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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멀티플레이스

2016년 7월 1일 — 0

파리의 밤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계절은 여름이다.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식사와 음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파리지앵식 신상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1. 엘스(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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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구역에 오픈한 엘스는 외관만 보면 일반 파리지앵식 레스토랑이지만, 내부는 뉴욕 소호 거리의 칵테일 바를 연상시킨다. 특이한 메뉴 조합은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인데, 지중해풍에 이스라엘식 요리를 결합한 생소한 메뉴명들이 눈에 띈다. 바라트Bharat, 하리사Harissa, 수막Sumac 같은 아랍식 양념과 향신료를 고루 사용한 요리들은 이국적인 풍미가 매력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바가누시Baba Ganoush와 샤바르마뒤셰프Shawarma Du Chef로, 이스라엘 출신 셰프의 야심작이다. 커민, 고수, 강황 등의 천연 향신료에 재운 양고기를 살짝 익혀 보리와 샐러드로 맛을 낸 것이 특징. 흐리거나 비가 올 때는 지하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피아노 공연을 즐기며 식사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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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세트 €17~22, 메인 €17~26 애피타이저 €10~19
• 49 Rue Berger Paris
• 33 1 40 41 08 78
• www.elseparis.fr

2. 브라세리 바르베스(Brasserie Bar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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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건물을 개조해 새로 문을 연 브라세리 바르베스는 파리에서는 드물게 4층 규모의 큰 공간이 특징이다. 단순한 브라세리가 아닌 바, 카페, 레스토랑, 댄싱홀 그리고 라운지 테라스까지 갖춘 이곳의 존재는 몽마르트르 구역의 자랑거리다. 멀티 공간인 만큼 식사는 최고 셰프의 창작 요리보다는 신선한 재료를 기본으로 한 프랑스 선술집의 전통 요리가 대부분이다. 수제 버거, 안심스테이크 등의 흔한 메뉴지만 그 맛은 까다로운 파리지앵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옥외 테라스와 이어지는 3층 공간은 춤을 추며 여름밤을 열광적으로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무더운 여름, 몽마르트르의 경건한 풍경에 싫증이 난다면 바르베스에서의 시원한 칵테일 한 잔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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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 €13~21, 커피·티 €2.40부터, 칵테일 €11부터
• 2 Boulevard Barbès Paris
• www.brasseriebarbes.com
• 33 1 42 64 52 23

3. 레수리당스(Les Souris Dan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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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는 아늑한 분위기의 이곳은 집밥을 선보이는 곳이다. 여기서 집밥의 범주에는 요리만 포함된 건 아니다. 낮은 협탁에 놓인 잡지와 책, 지하 공간의 이야기 살롱 등 어느 하나 어색한 구석이 없다. 친한 친구 집에 초대받아 간소하지만 멋진 식사를 즐기는 듯한 느낌이다.
코스 요리는 5~6개의 메뉴로 구성된 프랑스식 퓨전이 특징이다. 달콤한 비네그레트로 맛을 낸 아그륌(서양 자두의 일종으로 감귤, 오렌지류의 열매)과 잣샐러드는 더위를 단숨에 잊을 만큼 상큼하고 신선하다. 향신료로 마무리한 소스로 버무린 닭가슴살과 퀴노아 요리도 추천한다. 디저트로는 주사위형 슈크림이 인상적인데, 역시나 이곳의 인기 메뉴라고. 천연 바닐라 크림을 품은 슈로 달콤한 맛이 좋다. 한 달에 두 번 이상 DJ와 가수들의 공연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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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세트 €15~18, 메인 €5~20 디저트 €3.50~8
• 16 Rue Marie Stuart Paris
• 33 9 73 63 47 63

text 오윤경 — photograph 오윤경, 엘스, 브라세리 바르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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