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기본으로 디저트, 수프 등은 물론 독서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1. 모리노 도쇼시츠 Morino Toshoshitsu
책과 커피가 무난한 조합이라면, 술과 커피는 색다르면서도 매혹적인 조합이다. 모리노 도쇼시츠는 ‘숲의 도서실’을 뜻하는 곳으로 도서관이나 서점 분위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술 한 잔을 주문하고 책을 한 권 골라 자리를 잡는다. 아동 도서부터 소설, 수필, 사진집까지 책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도서관처럼 분류하는 진열 방식을 고집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책을 좋아하는 친구 집에 놀러온 것처럼, 책장을 뒤적이는 설렘도 느낄 수 있다. 메뉴도 독특하다. 모든 술과 음식은 책 속에 등장한 것들이기 때문. 하루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셀러리와 소고기 조림, <빨간 머리 앤>의 카시스 소다, <서쪽 마녀가 죽었다>의 키시도 맛볼 수 있다. 책에 둘러싸여 책 속에 나오는 음식을 맛보는 짜릿함, 술 한 잔의 여유가 함께하는 공간이다.
• 맥주·와인·사케 ¥700씩, 포테이토칩 ¥500, 치즈·미트볼 ¥900씩, 키시 ¥600
• 東京都谷神宮前 4 12 10 表道ヒルズ B3
• 81 3 6434 0625
• www.morinotosyoshitsu.com
2. 스타벅스 이브닝스 Starbucks Evenings
스타벅스에서 퇴근길에 와인 한 잔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깔끔한 바를 오픈했다. 2010년 미국, 2015년 영국에 이어 세 번째다. 나파밸리의 와이너리와 공동 개발한 메를로Merlot와 샤르도네Chardonnay, 샴페인과 같은 제조법으로 만든 스페인산 카바Cava를 맛볼 수 있다. 맥주로는 체리 향 가득한 리프만스 Liefmans, 상큼한 베데트Vedett 등을 제공한다. 술과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인기 있다. 카망베르 치즈와 베리를 넣은 타르트에는 레드 와인을, 크림치즈와 오렌지를 넣은 타르트에는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린다. 타르트의 열량은 130~140kcal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물론 술보다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스타벅스의 일반 커피 메뉴도 판매한다.
• 와인 ¥850, 타르트&와인 세트 ¥1200
• 東京都千代田丸の 331 丸の新東京ビル
• 81 3 3216 3552
• www.starbucks.co.jp/evenings
3. 올소 수프 스톡 도쿄 Also Soup Stock Tokyo
1999년 수프 전문점으로 시작한 수프 스톡 도쿄가 ‘수프가 있는 하루’를 콘셉트로 지유가오카 지역에 새롭게 오픈한 올소 수프 스톡 도쿄also Soup Stock Tokyo. 따뜻한 수프를 메인으로 술 한 잔을 곁들여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투명한 유리창이 사방에 펼쳐진 개방적인 인테리어가 아늑하면서 탁 트인 느낌을 준다.
테라스 좌석에서 지유가오카 거리의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메인 수프 요리로는 달걀반숙프렌치수프, 조개와 제철채소차우더 등이 제공된다. 수프에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 취향에 따라 맥주와 모히토도 곁들일 수 있다. 수프와 술은 이색적인 조합이지만 수프 전문점만의 노하우를 살려 멋스럽게 조화시켜 선보인다.
• 아쿠아팟차 ¥3400, 미트볼아랍풍수프 ¥2400, 조개와 제철채소차우더 ¥1900, 화이트 와인·레드 와인 ¥580씩, 모히토 ¥780, 맥주 ¥620
• 東京都目 自由が丘 1 26 13 Pool
• 81 3 6421 4391
• also.soup-stock-tokyo.com
text 김민정 — photograph 김민정, 모리노 도쇼시츠, 스타벅스 이브닝스, 수프 스톡 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