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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디토리움의 스시초희

2016년 6월 16일 — 0

뮤지션이자 영화 음악 감독인 푸디토리움 김정범은 바다, 스시 그리고 생선회를 사랑한다. 그가 서울에서 고른 단 하나의 일식집은 스시초희다.

© 김영기
© 김영기

스시초회는 언제 처음 오게 되었나.
4~5년전 결혼기념일에 처음 방문했다. 기념일 또는 경사가 있을 때는 꼭 일식집에서 축하한다. 스시초희는 분위기도 정갈하고 무엇보다 오마카세의 구성과 맛이 훌륭하다. 부산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좋아한다.

서울 사람인데 현재 부산에 살고 있다고 들었다. 계기가 있나.
바다를 워낙 좋아해서 예전부터 언젠가는 해운대 근처에서 살려고 마음먹었었다. 뉴욕 유학 시절, 한국에 귀국하면 공항에서 서울에 안 들르고 바로 부산에 갈 정도로 부산을 좋아했다. 사실 거주지를 옮기는 데 부산의 음식도 한몫했다(웃음).

부산 맛집을 추천해준다면.
트렌디한 곳보다는 살짝 예스러운 곳을 선호한다. 부산에서는 중앙동이나 부평동을 자주 방문하는데, 특히 회백반으로 유명한 중앙식당과 연근해식당을 좋아한다. 부산식 이자카야인 만수스시도 빼놓을 수 없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중앙시장 근처에 위치해 북적이는 시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횟집으로는 마라도와 유명한 횟집도 자주 간다. 엉터리집은 칼칼한 맛의 매운탕이 일품이다.

회나 매운탕에는 술을 곁들여야 제맛이다. 술을 즐기는 편인가.
반주를 좋아한다. 술을 특별히 가리지는 않지만 생선회에는 화요와 부산 막걸리인 생탁을 즐겨 마신다.

라디오에서 ‘푸슐랭가이드’를 소개할 만큼 미식가라고 들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를 따라 맛집 다니기를 좋아했다. 여행지에서는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곳을 찾아다닌다. 여행의 즐거움 중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파리의 오파사주Au Passage.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왔던 주방 풍경이 신선했다. 장인이 만든 신선한 식재료에 간단한 조리법을 더한 음식들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술 셀렉션이 훌륭했다. 바르셀로나의 퀴메퀴메Quimet&Quimet에서의 식사도 즐거웠었다. 모두 가공 제품만을 사용한 타파스 메뉴를 내는 곳으로 맛이 정말이지 끝내준다.

요리도 잘할 것 같은데… 인스타그램에 올린 요리 사진이 인상적이다.
취미가 요리다. 먹고 싶은 건 전부 만들어 먹는다. 최근에는 뉴욕에서 즐겨 먹던 길거리 음식인 할랄 푸드도 직접 만들어 먹었다. 시장에서 과일을 사다 잼을 만들기도 한다.

음식과 음악에 공통점이 있을까.
서로 비교할 수 없다는 것. 음식이든 음악이든 지역과 문화에 따라 모두 다른 색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더 훌륭하다고 할 수 없다. 물론 낯설 수는 있다. 처음 부산 음식을 경험했을 때 서울 음식보다 향신료를 과감하게 사용해서인지 맛과 향 모두 생소했다. 그러나 계속된 경험 끝에 어떤 맛인지, 왜 이 맛을 사람들이 좋아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건 설명으로 터득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경험해봐야 안다. 마찬가지로 낯선 음악도 자주 들어야 좋은 줄 안다. 물론 예외는 있다(웃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곧 디지털 싱글이 발매되며 정규 앨범은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일보>에서 연재하는 칼럼인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와 SBS 라디오 <애프터 클럽>의 DJ로도 계속 활동할 계획이다.

 

스시초희
도산공원 근처에 위치한 하이엔드급 스시야. 제철 재료를 기반으로 구성된 오마카세가 이곳의 대표 메뉴다.
최주용 셰프의 지휘 아래 신선한 식재료만을 고집해 음식을 낸다. 또한 스시코마츠의 박경재 셰프가 고문 역할을 맡고 있어 더욱 믿음이 간다.
• 런치오마카세 10만원, 디너오마카세 19만원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8-6 2층
• 정오~오후 3시, 오후 6~10시
• 02-545-8422

edit 권민지 — photograph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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