때 종종 한다. 아무래도 한국인이다 보니 친구들이 내게 한식을 기대한다. 불고기 양념을 곁들여 오븐에 구운 미트볼, 삼겹살두루치기, 스터프라이 식으로 간단히 만든 잡채 등을 낸다. 된장찌개도 의외로 반응이 좋은 메뉴다. 게다가 한식은 베지테리언용으로 바꿔 조리하기도 용이하고, 버터나 유제품을 잘 사용하지 않아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친구들에게 대접하기도 좋다. 또 떡볶이 등 여기서 사먹을 수 없는 한국의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직접 요리를 한다.

런던의 맛집을 추천해달라.
너무 화려한 곳보단 캐주얼하면서 아늑한 공간을 좋아한다. 리빙턴 펍앤그릴Rivington Pub&Grill이라는 클래식한 영국 요리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그런 곳이다. 피시파이, 치킨파이, 피시앤칩스 등 다양한 영국 요리가 있는데 그중 하프 로스트 치킨을 자주 시킨다. 양이 푸짐할 뿐만 아니라 치킨과 함께 잘게 썰어 구운 닭 간과 시즈닝이 곁들여져 나오는 점이 특색 있다. 벨라저Bellager라는 프렌치 레스토랑도 소개하고 싶다. 최근에 생겼는데 다양한 해산물 메뉴도 있고 적당히 고급스러우면서도 과하지 않은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음식과 패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비주얼이 중요한 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플레이팅 역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중요한 요소다.

앞으로 유니폼 제작 등 레스토랑과 협업을 진행한다면 어떤 레스토랑과 작업하고 싶나.
유돈초이의 옷들은 컨템퍼러리하면서도 디테일이 섬세하게 살아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음식에서 묻어나는 레스토랑과 작업하고 싶다. 아무래도 유돈초이와 같은 방향을 추구하는 레스토랑과 하고 싶다.

바랗 info
바다의 순수 우리말인 ‘바랗’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한식 레스토랑이다. 우리 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요리를 코스와 단품 메뉴로 판매한다. 해산물 모둠, 통전복구이, 생선구이, 제철생선조림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해산물 모둠 6만6000원, 안주물회·기왓장생선구이 5만5000원씩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309 삼공빌딩 지하 1층
•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 30분~10시
02-542-8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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