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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일상

2017년 2월 14일 — 0

도쿄의 3대 서민 음식은 만두, 오뎅, 몬자야키다. 초밥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겨울밤 술안주로, 출출할 때 간식으로 각광받는, 오랜 역사를 지닌 서민 음식을 소개한다.

1. 곤부야 에비스 (Konbuya Ebisu)

에도 시대(1603~1867)의 패스트푸드라고 불리는 ‘오뎅(어묵)’. 그 당시에는 노점의 인기 메뉴였고, 지금은 집에서 즐기는 메뉴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곤부야 에비스는 맛과 멋을 아는 ‘어른’을 위한 어묵 전문점이다. 홋카이도 시레토코 라우스의 맑은 물에서 자란 향이 깊은 다시마로 낸 국물이 무, 고구마, 토마토, 새우 어묵, 장어 유부 말이 등 30종의 어묵에 스며들어 있다. 카운터에 앉아 펄펄 끓는 어묵을 마주하고 주방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 테이블 좌석을 택해 38층의 전망을 만끽하는 여유로움 중 어느 쪽을 택해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재퍼니즈 모던’을 추구한 럭셔리한 공간에서 색다른 어묵의 맛에 반할 것이다.

· 모둠어묵(12종) ¥3600, 어묵다시달걀말이 ¥1150, 와규스테이크 ¥1780
· 東京都渋谷区恵比寿4-20-3 Ebisu Garden Place Tower 38F
· +81 3 5422 8350
· ebisu.konbu-ya.com


2. 쓰키시마 몬자 모헤지 (Tsukishima Monja Moheji)

철판에 구운 몬자야키는 에도 시대부터 어린 아이들의 간식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풍족하지 않던 시절에도, 아이들은 밀가루를 물에 푼 몬자야키로 배를 채웠다. 오코노미야키가 오사카식 부침개라면, 몬자야키는 도쿄식 부침개다. 밀가루 물에 해산물이나 돼지고기 등을 넣어 철판에 구워 먹는다. 거의 액체에 가까운 반죽을 ‘헤라’라 불리는 작은 주걱으로 눌러 누룽지를 만들어 먹는 것도 별미다. 쓰키시마 몬자 모헤지는 14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도쿄의 수산물 회사가 경영하는 몬자야키 전문점. 8가지 종류의 해산물로 낸 다시가 맛깔스럽다. ‘명란찹쌀떡몬자’에는 치즈 토핑을 추천한다.

· 명란찹쌀떡몬자 ¥1480, 해산물몬자 ¥1680
· 東京都墨田区横網 1-3-20 Edo Noren
· +81 3 6658 5159
· www.jrtk.jp/edonoren/shop/#moheji


3. 도쿄 교자로(Tokyo Gyouzarou)

중국이 물만두 문화, 한국이 찐만두 문화라면 일본은 군만두 문화다. 일본에선 만두 하면 군만두를 뜻한다. 한국과 중국에선 만두가 주식이지만 일본에서는 반찬이다. 반찬으로 삼다 보니 굽는 형태로 정착했다는 설도 있다. 에도 시대에 일본에 들어온 만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중국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에 의해 일본식 군만두로 정착했다. 바삭바삭한 튀김옷과 터져나오는 육즙이 인기 비결인 ‘도쿄 교자로’. 평일 점심시간에는 회사원과 외국인 관광객이 긴 행렬을 이룬다. 만두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해 마늘과 부추를 뺀 만두도 제공한다. 군만두도 맛있지만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만둣국을 추천한다.

· 군만두(6개)·물만두(6개) ¥290씩
· 東京都中央区京橋 2-2-1 Edo Grand B1
· +81 3 6262 6455
· www.puzzle-fs.co.jp/contents/store/cat23

text 김민정 — photograph 김민정, 곤부야 에비스, 쓰키시마 몬자 모헤지, 도쿄 교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