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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궁극의 중식당

2017년 3월 10일 — 0

중식의 세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궁무진하다. 어떤 취향이라도 만족할 만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6곳의 중식당을 소개한다.

권혁빈 (셰프)

북경반점

매콤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북경반점의 짬뽕은 기운 없을 때 더욱 생각나는 맛이다.

어쩐지 중식은 새로운 곳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익숙한 곳이 가장 맛있게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 시간 경리단길을 지켜온 북경반점은 가장 편안하면서 맛있는 중식당이다. 별다른 기교 없이 정직하게 볶고, 끓인 메뉴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든든하게 배를 채워준다. 처음 보는 생소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수없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경리단길에서 작지만 단단하게 이어가는 북경반점은 처음보다는 여러 번 방문해야 그 진가를 알게 되는 곳이다.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에 추천한다.

· 짬뽕 5000원, 고기덮밥 6500원, 오징어탕수육 2만원
·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76
· 오전 11시~오후 9시, 월요일 휴무
· 02-793-2235


노지영 (프리랜스 패션에디터)

아서원

아서원의 자장면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맛을 지니고 있다.

이태원에서 회사를 다니던 시절 일주일에 두세 번은 아서원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말 그대로 ‘해결했다’에 가까울 정도로 특별함 없이 익숙한 이곳이 내게 맛집이 된 건 이태원을 떠나왔을 때부터였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맛인 줄 알았는데 어디서도 아서원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제대로 된 맛을 내는 중식당을 찾지 못한 거다. 웬만하면 맛있다는 메뉴 중 하나가 자장면이라지만 아서원의 자장면은 단맛과 짠맛의 균형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다.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굴짬뽕 역시 훌륭하다.

· 자장면 5000원, 우동 6000원, 기스면 8000원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156
·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 02-792-4012


김혜연 (코스트코 바이어)

라누하

에이징 스테이크를 미디엄으로 구워 중식 소스와 루콜라, 양파와 함께 나오는 페퍼스테이크는 라누하에서 꼭 찾게 되는 메뉴 중 하나다.

라누하는 이탤리언 차이니스 퀴진이라는 생소한 명칭만큼 먹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요리들로 가득하다. 정우철 셰프가 만들어내는 라누하의 맛은 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만큼 창의적이고 생경하며 무엇보다 맛있다. 이탤리언 음식에 중식 소스를 가미한 메뉴들은 늘 이탤리언 요리인지 중화요리인지 그 정체성을 알아내기 전에 이미 깨끗하게 비워지고 만다. 테이블이 4개뿐이니 이 글을 보는 우리끼리만 아는 비밀로 하는 게 좋겠다.

· 페퍼스테이크 3만2000원, 아스파라거스관자볶음 4만원, 소이소스볶음누들 2만1000원
· 서울시 종로구 옥인길 59-1
·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10시
· 02-720-3388


블럭 (칼럼니스트)

쉐프K

신선한 와규로 요리해 고기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 북경식 쇠고기탕수육.

이미 신라호텔과 스타쉐프 K&R에서부터 많은 마니아를 보유한 김영택 셰프가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되는 곳이다. 중식과 유러피언 메뉴가 함께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범위가 넓지만 어느 하나 부족하다 싶은 맛은 없다. 전혀 성격이 다른 메뉴들이지만 웰컴 푸드로 제공하는 브로콜리 샐러드부터 이곳에서 내는 모든 음식에는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 자극적인 소스로 미각을 마비시키는 중식만 먹어온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 북경식 쇠고기탕수육(R)·매운깐풍소스새우 2만9000원씩, 해물볶음밥 9500원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01길 22
·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 30분~11시
· 02-3448-4466


김지혜 (푸드 스타일리스트)

아워스

적당히 바삭하게 튀겨진 치킨에 진득한 소스가 버무려진 제네랄쏘치킨은 맥주와 같이 먹기 좋은 메뉴다.

미국 여행을 갈 때마다 꼭 찾게 되는 음식 중 하나는 햄버거도 타코도 아닌 중식이다. 국내에도 중국에도 없는 재미있고 배부른 메뉴가 많아서인데, 그 맛을 얼마 전 해방촌에서 찾았다. 크림치즈와 게살을 넣고 튀긴 크랩랑군, 마늘 향이 매력적인 갈릭스피니치볶음, 닭다리살을 매콤달콤하게 볶아낸 쿵파오치킨 등 미국식 중식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메뉴로 가득하다. 차가운 맥주 한잔과 함께 즐거운 저녁을 보내기에 좋은 공간이다.

· 제네랄쏘치킨 1만5000원, 비프브로콜리 1만8000원, 오렌지치킨 1만4000원
·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41
·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자정, 월요일 휴무
· 070-8827-0424


장해인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산왕반점

산왕반점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라면 단연 새우빵(멘보샤)이다.

입맛이 제각각인 이들과 만났거나 연남동을 처음 경험하는 이와 함께 중식당을 갈 때는 언제나 산왕반점으로 향한다. 그리고 꼭 멘보샤를 시킨다. 눈으로 봐도 바삭함이 느껴질 정도로 잘 튀긴 이곳의 멘보샤는 먹을 때마다 감탄이 나온다. 뜨거움을 이겨내고 한입 가득 멘보샤를 맛본 후에는 고추잡채나 오향장육, 쇼우기 같은 메인 메뉴로 넘어간다. 자연스럽게 하얼빈 맥주나 연태고량주를 시키며 배부르게 취해 나오면서 하는 말은 늘 ‘오늘도 맛있었다’다.

· 오향장육 1만2000원, 고추잡채 1만5000원, 새우빵 4개 8000원
·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57-4
·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10시, 토·일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월요일 휴무
· 02-324-0305

edit 강예솔· 성채은(프리랜서) — photograph 차가연, 이향아,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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