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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전통주 판매 숍&레스토랑

2017년 2월 16일 — 0

따분한 곳이 아니다. 다양한 한식과 함께, 색다르게 전통주를 맛볼 수 있다. 명인이 빚은 전통주와 세련된 음식이 손짓하는 전통주 판매 숍과 레스토랑을 둘러보자.

안씨막걸리

안씨막걸리는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을 넘어 문화를 만들고,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장소다. 우리 옛것이 좋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역사적인 맥락이 어떻게 현대에 접목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여 완성한 예술의 장이다. 그래서 인테리어, 음식, 식기 등에서 안씨막걸리만의 색과 맛이 묻어난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모던하게 담아낸 음식이 눈을 즐겁게하는 이곳은 먹던 한식에 현대의 옷을 입혀 한 접시 안에 과거, 현재, 미래의 맛을 담았다. 계절에 따라 재료를 바꿔가며 메뉴를 고안하기 때문에 독특한 제철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또한 디저트도 준비되어 전통주와 색다른 매치를 즐길 수 있고, 작은 사이즈의 안주들이 있어 간단히 한잔하기에도 부담 없다. 한편 안씨막걸리는 전통주를 처음 접하는 손님들을 위해 주류 맵을 마련했다. 주류 맵을 이용하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술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 송고버섯·꿀밤 1만8000원씩, 동몽 500ml 6만6000원 이상헌 약주 500ml 10만원, 추성주 400ml 6만원
·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61
· 일~목요일 오후 6시~새벽 1시, 금~토요일 오후 6시~새벽 2시
· 010-9965-5112


명인명촌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재료가 풍부한 한국은 예로부터 지역별로 특산품이 발달했으며 절기별로 색다른 음식 문화를 꽃피웠다. 서양의 개량화된 레시피와 달리 지방마다, 집안마다, 사람마다 개성 있는 맛을 창조해왔다. 명인명촌은 전국 방방곡곡, 10년의 시간을 발품 팔아 61명의 장인과 215종의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식품을 모아놓은 곳이다. 현재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킨텍스점,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의 3개 매장이 있다.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 발효 엑기스뿐만 아니라 구입하기 어려웠던 우리 전통술을 이곳에서는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조선 3대 명주로 불리는 죽력고, 이강주, 감홍로와 봄철 진달래꽃으로 빚는 면천의 두견주, 홍승희 탁주가 준비되어 있다. 유명한 술을 한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선물용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즐겨 먹었던 희석주 소주와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도수가 약한 막걸리부터 도수가 높은 증류주까지 구비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 감흥로·죽력고 8만원씩, 홍승희 탁주 2만5000원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17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
· 월~목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금~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
· 02-3467-6759


월향

‘전통이 트렌드다’가 슬로건인 월향은 막걸리와 전통주, 한식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시작해 이태원, 광화문, 여의도까지 진출했다. 대학 시절부터 오던 손님들은 이제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월향을 찾는다. 그만큼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월향은 좋은 재료를 고집하고 남들과 다른 차별된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한식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고증하여 우리의 색을 입혀내는 곳이다. 월향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막걸리와 다양한 메뉴들로 가득하다. 그중 대표 메뉴인 가리찜(갈비찜)은 환상적인 찬이자 안주이다. 호감전은 호박, 감자, 새우가 들어간 글루텐 프리 메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과 호박의 단맛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잎채소와 뿌리채소를 넣어 맛과 식감을 살린 월향의 채소막걸리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 가리찜(갈비찜) 3만5000원(소)·5만8000원(중), 호감전 2만원
· 이화백주 940ml 1만9000원, 월향 쌀막걸리 750ml 8000원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1길 30 1층
· 오전 11시~자정
· 02-723-9202


BY30

잠원동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한 바이삼공. 전통 광둥식 중국요리와 우리 전통술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전통주 중에서도 증류주를 메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오픈 키친을 통해 조리 과정을 볼 수 있으며, 깨끗하게 정리된 주방 모습에 더욱 믿음이 간다.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지닌 대표가 중국요리에 어울리는 증류주를 추천해준다. 특히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중국요리는 우리 증류주와 조화가 좋은 편. 대구 수성구에서 만든 수성고량주는 뒷맛이 깔끔해 유산슬과 함께 먹기 좋고,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코코넛칠리새우는 문배술과 잘 어울린다.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광둥식 요리를 판매하는 바이삼공에서는 다양한 증류주 페어링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중식은 무겁다’는 편견을 버리고 퇴근길에 동료들과 회포를 풀기에 좋은 곳이다.

· 유산슬·코코넛칠리새우 1만9000원씩, 수성고량주 1만5000원, 문배술 2만4000원, 허벅술 2만9000원
·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47길 18-6 마니또 빌딩 1층
· 월~목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오후 5시~자정, 금·토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오후 5시~새벽 1시, 일요일·마지막 토요일 휴무
· 02-6080-4336


우리술 바 작

40도 넘는 증류주가 메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술바 작은 우리 술로 가득 채워진 전통술 바다. 우리 술도 위스키처럼 멋스러운 공간에서 즐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만들어진 이곳은 병으로만 판매하던 기존의 다른 전통주 레스토랑과 달리 잔술로도 제공해 좀 더 다양하게 우리 술을 즐길 수 있다. 바를 훑어보면 전국에서 빚어지는 술을 최대한 모으기 위해 애쓴 흔적이 한눈에 느껴진다. 바 전체를 가득 메운 고도의 증류주만 봐도 팔도를 여행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바라만 봐도 배부르고, 취기가 오르는 곳이 작이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술을 비롯해 날씨와 기분에 따라 고르는 술 등을 추천해주며 안주 또한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그중 연어가 듬뿍 올라간 연어샐러드, 새콤달콤한 문어초회가 대표 메뉴. 도수 높은 증류주가 메인이다 보니 메뉴 자체는 가벼워도 재료는 단백질 위주의 무거운 메뉴가 많다. 전통주를 처음 접하거나 술이 약한 이들을 위해 약주와 탁주, 칵테일도 준비되어 있다.

· 연어샐러드 2만원, 문어초회 2만5000원, 매실원주칵테일 9000원, 송화백일주 병 7만원, 잔 8000원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95길 14
· 월~토요일 오후 6시~새벽 2시, 일요일·공휴일 휴무
· 02-501-2342


산울림1992

25주년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산울림1992는 과거 8~9년 동안 단골로 다니던 현재의 오너셰프가 2002년에 인수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홍대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요즘 트렌드에 맞게 작년부터 새로운 옷을 입었다. 파전과 도토리무침에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던 곳이 한상 차림의 요리와 전통주를 맛보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 한식을 기본으로 하며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상차림을 완성한다. 그래서 고정 메뉴는 없다. 한상에는 3가지 요리가 올라가고 각 요리는 한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프렌치 조리법을 사용해 새롭고 모던하다. 반상 차림으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지만, 반상을 주문하면 그다음은 한 가지 메뉴씩 추가로 주문이 가능하다. 추가 메뉴 중 특히 고르곤졸라떡구이는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다. 고르곤졸라와 함께 구운 떡을 명란 소스와 곁들여 먹으면 이색적이다. 오픈 키친 앞에는 바가 조성돼 있다. 바에서는 10~12가지 제공되는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는 사찰음식과 고전음식을 이용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 반상 3만4000원, 코스 요리 3만5000원(1인 기준, 최소 2시간 전 예약), 술아 생막걸리 450ml 1만4000원, 자주 550ml 5만9000원, 미르 375ml 4만8000원
·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9길 60
· 오후 5시~새벽 2시
· 02-334-0118


전통주 갤러리 이음

최근 인사동에서 강남역 근처로 장소를 옮긴 전통주 갤러리 이음은 많은 외국인들과 젊은 층의 관심을 받는 곳으로 한국 전통주의 맛과 멋,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설립한 전통주 홍보 공간이다. 상설 전시 홍보를 통해 각 지역의 특색이 담긴 한국 술의 다양성과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또 매달 바뀌는 테마에 맞춰 우리 술 4~5종을 선정하고 이야기를 곁들인 시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리 술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듣다 보면 새로운 시각으로 전통주를 마주할 수 있다. 이곳은 전통주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한자리에서 해결해주기도 한다. 전통주 구매처 및 교육기관 안내를 포함해 양조장, 판매점, 외식업체, 지자체, 행사 기획사 대상으로 상담을 해준다. 현재 전통주와 함께 페어링하고 있는 대다수의 레스토랑들은 전통주 갤러리와 페어링 협업으로 메뉴 구성을 한 것이다. 전통주 갤러리에서 우리 술의 이해와 맛을 알아보고, 각 지역의 전통주를 구매해보자. 150여 종의 다양한 전통주를 갖추고 있다.

· 둔송구기주 375ml 6000원, 700ml 1만2000원, 조옥화 민속주 안동소주 400ml 2만2000원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5길 51-20
·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월요일 휴관
· 02-555-2283


백곰막걸리&양조장

‘우리 술을 가장 많이 맛볼 수 있는 곳은 어딜까’라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백곰막걸리&양조장을 꼽는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전통주가 이곳에 있다고 보면 된다. 이승훈·이유진 부부가 몇 년에 걸쳐 발품을 팔며 돌아다닌 양조장들에서 막걸리, 약주, 증류주 등을 제공받고 있다. 그래서 2층집을 개조해 만든 가게에는 우리 전통주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막걸리는 대부분 프리미엄급이다. 10도 안팎에서 19도까지 다양한 도수의 막걸리가 준비되어 있다. 옛 주점 스타일에서 벗어나 카페 형식을 차용한 백곰막걸리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압구정동이라는 지리적 위치까지도 젊은 층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서 있다. 인공감미료를 쓰지 않은 술들로만 구비해놓았으며, 전통 누룩과 우리 쌀을 사용한 술이 많다. 많은 술 중에 선택이 고민된다면 백곰막걸리&양조장의 판매 순위 리스트를 참고할 것. 한 달 동안의 술 매출을 순위로 매겨 정리해놓았다. 안주는 백곰이라는 이름에 맞게 푸짐하다. 일반 사람의 얼굴보다 큰 생선으로 만든 생선구이, 여러 채소와 함께 나오는 보쌈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배가 부르다. 각 지역의 특산물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는데, 특히 해산물 요리가 많다. 안주와 함께 마신 술을 구매하고 싶다면 한쪽에 마련된 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

· 야들야들 돼지고기 보쌈과 향긋한 통영 굴 3만7000원, 남해안꼬지소금구이 2만2000원, 제주고소리술 375ml 2만5000원, 아황약주 500ml 2만8000원, 풍정사계 500ml 3만6000원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8길 39
· 월~토요일 오후 5시 30분~자정, 일요일 휴무
· 02-540-7644

edit 김원정(프리랜서) — photograph 이병주, 이향아, 차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