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열기

main

Cook

마음을 전하는 음식 선물

2016년 5월 17일 — 0

어버이날, 스승의날… 유난히 감사할 일이 많은 5월이다. 평소 음식 선물을 즐기는 3인에게 마음을 담은 음식 선물을 부탁했다. 이들은 선물할 음식에 맛과 취향, 온기 어린 추억까지 담았다.

김지현이 스승 박명숙에게
© 김준
© 김준

박명숙 선생님은 경희대학교 현대무용과 시절 담당 교수님이셨다. 대학 시절, 워낙 카리스마 있고 전설적인 분이라 함부로 범접하지도 못했던 분이다. 항상 우리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선생님은 무용뿐 아니라 어떻게 사는것이가치있는일인지 알려주셨다. 항상 “여자라고 시집만 갈 것이 아니라 평생 자신의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살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곤 하셨다. 선생님의 말은 지금도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되곤 한다. 칠순이 가까운 나이에도 자신의 일을 하는 멋진 분이지만 바쁜 일정에 직접 식사를 챙기시기 힘들 것 같아 걱정스럽다. 장아찌는 저장 반찬이기에 선물로 드리면 오래 드실 수 있을 것 같다.

3종 장아찌

산초·고추와 제철 맞은 더덕, 두릅으로 장아찌를 담갔다. 더덕과 두릅 장아찌는 밥반찬 하기 좋고, 고기 먹을 때 곁들이면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산초고추장아찌는 두부 지짐 위에 올리면 훌륭한 가니시 역할을 한다.

© 김준
© 김준

How To Make – 더덕장아찌 & 두릅장아찌
국간장과 진간장, 황매실청을 0.5:1:1.5의 비율로 섞어 냄비에 넣고 끓으면 바로 불을 끈다. 한김 식히고 나서 손질한 더덕, 두릅을 넣은 병에 부어 밀봉한다. 상온에서 하루 보관한 뒤 냉장 보관한다.

How To Make – 산초고추장아찌
청양고추의 위아래를 꼬치로 찔러 구멍을 낸다. 그래야 간도 잘 배고 매콤한 맛도 난다.
산초는 깨끗이 씻어 준비해놓고, 진간장, 식초, 매실청, 물, 청주를 1:1:1:1:0.3의 비율로 냄비에 넣고 끓으면 바로 불을 끈다. 적당히 식힌 다음 산초와 고추를 넣은 병에 부어 하루 상온에 둔다. 완성된 장아찌는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김지현은 삼청동에 위치한 한식당인 복정식당의 대표다. 평소 궁중 음식, 사찰 음식, 푸드 스타일링 등을 공부하며 다양한 음식을 배우고 응용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채낙영이 친구 안세령에게
© 김준
© 김준

안세령은 군대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인데 이제는 가족과 같이 가까운 존재다. 두 달 선임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다. 심지어 군대 제대 후 호주로 어학연수도 같이 다녀왔다. 지금은 앞치마를 판매하는 시즈닝을 운영하며 소년상회에서 서비스 파트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언제나 손님들에게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서비스직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고생이 많은 소중한 친구에게 비싸고 귀한 자연산 도미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도미세비체
자연산 도미가 제철일 때다. 회를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세비체를 만들어보았다. 와인과 곁들이기도 좋은 메뉴다.

© 김준
© 김준

How To Make
볼에 화이트 와인 식초, 물, 라임, 셀러리 조각, 월계수 잎, 딜, 통후추, 설탕, 소금을 넣고 4~5시간 그대로 둔다. 용액이 완성되면 자연산 도미를 큼지막하게 잘라 넣고 4~5시간 절인다. 도미를 절이는 동안 살사소스를 만든다. 아보카도와 사과, 양파, 파프리카, 페페론치노, 고수를 적당한 크기로 다진 뒤 올리브유와 신선한 레몬즙, 소금, 후춧가루에 버무린다. 완성된 살사소스를 발사믹 식초, 올리브유, 소금, 후춧가루를 섞어 만든 발사믹드레싱에 버무린다. 접시에 완성된 살사소스를 깐 뒤 절여둔 도미를 잘라 올리고, 딜과 처빌 등의 허브와 레몬오일을 뿌려 완성한다.

채낙영은 레스토랑 소년상회의 오너 셰프로 그만의 유니크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5월, 광화문 디타워에 소년상회의 세컨드 레스토랑 소년서커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우정욱이 엄마 남윤경에게
© 김준
© 김준

엄마는 요리 솜씨가 참 좋으셨다. ‘잘 먹어야 건강하다’고 생각하셔서, 작은 과자 하나도 손수 만들어주셨다. 오븐토스터에 종일 과자를 굽던 엄마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카레라이스, 돈가스 등의 요리뿐 아니라 멘보샤 같은 중식도 만들어주셨다.
생일에는 궁중떡볶이를 해주셨는데, 놀러 온 친구들이 항상 부러워했다. 평생 엄마의 정성 가득한 음식을 먹고 자랐다. 덕분에 튼튼하게 성장했고, 어린이날에는 우량아 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어릴적, 나를 위해 수고하신 엄마에게 이제는 내가 음식을 해드리고 싶다. 입이 심심할 때 드실 수 있는 간식거리가 좋을 것 같아 어른들이 좋아하는 메뉴인 곶감치즈말이와 머랭피칸을 만들었다.

곶감치즈말이&머랭피칸
엄마는 곶감말이를 만들어 수정과에 띄우고, 호두를 설탕에 묻혀 정과를 만들어주곤 하셨다. 엄마의 레시피를 내 방식대로 바꾸어 보았다.

© 김준
© 김준

How To Make – 곶감치즈말이
곶감은 반으로 잘라 펼친 뒤 씨를 빼고 밀대로 민다. 김발에 랩을 깔고 얄팍하게 만든 곶감을 올린 다음 크림치즈와 아몬드를 얹는다. 김밥처럼 말아서 냉동실에 얼린 뒤 먹을 때 꺼내 살짝 녹인 다음 먹기 좋게 썬다.

How To Make – 머랭피칸
거품 낸 달걀흰자에 설탕과 계핏가루를 약간 넣는다. 바트에 유산지를 깔고 버터를 살짝 바른다. 피칸을 만들어놓은 머랭에 버무려 170°C 오븐에서 10분간 굽는다. 다시 뒤집어서 10분 굽고, 실온에 완전히 식힌다. 밀폐용기에 넣으면 1주일은 충분히 보관할 수 있다.

우정욱은 15년 이상 가정 요리를 가르쳤다. EBS <최고의 요리 비결> 등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수퍼판의 오너로 다양한 스타일의 가정식을 선보이고 있다.

edit 문은정 — photograph 김준 — clothes 차이킴(www.tchaikim.co.kr)

이 기사도 읽어보세요
크리스토프 생타뉴 인터뷰 화려한 경력을 유독 많이 보유한 크리스토프 생타뉴 셰프. 그가 프랑스 최고의 레스토랑인 알랭 뒤카스 레스토랑의 디렉터직을 돌연 사퇴하고 소박한 비스트로를 오픈하는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 Pierr M...
에멘탈 치즈 @신희 S가 에멘탈 치즈의 마지막 조각을 자르는 순간 사람들이 에멘탈 치즈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고요했던 갤러리는 마치 마법이라도 부린 양 생기를 띠었다. text 신희 — illustration 박요셉 ...
신상 품평기 신상 품평기 핫한 신상을 기자들이 직접 먹고 사용해본다. 4월에 주목할 만한 제품 2종의 시시콜콜한 평가서. 글: 이진주, 문은정 / 사진: 심윤석 Horwood 통5중 미니 냄비 5종 세트 영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