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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속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2016년 8월 2일 — 0

파리지앵들은 일 년 중 바캉스의 절정에 치달은 8월을 고대한다. 휴양지로 가장 인기가 많은 지역인 프로방스와 이탈리아의 정취를 그대로 파리에 옮겨온 신상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1. 다 로코 Da R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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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비비앙 6번지는 일찍이 디자이너 장폴 고티에Jean-Paul Gaultier가 첫 부티크를 오픈해 재조명을 받았던 곳이다. 부티크 이후 누가 그 바통을 이을지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장소에 다 로코가 들어섰다. 이곳은 이탤리언 레스토랑으로 오너 셰프 알렉산드르 지스베르Alexandre Giesbert는 에콜 페랑디Ecole Ferrandi에서 프랑스 전통 요리를 배웠다. 셰프는 음식의 궁합에서 세팅까지 고급 기술을 요하는 프랑스 요리에 비해 이탤리언 요리는 푸짐하고 정겨우며 사람 냄새가 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최상의 재료를 고집하며 기본에만 충실하면 이탈리아 요리의 반은 성공한 셈이라고 말한다. 인기 메뉴는 링귀네카르보나라. 이탈리아의 가정에서 만드는 기본 메뉴지만 직접 공정하는 생면에 달걀노른자와 15개월간 숙성을 거친 이탤리언 파르메산 치즈의 크림소스의 조합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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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귀네카르보나라 €15, 마가리타피자 €11, 뷔라타 €9부터
· 6 Rue Vivienne 75002 Paris
· 33 1 42 21 93 71


2. 룰루 Loul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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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장식미술박물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 내부에 룰루가 문을 열었다. 17~18세기 왕정 시대에 프랑스 국왕의 주거지였던 루브르 궁전의 오른쪽 날개 한쪽이 룰루 레스토랑으로 재탄생했다. 룰루의 고품격 건축은 유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제프 디랑Joseph Dirand, 장식예술가 알렉시 마빌Alexis Mabille 그리고 스타일리스트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Jean Charles De Castelbajac의 협업으로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다. 셰프 브누아 다르제르Benoît Dargère는 이탈리아의 북쪽과 맞닿은 프로방스 지역에서 본인의 레스토랑을 경영해온 이력으로 보아 그의 요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온기가 적절히 섞여 있다. 보라색 아티초크와 회향에, 왕새우와 문어발을 볶아 바다 향을 입힌 악티쇼바이올렛어 크루Artichauts Violets A Cru는 우아한 미술관에 파격적인 반전을 가져다줄 메뉴라 해도 손색없다.

· 전식 €8부터, 본식 €17부터
· 107 Rue De Rivoli 75001 Paris
· 33 1 42 60 41 96
· www.loulou-paris.com


3. 르 쉬드 Le S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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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쉬드는 이탈리아 가정식의 테라스를 그대로 옮긴 것 같다. 파리에 존재하는 수많은 이탤리언 레스토랑들이 셰프의 요리 실력, 이탈리아산 와인 등에 강점을 두었다면, 이곳은 인테리어에 강점을 두어 들어서는 순간 프로방스에 온 것 같다. 올리브 나무 아래 놓인 테이블과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창가의 라벤더로부터 번지는 향기는 도시를 잊게 해준다. 시골 할머니의 주방에 놓여 있을 듯한 구리 팬과 도마에 꾸밈없이 내어지는 친숙한 요리가 더 자연스럽다. 이탈리아인들은 숙명처럼 먹는다는 링귀네와 스트라차텔라Stracciatela(달걀을 끓인 맑은장국과 가루 치즈의 수프)의 조합, 싱그러운 샐러드와 소고기카르파초의 궁합은 르 쉬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남쪽의 맛이다. 이탈리아산 샤퀴테리를 안주 삼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과 디톡스워터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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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식 €10.5부터, 본식 €21부터, 디저트 €8부터, 칵테일·디톡스워터 €6.5부터
· 91 Boulevard Gouvion Saint-Cyr 75017 Paris
· 33 1 45 74 02 77
· www.le-sud-restaurant.com

text 오윤경 — photograph 오윤경, 다 로코, 룰루, 르 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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