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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올리브 미식 여행, 통영

2017년 6월 7일 — 0

남해안과 맞닿아 있어 사시사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한국의 나폴리, 통영으로 올리브 100인 클럽이 미식 여행을 떠났다. 모든 것이 풍요로웠던 통영에서의 1박 2일.

text 김민지 / photograph 이병주

풍요로움의 도시 통영

경상남도의 남쪽 끝에 자리 잡은 통영은 고성반도, 남해의 한려수도에 위치한 한산도, 욕지도, 미륵도 등 14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나라 제일의 미항으로 알려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동쪽 관문이기도 하다. 온화한 기후와 수려한 자연경관 때문에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며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지역 특성상 남해의 해상 교통과 수산업의 거점 도시로 손꼽힌다. 특히 수심이 얕은 리아스식 해안이기 때문에 김, 미역, 굴 등 양식어업이 발달했으며 인근 청정 해역은 풍부한 어종으로 소문난 지역이다. 식재료가 풍부한 통영은 계절마다 꼭 맛봐야 하는 계절 음식이 있다. 봄에는 도다리쑥국, 여름에는 갯장어회를 일컫는 하모회, 가을에는 전어회, 겨울에는 물메기탕이다. 여기에 원조라 불리는 충무김밥, 오미사꿀빵 등 별미 또한 다양하다. 이쯤 되면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1년 내내 맛볼 수 있는 미식의 고장이라고 불리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통영에서 역사를 걷고, 느끼다

통영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역사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통영이 자리하고 있는 위치에 조선 중기 수군의 근거지로서 삼도수군통제사영이 설치됐고 이의 줄임말인 통영이 된 것이다. 때문에 통영 곳곳에는 당시 흔적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과 유물을 찾아볼 수 있다. 올리브 미식클럽이 함께 찾은 세병관과 동피랑 마을의 동포루, 요트를 타고 들어간 한산도에서 조선 임진왜란 당시 수군의 위엄과 절도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통영은 나전칠기, 갓, 소반 등 화려하고 장식적인 전통 공예품이 많이 생산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전쟁 당시 군수 물자로 공예품을 만들도록 했던 통제영의 관리하에 공방의 장인들이 대를 이어 명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통영시에서 추천하는 전통 나전칠기 장인의 공방에 들러 그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작품을 감상하고 구체적인 제작 과정과 나전 칠기 공예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왼쪽부터) 김동진 통영시장의 환영인사와 함께 제2회 올리브 미식클럽 전당대회의 문이 열렸다. 리조트에 돌아와 와인과 함께 전복구이, 굴삼합, 활어회 등 풍성한 저녁 식사를 즐겼다.

(왼쪽부터) 세병관에서는 조선시대의 당당했던 수군들의 기상과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도다리쑥국은 봄 한철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 음식이다. 한산섬식당의 도다리쑥국.

(왼쪽부터) 통영 꿀빵의 원조로 알려진 오미사꿀빵. 팥소뿐 아니라 고구마, 밤 등 다양한 소를 넣어 판매한다. 알록달록한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 마을은 통영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꼭 들르는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왼쪽부터) 이튿날에는 금호통영리조트의 요트를 타고 통영에서 한산도까지 함께 이동했다. 저녁 식사 후에는 통영시의 로컬 밴드를 초청해 축하 공연을 관람했다. 여연 스님이 말씀하시는 모습.

통영 미식 여행

통영은 도다리쑥국, 꿀빵, 시락국, 충무김밥 등 풍부한 지역 먹거리를 자랑하는 곳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봄의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도다리쑥국은 향긋한 제철 쑥과 봄도다리로 끓인 것으로, 봄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도다리는 산란기가 끝나고 살이 차오르는 4월이 가장 맛이 좋다. 통영의 먹거리에서도 역사를 발견할 수 있다. 꿀빵은 6·25 전쟁 후 간식이 귀하던 시절 통영에서 만든 도넛이다. 밀가루 반죽 속에 팥소와 고구마 앙금 등을 넣고 튀긴 뒤 꿀을 입혀 쫀득한 맛이 자꾸만 손을 부른다. 과거 통영의 지명인 충무가 붙은 충무김밥은 먼 뱃길을 가는 동안 김밥이 쉬지 않도록 밥과 반찬을 따로 싸서 팔던 것에서 유래했다. 무김치, 오징어무침, 어묵볶음과 아무것도 넣지 않은 김밥에 시락국(시래깃국의 사투리)을 곁들여 먹는다. 통영의 서호시장과 중앙시장에는 너도나도 원조를 내세운 충무김밥집이 늘어서 있어 어느 곳에 들어가도 만족스러운 맛을 자랑한다. 애주가라면 다찌집을 꼭 들러보길 바란다. 이곳에서는 안주를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술을 주문하면 안주가 딸려 나온다.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은 기본이며, 술을 추가로 주문할수록 더욱 비싸고 보기 드문 안주를 계속 내놓기 때문에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즐기기 좋다. 통영항 부근에도 유명한 다찌집들이 있으니 바다의 정취와 통영의 맛에 함께 취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왼쪽부터) 이순신 장군이 대승을 거두었던 한산도 대첩의 지휘 본부였던 한산도를 찾았다. 물보라 다찌집에서 맛보았던 수많은 안주 중 하나인 멍게비빔밥.


레일유럽 신복주 소장이 추천하는 강릉 5대 커피집

1. 한삼섬식당
> 도다리쑥국 1만2000원, 생선회 5만원

> 경남 통영시 정동4길 58, 055-642-8330

2. 물보라다찌
소주3병·맥주5병(2인기준) 6만원
> 경남 통영시 동충4길 48, 055-646-4884

올리브 100인 클럽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를 사랑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음식을 성찰하며 미식을 향유하는 모임이다. 주목해야 할 레스토랑을 함께 방문하거나 요리를 배우고 음식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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