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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발품 팔아 찾은 맛집

2016년 10월 27일 — 0

두 명의 셰프가 선보이는 크리에이티브 퀴진과 한옥에서 동남아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 그리고 집밥이 그리울 때 들르기 좋은 아담한 식당까지 고르고 골라 소개한다.

서울다이닝

김진래 셰프가 재해석한 서울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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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다이닝이라는 레스토랑 이름에서 ‘서울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김진래 셰프의 의지가 느껴진다.

서울의 맛은 무엇일까. 서울다이닝에서는 김진래 셰프가 한국의 맛과는 또 다른 ‘서울의 맛’을 소개한다. 장충동인 레스토랑의 위치가 서울의 중심이기도 하고, 또 지역에 깃든 이야기가 풍부한 점을 살리고 싶었다. 메종 드 라 카테고리 등 유수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알린 김진래 셰프는 서양식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프렌치와 보다 캐주얼한 이탤리언을 바탕으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 구성은 크게 ‘시즈널 디시Seasonal Dish’와 ‘서울 스타일 디시Seoul Style Dish’로 나뉜다. 시즈널 디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로 요즘 같은 가을철엔 퀴노아 샐러드를 곁들이는 단호박 수프, 스파클링 와인 폼을 올린 생굴 등을 맛볼 수 있다. 서울 스타일 디시는 김진래 셰프가 직접 경험한 서울의 ‘식문화’를 접시에 담아낸 것. 마포 갈비를 간장소스로 맛을 낸 이베리코 돼지고기 스테이크로, 고기와 함께 각종 채소를 구워 먹는 문화를 대파구이로, 멜젓을 찍어 먹는 것을 안초비 페스토로 재해석해 한 접시에 담아내는 식이다. 건축가 승효상이 지은 건물에 위치한 이곳은 건물 본연의 멋을 살리되 식물을 곳곳에 배치하고 레드오크와 호두나무로 제작한 테이블을 사용하는 등 내추럴하게 인테리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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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치 2코스 2만5000원·3코스 3만3000원, 디너 7코스 7만7000원
• 서울시 중구 동호로 272, 웰콤시티
• 오전 11시 30분~오후 4시(라스트 오더 오후 3시), 오후 6시~11시(라스트 오더 오후 8시 30분), 일·월요일 휴무
• 02-6325-6321


동남아

한옥에서 즐기는 동남아 현지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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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어이띠어우루이스완 5000원, 카오팟쌉빡롯 9000원, 똠얌누들 1만원

익선동이 간직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 건물에 동남아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오픈했다. ‘동남아’라는 심플한 간판조차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이곳을 ‘익선다다’의 박한아 대표와 박지현 대표가 이끈다. 익선다다는 익선동에 가게를 운영 중이거나 오픈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 위치와 콘셉트 선정부터 공간 디자인까지 도와주는 프로젝트 팀이다. 도시공간계획과 공간 아트 디렉팅을 맡고 있는 두 대표가 힘을 합친 만큼, 한옥 골조가 주는 고유의 멋과 동남아의 어느 부티크 연회장 홀 같은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가 이질감 없이 조화를 이룬다. 이들은 태국을 여행하며 먹었던 로컬 스트리트 푸드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그 맛을 한옥 공간에서 공유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메뉴는 현지의 맛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요리는 태국에서도 손꼽히는 쿠킹 클래스인 바이파이의 현지인 강사와 태국의 레스토랑에서 10년 이상 일한 현지인 셰프가 담당한다. 태국에서 공수해온 조리기구와 수입해온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현지 방식대로 각종 소스를 숙성시켜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요리를 테이스팅해보며 맛을 재현하려 노력한다. 한국에서 익숙한 팟타이와 똠얌꿍은 물론 똠얌누들, 꾸어이띠어우, 퉁텅 등 생소한 현지 요리들까지 선보여 다양한 태국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하기에 손색없다. 추후엔 쿠킹 클래스도 운영할 계획이라니 태국 요리를 배워보고 싶다면 이들의 행보를 눈여겨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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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어이띠어우루이스완 5000원, 카오팟쌉빡롯 9000원, 똠얌누들 1만원
• 서울시 종로구 수표로28길 23-6
• 정오~오후 3시 30분, 오후 5시~11시
• 02-766-1711


한국술집 21세기 서울

한식 개스트로펍의 새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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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코스 5만원, 우설·돼지머리편육 1만8000원씩, 계란밥·오리전병 5000원씩

세련된 한국 술집의 모범이 되었던 경리단길의 한국술집 안씨막걸리가 2호점을 냈다. 이번에는 한식 개스트로펍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개스트로펍을 내세운 만큼 메뉴가 한층 강화되었다. 코스와 단품 메뉴 모두 판매하는데, 한국술집 안씨막걸리를 이끌던 김봉수 셰프의 창의성이 가감 없이 발현되는 코스 메뉴가 주목할 만하다. 코스는 예약에 한해 바 테이블에서만 즐길 수 있다. 마치 갈라 디너처럼 정해진 시간에 동시에 서빙이 시작되기 때문. 총 8코스인데 웰컴 드링크인 보리차와 송명섭 막걸리, 곁들여 나오는 들깨스틱과 장석이 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입맛을 돋운다. 마치 애피타이저처럼 연근과 아오리 사과로 만든 김치가 나오고 뒤이어 계란밥, 레스토랑에서 직접 굳힌 돼지머리 편육, 약고추장으로 무친 육회와 현미칩 등 다양한 창작 한식 요리들이 차례로 서빙되고 찹쌀파이, 대추차와 호박죽이 코스를 마무리 짓는다. 코스를 즐길 때 일정 금액을 더 지불하면 요리에 어울리는 전통주 페어링도 즐길 수 있다. 단품 메뉴는 그릴링, 래스팅, 훈제를 한번에 할 수 있게 특별 제작한 그릴의 장점을 살려 육류 메뉴가 많은데 이 역시 셰프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재해석한 메뉴들이다. 지나치게 격식 있는 분위기일까 염려할 필요는 없다. DJ가 실시간으로 디제잉을 하는 등 캐주얼한 분위기이며 코스 또한 여느 레스토랑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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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코스 5만원(전통주 페어링 3만원 추가), 우설·돼지머리편육 1만8000원씩, 계란밥·오리전병 5000원씩
•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3-8
• 오후 6시~자정(코스 시작 오후 7시, 단품 라스트 오더 오후 11시), 일~목요일 휴무
• 010-9965-5112


리즈너블한식당

집밥처럼 정성 가득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아담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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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덮밥 7000원, 닭도리탕 2만3000원부터, 어묵전골 스페셜 1만5000원

마치 엄마가 만들어준 듯 정성 가득한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메뉴는 보통 가정에서 자주 먹는 카레덮밥, 닭볶음탕, 어묵전골, 계란말이 등 소박하면서도 친근하다. 대표 혼자 운영하는 1인 식당으로 그가 유학 생활을 하며 집밥이 그리울 때마다 해먹던 요리들이 주메뉴다.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대표가 직접 재료를 배합해 숙성시켜 만든 양념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요리는 주물팬으로 조리해 깊고 풍부한 맛이 난다. 메뉴는 일반적이지만 카레 만들 때 그만의 특별한 소스를 더하는 등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이용해 차별화시켰다. 작지만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공간의 분위기는 요리의 맛을 더욱 돋운다. 디자이너로 일했던 대표가 직접 공간을 설계하고 페인트칠부터 타일 공사, 바와 테이블을 만드는 등 작은 부분까지 세심히 신경 써 꾸린 덕분이다. 낮에는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고 저녁에는 반주를 즐기기 좋다. 소주와 맥주는 물론 솔송주, 문배주 등 우리 전통주까지 취급해 취향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 바 공간이 있어 혼술하기도 좋으며 커피도 판매해 해장커피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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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레덮밥 7000원, 닭도리탕(2~3인분, 1마리) 2만3000원·(3~4인분, 1.5마리)2만8000원, 어묵전골 스페셜 1만5000원
• 서울시 중구 만리재로35길 50, 1층
• 오전 11시 30분~자정, 일요일 휴무
• 02-363-5008

edit 양혜연 — photograph 문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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