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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푸드 아티스트

2016년 4월 7일 — 0

푸드 아트는 더 이상 셰프만의 영역이 아니다. 그 경계를 허문 푸드 아티스트들을 만났다.

윤현선, 음식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한다
© 박성영
© 박성영

화면 가득 빼곡히 쌓인 팬케이크. 멀리서 보면 달콤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그 속에는 온갖 욕망으로 뒤엉킨 사람들이 있다. 윤현선 작가의 작품 중 음식을 소재로 작업한 것들은 대부분이 같은 모습이다. 거대한 아이스크림, 사탕, 소시지 등은 사람과 함께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그는 이렇게 탄생한 작품들을 ‘매트릭스 시리즈’라고 이름 붙였다. “어느 날 배가 너무 고파서 짜장라면 3봉지를 끓여 먹었어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면서요. 다 먹고 나니 기분이 영 별로더라고요. 배는 부른데 허무한 기분이랄까. 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돼지로 변한 인간이랑 지금의 내가 뭐가 다른가 싶더군요. 넘치게 먹은 제 자신을 보며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죠. ‘나는 뭐하는 돼지인가’ 하면서요.” 윤현선 작가의 작업은 그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먹기 위해 사는 걸까, 아니면 살기 위해 먹는 걸까. 질문은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계속되었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음식도 조금씩 변해갔다. 처음에는 시각적인 부분만을 고려해 상추, 오이, 양파 등의 채소를 사용했지만 점차 달콤하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작품 속 전쟁을 연상케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필요 이상의 욕심을 부리는 인간의 탐욕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윤현선 작가의 작업은 가장 먼저 주방에서 시작된다. 우선 작업에 사용할 식재료를 다듬고 썬 뒤 층층이 쌓아 원하는 풍경을 만든다. 그리고 그대로 사진을 찍어 작업의 틀을 만든 다음 원하는 인물 이미지를 찾아 사진에 배치하면 작업이 완성된다. 그 과정이 꽤 고단해 보였다. “예전에 잡지와 광고 사진 찍는 일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사진이 친근해요. 무엇보다 사진은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해주죠.” 그는 현재 홍대에서 작은 펍을 운영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한때는 요리사가 꿈이었다고.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예전에는 칼질을 잘하고 싶어서 허구한 날 식재료를 썰어댔어요. 그 덕에 지금은 엄청 잘하죠. 개인적으로 미식가는 대식가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푸드 아티스트는 얼마나 될까. 작품 속에 음식이 등장한다고 푸드 아티스트라고 부르는 건 영 내키지 않는다. 윤현선 작가에게 자신을 푸드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일단 음식은 제작업의 소재죠. 욕망을 말하기 위해 꼭 필요한 소재이자 매개체예요. 그런데 음식이 소재가 아닌 그 자체로 주인공이 되려면 일단 그 음식을 먹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창의적인 요리를 하는 셰프만 푸드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건 또 아닌 것 같거든요. 푸드 아트나 푸드 아티스트란 단어의 개념이나 범주가 아직은 좀 애매한 것 같아요.” 그는 푸드 아트 뿐만 아니라 예술의 범주가 명확하게 구분 지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아직도 예술계에서는 한 작품을 두고 ‘예술이다, 아니다’를 논하는 일이 빈번하다. 가장 중요한 건 작가가 음식을 통해서 작품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음식을 미술관에서 눈으로 맛 볼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 아닌가.

초코파이. 디지털 C 프린트, 130×80cm, 2015. 달콤한 초코파이가 거대한 벽을 이룬다. 연결된 도로와 사람들의 모습이 혼란스럽다. © 박성영
초코파이. 디지털 C 프린트, 130×80cm, 2015. 달콤한 초코파이가 거대한 벽을 이룬다. 연결된 도로와 사람들의 모습이 혼란스럽다. © 박성영
시리얼. 디지털 C프린트 120×80cm, 2015. 알록달록한 시리얼이 높이 쌓여 있고 그 사이사이 다양한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이미지가 뒤섞여 있다. © 박성영
시리얼. 디지털 C프린트
120×80cm, 2015. 알록달록한 시리얼이 높이 쌓여 있고 그 사이사이 다양한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이미지가 뒤섞여 있다. © 박성영
어니언. 디지털 C 프린트, 99×66cm, 2015. 양파로 가득 찬 이미지 속 다양한 욕망을 상징하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곳곳에 배치했다. © 박성영
어니언. 디지털 C 프린트, 99×66cm, 2015. 양파로 가득 찬 이미지 속 다양한 욕망을 상징하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곳곳에 배치했다. © 박성영

윤현선은 1977년 출생으로 2003년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에 출품한 것을 시작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5년 <히트 시머 Heat Shimmer> 전시를 포함, 4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성연주, 형태의 모호한 경계선에 서다
식재료로 만든 옷은 장기보관이 불가능하다. 성현주 작가는 카메라로 작품을 촬영한 뒤 포토샵으로 후작업을 한다. © 박성영
식재료로 만든 옷은 장기보관이 불가능하다. 성현주 작가는 카메라로 작품을 촬영한 뒤 포토샵으로 후작업을 한다. © 박성영

외국 포토그래피 사이트에서 이슈가 된 사진이 있다. 수많은 블로거와 디자인 사이트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대중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얼핏 보면 옷처럼 보이는 사진 속 작품은 사실 ‘대파’였다. 그러데이션이 있는 대파의 성질을 활용해 아름다운 드레스를 만들어낸 것이다. 성연주 작가는 식재료를 옷의 형태로 변형시키는 웨어러블 푸드Wearable Food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섭취를 위한 대상이었던 식재료가 의외의 모습으로 재구성 재조립되며 전혀 다른 성질, 형태를 지닌 ‘옷’이라는 오브젝트 안으로 편입된다. “원래 제작 품의 출발은 음식이 아닌 옷이었어요. 옷을 너무 좋아해서 옷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패션디자인과가 아닌 회화과에 진학했고, 계속 패션디자인 주변을 맴돌기만 했죠. 웨어러블 푸드도 이러한 제 경험을 반영한 거예요. 이루지 못한 꿈을 대변하듯, 가장 옷이 될 수 없는 소재를 고르다보니 음식이라는 재료를 선택하게 된 거죠.”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단 작업에 쓰일 많은 양의 식재료를 준비해놓고 단시간에 마네킹에 핀을 사용해 고정해나간다. 옷이 완성된 뒤에는 사진을 찍고, 마네킹과 배경은 포토샵으로 지워버린다. 완성된 옷은 사진 한 장으로 남겨진 뒤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버리고 만다.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은 부추와 대파, 토마토로 만든 것이다. “사실 대표 작품이라기보다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라는 게 더 맞는 표현 같아요(웃음). 옷의 디자인은 식재료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작업해요. 부추는 길게 늘어지는 성질이 있고, 대파는 그러데이션이 있잖아요. 그 특징을 살려 가장 어울리는 옷을 만드는 거죠. 토마토는 여러 모습이 있는데요, 씨와 채썬 단면, 껍질이 모두 달라요.” 식재료의 특징을 관찰하는 것은,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거치는 과정이기도 하다. “바나나는 쉽게 갈변하잖아요. 그러한 성질을 이용해서 한 작업도 있어요. 바나나 껍질 안쪽에 칼집을 내면 금세 갈색으로 변해 줄무늬가 생기거든요. 이 부분을 활용해 상의 니트를 만들고, 바나나의 노란 껍질로는 치마를 만들었죠. 둘 다 바나나인데, 사람들은 쉽게(바나나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더라고요.”

마네킹에 식재료를 붙이고 촬영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5시간 남짓. 하지만 재료를 고르고, 어떤 식으로 디자인할지 구상하는 기간을 합치면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가장 힘들었던 작품은 토마토다. 식재료가 가진 특성상 작업이 쉽지 않았다. “토마토는 물도 많고, 물렁하기도 하고…. 적어도 7~8시간은 작업하다보니 손도 굉장히 따갑고요. 파 같은 게 어려울 것같이 보이지만, 오히려 그건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마네킹을 세워 작업하다 보면 식재료가 무너져내릴 때도 있고, 결과물이 예상과 달리 나올 때도 있다. 그럴 땐 힘들게 작업한 결과물을 모두 버려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완성된 작품을 본 사람들이 생경해하는 모습을 볼 때, 그녀는 오히려 큰 보람을 느꼈다. “제 작품은 어떤 계몽을 위한 것은 아니에요. 제 작업엔 음식도 있고 옷도 있지만, 사실 음식도 아니고 옷도 아니죠. 실제와 비실제의 사이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과정인 거죠.”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혼란스러운 상태’다. 그렇게 애매한 경계선상에 있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좀 더 매력적이고, 혼란스러우며, 재미있고, 충격적으로 선보이고자 한다.

성연주 작가는 요즘 몸 작업을 위해 각국의 모델들과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음식물 패턴을 피부에 섞어, 피부가 옷의 일부처럼 보이게 혼선을 주는 작업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그런데 모델이 좀 힘들어 해요. 아무래도 움직이지 못하고 오랫동안 가만히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차라리 자라고 해요. 거의 다 잠들어요(웃음).”

주된 영감을 얻는 곳은 재래시장이다. 여행 가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은 꼭 들러보는 편이라고. “아무래 도 이런 작업을 하다 보니, 관심이 자연스레 가요. 시장에 가면 흥미로운 게 많아요. 같은 양파라도 제주에서 나는 것과 서울에서 나는 것이 달라요. 외국 시장에 가면 평소에 보지 못한 다양한 종류의 양파가 있기도 하고요. 그런걸 보면 도움도 많이 되고 재미도 있죠.” 이외에 셰프들의 플레이팅에서 영감을 얻기도 한다. 예쁘게 만든 음식은 직접 찾아가 먹어보려 하는 편이라고. “그런데 그건 작업을 생각해서 가는 거고요, 실제로는 그냥 아무거나 잘 먹어요.” 그러곤 수줍게 덧붙였다. “저는 그냥 달걀을 좋아해요. 달걀찜, 달걀말이, 스크램블드에그…. 달걀로 만든 요리는 다 잘 먹어요.”

성연주 작가는 꾸준히 웨어러블 푸드 시리즈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자신의 세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항상 생각해오던 개념에서 더욱 발전되는 방향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바를 더욱 잘 전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말이다. 그렇게 그녀는 음식을 사용해 자신의 세계를 단단히 구축해나가고 있다.

바나나. 피그먼트 프린트, 120×160cm 2010. 바나나로 니트와 스커트를 만들었다. 니트는 바나나의 갈변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 박성영
바나나. 피그먼트 프린트, 120×160cm 2010. 바나나로 니트와 스커트를 만들었다. 니트는 바나나의 갈변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 박성영
칼라마리. 피그먼트 프린트 90×200cm, 2015. 최근에는 몸을 이용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람의 피부와 식재료의 모호한 경계선을 사용해 옷을 짓는다. © 박성영
칼라마리. 피그먼트 프린트 90×200cm, 2015. 최근에는 몸을 이용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람의 피부와 식재료의 모호한 경계선을 사용해 옷을 짓는다. © 박성영

성연주는 1986년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뒤 <웨어러블 푸드>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식사를 합시다> <사물이색> <의식주, 예술로 말하다> 등 각종 전시에 참여했다. 현재 선보이는 작업은 음식으로 만든 옷을 사람에게 입히는 <웨어러블 푸드>의 연장선상이다.


황인선, 음식은 소통하는 매개체다
황인선 작가의 작업실에 가면 요즘 한창 작업중인 밥풀 회화가 눈에 띈다. © 박성영
황인선 작가의 작업실에 가면 요즘 한창 작업중인 밥풀 회화가 눈에 띈다. © 박성영

밥에는 힘이 있다.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게 해주는 밥심, 쌀을 익힌 밥 자체의 점성 모두를 두고하는 말이다. 황인선 작가는 10년 넘게 밥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밥풀로 수저를 만들기도 하고 밥공기로 한 상 차려내는가 하면 밥풀로 어린아이와 엄마의 형상을 빚기도 한다. 밥풀이라는 재료가 작품을 보는 이로 하여금 단번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런 독특한 작업은 가족이라는 공동체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첫 졸업전 주제가 저녁 밥상이었어요. 각자의 일과를 마친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통해 결속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기리고 싶기도 했죠. 그러다가 대학원에서 판화를 공부하면서 주제가 점점 압축됐어요. 밥상에서 반찬으로 다시 밥과 김치로요.” 이후 밀라노 브레라국립미술원에서 회화를 공부하면서 음식을 주제로 한 작업을 발전시켰다. “음식에는 우리만의 고유한 정서가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문화를 넘어 소통하기 쉽다는 매력도 있어요. 당시에는 판화로 틀을 만들어 한지 죽으로 음식을 재현했는데 된장찌개, 배추김치 등 다양한 음식을 시도했죠. 그런데 작업을 하다보니 다른 재료로 할 것 없이 밥 자체를 재료로 사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서 밥풀을 소재로 작업했던 사람도 없거니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질이나 색 변화가 또렷해 작업 과정에서 무수한 시행착오가 있었다. “밥을 본드에 찍어 붙이냐고 물어보는 분도 종종 계신데 형태를 만드는 건 오로지 밥풀의 힘만으로도 할 수 있어요. 그릇에 밥풀을 붙이면 적당히 꼬들꼬들해지는 때가 와요. 이건 저만 아는 시기로 그럴 때 한 켜 더 붙이고 기다려요. 밥풀끼리 서로 연결고리가 되어 힘이 생기면 처음에 밥풀이 붙어있던 틀이 저절로 분리되거든요. 주로 고민했던 건 이렇게 완성된 작품의 보존이었어요. 밥 자체의 윤기처럼 보이는 자연스러운 광택이 돌고 화학적으로도 잘 맞는 부재료를 찾는 과정이 길었죠.” 친숙하고 독특한 소재 덕분에 작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더불어 밥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저마다 무척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됐다.“밥은 귀한 것이니 쌀 한톨도 남기지 않고 먹어야 한다는 세대가 있는가 하면 파스타와 피자를 더 좋아해서 밥을 먹기 싫어하는 세대도 있어요. 밥에 대한 감상이 다양하니 그것대로 재미있기는 하지만 밥이라는 소재를 살짝 감춰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밥풀을 식용 색소로 염색한 작업을 하게 됐고요. 요즘은 밥풀 회화에 관심이 많아요. 밥풀을 관찰하다 보니 마치 인상파의 색점이나 컴퓨터의 픽셀처럼 회화적인 요소가 보이더라고요.” 밥풀로 완성한 첫 평면 작업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오마주했다. 지리멸렬한 일상에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낙원에 이르려면 고통의 험준한 계곡을 통과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자신을 비롯한 현대인에게 여전히 와 닿는 것 같아 예전부터 구상해두었던 작품이다.

다른 소재에도 관심이 있지만 밥풀 작업이 평면으로 옮겨오면서 새롭게 연구할 거리가 많다니 당분간은 그녀가 밥풀로 빚어내는 한국화의 정취를 즐기면 되겠다. 황인선 작가는 어느덧 밥을 차리는 것이 일상인 한 아이의 엄마다. 엄마로서 분주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작업할 시간을 내기 힘들 때도 있지만 그녀의 작품 세계가 음식을 통해 가정과 어머니의 역할을 조명하는 데서 출발한 만큼 직접 겪으며 작가로서도 성장하는 즐거움이 있단다. “음식은 사람들 저마다의 개성과 차이를 극복하고 한자리에 둘러앉게 만들어요.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라도 말이죠. 그런 소통의 매개체로서 음식을 조명하는 작업을 계속해나갈 생각입니다.”

밥풀 모자상(정면). 자연밥풀 캐스팅, 레진 에폭시 코팅, 약 150×168×45cm 기변설치, 2014. 우리는 어쩌면 밥으로 빚어진 존재인지도 모른다. © 박성영
밥풀 모자상(정면). 자연밥풀 캐스팅, 레진 에폭시 코팅, 약 150×168×45cm 기변설치, 2014. 우리는 어쩌면 밥으로 빚어진 존재인지도 모른다. © 박성영
밥상 위의 연금술-東西의 對話. 밥풀 캐스팅, 레진 코팅, 2011. 각자 하루 일을 마치고 돌아온 가족을 한자리에 모여 앉게 만드는 밥상의 힘을 조명했다. © 박성영
밥상 위의 연금술-東西의 對話. 밥풀 캐스팅, 레진 코팅, 2011. 각자 하루 일을 마치고 돌아온 가족을 한자리에 모여 앉게 만드는 밥상의 힘을 조명했다. © 박성영

황인선은 1974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브레라국립미술원에서 판화 및 매체미술을 공부했다. 1999년 개인전 <가족 : 근원적 힘의 발원지>를 시작으로 2006년 <밥상 위의 연금술 : 밥에다 김치>, 2015년 <밥풀 이야기 : 기념비적 풍경화> 등 현재까지 7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dit 문은정, 권민지, 김주혜 — photograph 박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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