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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모던 한식당

2016년 3월 4일 — 0

지금 뉴욕에서는 한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이 더 즐겨 찾는 세련된 분위기의 한식 레스토랑을 찾았다.

1. 곳간(Goggan)
© 오영제
© 오영제

낮은 천장 아래 조르르 놓인 목가적 분위기의 테이블, 레스토랑 벽 한 켠을 장식하고 있는 소반과 격자무늬 창틀, 오래된 한옥 대문의 나무판과 실패….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레스토랑 컨설턴트인 박진배 교수가 디자인한 헬스키친의 레스토랑으로 다른 어떤 레스토랑보다 따뜻한 감성이 묻어난다. 직접 모은 고가구와 빈티지 소품을 놓아 실내를 꾸몄는데 그 덕에 공간 곳곳에 한국적 색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렇듯 실내에는 한국적 터치를 더했지만, 음식은 서양식으로 풀어냈다. 식사 전 가볍게 아페리티프를 즐기는 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입구에 바를 만들어두었으며 7가지와 9가지 제철 메뉴로 이루어진 코스를 준비해놓는 등 분위기를 내며 우아하게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셰프가 직접 부처링Butchering한 고기로 요리한 갈비구이, 유기농 퀴노아를 넣어 지은 밥에 해조류 퓌레와 김치를 곁들인 성게알밥, 집간장으로 맛을 낸 간장새우장 등 단품 메뉴도 정갈하고 고급스럽다.

간장새우, 갈비찜, 곳간라면 © 오영제
간장새우, 갈비찜, 곳간라면 © 오영제

• 성게알밥 $22, 간장새우장 $26, 갈비구이 $33 감샐러드 $12, 수삼샐러드 $15
• 364 W 46th Street New York NY10036
• 1 212 315 2969
gogganrestaurant.com

2. 오이지(Oiji)
© 오영제
© 오영제

세계 여러 나라의 맛집을 만날 수 있는 이스트빌리지에 위치한 모던 한식당. CIA를 졸업하고 그래머시 태번Gramercy Tavern, 불레이Bouley 등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다진 두 명의 젊은 셰프가 문을 연 곳이다. 이곳은 장조림, 삼겹살김치찜, 고추장닭볶음과 같이 전통 한식을 깔끔하고 세련되게 재해석해 차려낸다. 포브스, 뉴욕 타임스, 뉴욕 이터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된 것은 물론 미슐랭 빕 고망 Bib Gourmands(두 개의 코스와 와인을 40달러 이하에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에 최고의 한식 레스토랑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솔잎과 함께 사과나무를 훈제한 메뉴인 솔잎고등어는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에서 선정한 2015년 뉴욕의 10대 레스토랑 메뉴에 오르기도 했다. 곱게 물들인 전병에 각기 다른 맛의 7가지 재료를 싸 먹는 칠전판, 오랜 시간 푹 익혀 칼이 필요 없을 만큼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소꼬리찜 등도 인기 메뉴다.

간장소스 닭튀김, 메밀국수, 칠전판 © 오영제
간장소스 닭튀김, 메밀국수, 칠전판 © 오영제

• 칠전판 $16, 간장소스 닭튀김 $15, 메밀국수 $14 육회·삼겹살김치찜 $18씩
• 119 1 Street Ave New York NY 10003
• 1 646 767 9050
oijinyc.com

3. 허네임이즈한(Her Name Is Han)
© 오영제
© 오영제

코리아타운 중심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생긴 지 4개월 남짓밖에 안 되지만 한참 줄을 서야 할 만큼 인기다. 바지락잡채, 해물고추지지미, 대파삼겹샐러드, 들깨두부전골 등 아이디어 넘치는 요리들은 푸드 디렉터와 셰프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덕분에 대부분의 요리는 맛도 좋지만 구성과 담음새도 정갈하고 트렌디하다. 육수를 낼 때 재료를 우리고 거르는 일을 반복하고, 김치도 매일 담글 만큼 요리 하나를 완성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자몽, 블루베리를 넣어 백일 이상 숙성해 만들었다는 담금주도 그 맛이 일품이니 꼭 맛보기를 권한다. 주요 식재료는 한국에서 공수하며 일부는 로컬 식재료를 활용해 신선한 맛을 살렸다. 인테리어 또한 눈여겨볼 만한데 천장에 달린 조명과 빈티지 오븐은 하나하나 직접 구입해 연출했다고.

마늘닭허벅살구이, 한보쌈 © 오영제
마늘닭허벅살구이, 한보쌈 © 오영제

• 맑은버섯전골 $22, 채소밥 플래터 $9 바지락잡채·불고기냉채·해물고추지지미 $10씩
• 17 E 31 Street St New York NY 10016
• 1 212 779 9990
hernameishan.com

textphotograph 오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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