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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발품 팔아 찾은 맛집

2016년 11월 30일 — 0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린 요리로 큰 사랑을 받았던 셰프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레스토랑, 그리고 대표들의 취향이 깃들어 있는 개스트로펍과 카페&바가 서울 곳곳에 오픈했다.

베스트크로이츠
요리와 술, 그리고 음악의 교차로
커리부어스트, 마레파스타, 시리얼프라운
커리부어스트, 마레파스타, 시리얼프라운

맛있는 요리에 곁들이는 한잔의 술은 음식 맛을 돋우고, 공간을 감싸는 음악은 흥취를 고조시킨다. 독일에서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고 다년간 일류 호텔 라운지에서 디제잉을 했던 김광현 대표가 베스트크로이츠를 오픈했다. 그는 이곳에서 클래식, 일렉트로니카, 이집트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감각적인 음악을 선곡한다. 주방을 책임지는 박진훈 셰프는 직접 경험한 세계 각국의 음식 중 인상 깊었던 요리들을 재현해 선보인다. 주류는 빅웨이브, 브루독 킹핀, 테넌츠 위스키 오크, 아잉거 우르바이스 등 맥주를 엄선해 구비했다. 독일어로 ‘서쪽 교차로’란 의미를 뜻하는 베스트크로이츠란 이름처럼 공간과 꼭 어울리는 요리와 술, 음악이 한데 모여 훌륭한 앙상블을 이루어낸다. ‘가난하지만 섹시한(Arm, aber sexy)’ 도시 베를린과 가장 닮은 동네여서 망원동에 자리 잡았다는 베스트크로이츠의 내부는 마치 베를린의 힙한 개르트로펍 같은 분위기다. 직접 타일을 붙여 만든 테이블, 맥주병으로 만든 캔들 홀더와 전구를 엮어 만든 조명 등 남다른 센스가 엿보이는 인테리어 소품들은 이곳만의 감각적인 분위기에 방점을 찍는다.

김광현 대표의 센스가 엿보이는 감각적인 느낌의 인테리어.
김광현 대표의 센스가 엿보이는 감각적인 느낌의 인테리어.
마레파스타는 조개육수를 더해 깊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마레파스타는 조개육수를 더해 깊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 마레파스타 1만3000원, 시리얼프라운 1만6000원, 커리부어스트 1만5000원
· 서울 마포구 망원로 24
· 오후 6시~새벽 2시(일요일 휴무)
· 070-4216-9470


트라토리아 가드너
정원 속 이탤리언 레스토랑
속초산 피문어 샐러드, 스패니시 삼치파스타 시가, 어린 양 사태찜과 포르치니 버섯 리조토
속초산 피문어 샐러드, 스패니시 삼치파스타 시가, 어린 양 사태찜과 포르치니 버섯 리조토

트렌디한 레스토랑들이 밀집한 도산공원 근방, 작은 정원 같은 레스토랑이 생겼다. 트라토리아 가드너는 신사동의 인기 이탤리언 레스토랑이었던 ‘올리브 앤 팬트리’를 이끈 션 킴 오너 셰프의 새로운 공간이다. 삭막한 동네 분위기에 아늑한 분위기로 작은 숨통을 트여주고 싶어 오픈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레스토랑에 외벽은 채광률 높은 유리를 설치해 햇살을 한껏 담아내고 건물 주변과 실내 곳곳에는 파릇한 화분을 배치했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넉넉하게 배치해 편안하고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요리는 자연주의를 지향한다. 캘리포니안 이탤리언 레스토랑이지만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소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중심은 정통 이탤리언에 무게를 두었다. 안성에 있는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를 공수해서 사용하고, 인공 조미료는 일절 넣지 않는다. 해산물 요리는 소금 사용을 줄이고 재료 본연의 짠맛을 최대한 살려 조리한다. 베지테리언도 걱정 없이 주문할 수 있는 채소로만 만든 요리도 준비해 놓았다.

자연주의적인 요리를 지향하는 이곳에는 채소와 해산물을 이용한 메뉴가 특히 많다.
자연주의적인 요리를 지향하는 이곳에는 채소와 해산물을 이용한 메뉴가 특히 많다.
테이블 사이를 넓히고 유리벽을 설치해 널찍하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내부 인테리어.
테이블 사이를 넓히고 유리벽을 설치해 널찍하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내부 인테리어.

· 스패니시 삼치파스타 시가, 어린 양 사태찜과 포르치니 버섯 리조토 3만5000원, 속초산 피문어 샐러드 2만3000원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6길 73 1층
· 오전 11시~오후 11시(라스트 오더 오후 9시 30분)
· 02-549-4698


헬카페 스피리터스
정성이 깃든 한 모금의 커피와 술
치즈케이크와 헬라떼, 롤스로이스
치즈케이크와 헬라떼, 롤스로이스

보광동 헬카페의 새로운 지점으로 색다른 콘셉트로 선보인다. ‘스피리터스’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커피뿐만 아니라 주류 메뉴까지 취급해 낮에는 깊고 진한 향의 커피로, 해가 지면 위스키와 각종 스피릿, 칵테일 등으로 목을 축일 수 있다. 커피 메뉴의 종류는 다소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메뉴 하나하나에는 정성이 깃들어 있다. 드립커피는 배전도를 높여 묵직한 텍스처와 밸런스의 원두를 정확한 온도와 시간에 맞춰 융으로 내려 제공한다. 플랫화이트 스타일의 헬라떼는 손님이 스팀된 우유의 생생한 촉감을 만드는 즉시 즐길 수 있도록 손님 앞에서 메뉴를 완성한다. 술은 130여 종의 위스키, 10여 종의 브랜디, 20여 종의 럼, 10여 종의 데킬라를 즐길 수 있다. 16종의 창작칵테일과 37종의 클래식 칵테일도 준비되어 있다. 헬카페 스피리터스는 임성은, 서용원, 권요섭, 이훈 총 네 명의 대표가 각자 가장 잘 할수 있는 역할을 맡아 함께 운영한다. 손님과 바텐더로 인연을 맺은 임성은 대표와 서용원 대표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카페와 바를 열고 싶다는 공통된 소망하에 손잡게 되었다. 인테리어는 차분하고 어두운 톤의 원목을 적극 활용했다. 또한 이곳만의 취향을 담아내기 위해 권요섭 대표가 매일 손수 음악을 선곡한다. 손수건 받침, 헬라떼 잔, 블렌드 잔, 화병도 따로 주문 제작해 헬카페만의 색을 더했다.

묵직한 톤의 원목 인테리어는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묵직한 톤의 원목 인테리어는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1202-3-6

· 헬라떼 9000원, 치즈케이크 6000원, 롤스로이스 3만원
· 서울 용산구 이촌로 248 한강맨션 31동 208호
· 카페 오전 9시~오후 8시(월~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8시(주말·공휴일), 바 오후 7시~새벽 2시(월~토요일) 오후 7시~자정(일요일)
· 070-7611-4687


익스퀴진
한국적인 컨템퍼러리 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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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인 요리로 호평을 받았던 레스토랑 ‘프라이빗 133’의 멤버였던 장경원 오너 셰프, 주우석 수셰프, 김준현 셰프가 ‘익스퀴진’이란 이름으로 새 걸음을 내디뎠다. 익스퀴진은 하나의 요리에서 복합적인 맛을 내며 오감을 자극하는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예를 들면 디너 코스에 포함된 요리 ‘요거트’는 새콤한 요구르트를 에스푸마 거품으로 만들어 가볍고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먹다보면 숨어 있던 의외의 식재료가 나타나는데, 바로 유청에 절인 기름지고 고소한 장어. 그리고 여기에 아삭한 배추 샐러드를 곁들여 묵직한 장어의 식감과 대비시키는 식이다. 익스퀴진이 선보이는 요리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한국적인 느낌이 드러난다. 그러나 ‘한식’을 베이스로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이곳은 한국만의 스타일로 변화한 다국적 요리를 아우른다. 맛을 보기 전까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요리들이기에 셰프의 기량을 믿고 느껴볼 수 있도록 코스 메뉴만 판매한다. 100% 예약제로 운영하며 코스 메뉴에는 한 접시를 준비하는 데에만 하루가 꼬박 걸리는 요리들도 있어 방문 하루 전까지만 예약을 받는다.

통유리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외관 인테리어.
통유리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외관 인테리어.
차분한 느낌의 테이블 세팅.
차분한 느낌의 테이블 세팅.

· 런치 코스 4만5000원, 디너코스 9만5000원
· 서울 강남구 삼성로140길 6
· 정오~오후 3시(라스트 오더 오후 1시 30분), 오후 6시~오후 11시(라스트 오더 오후 8시)
· 02-542-6921

edit 양혜연 — photograph 박상국, 차가연, 이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