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열기

main

Dining

북유럽 8개 도시 미식 여행

2016년 1월 20일 — 0

21명의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 미식 클럽 회원이 10박 11일 동안 북유럽의 발트 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과 핀란드로 미식 여행을 다녀왔다.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부터 라트비아의 리가, 에스토니아의 탈린을 거쳐 핀란드 헬싱키까지, 4개국 8개 도시에 이르는 여정은 1310km에 달했다.

text 여연스님, 원유란, 설호정, 한상호, 김광현, 한복려, 김진수, 박혜경, 김옥철 — photograph 한상호

0120-around1

지중해 연안의 국가들이 바다를 공유하며 지중해 문명을 이룩한 것처럼, 북유럽의 나라들 또한 발트해를 공유하며 가꾸어 온 그들만의 보석 같은 발트 해 문명이 있다. 상대적으로 추운 지역, 고위도 지역에 위치한 이 나라들은 숲과 호수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도시들이 많고, 인구가 적어 넓은 땅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음식 또한 풍부한 해산물, 숲에서 채취한 자연산 버섯과 사냥으로 포획한 육류 등의 식재료를 사용한 향토 음식 부터 컨템퍼러리 퀴진, 파인다이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들 나라의 음식을 좋은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서유럽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음식 전문가, 건축가, 예술가, 성직자에 이르는 다양한 미식 클럽 회원들이 이 지역을 여행하며 경험한 음식 문화를 소개한다.

빌뉴스 (Vilnius)

빌뉴스는 발트 3국 중 가장 남쪽(저위도)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의 수도. 인구 54만 명으로 중세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도시이다. 1812년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하면서 작지만 아름다운 이 도시에 반해 ‘북유럽의 예루살렘’으로 불렀다. 구시가지는 유럽 최대의 바로크 양식 올드 타운으로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2009년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되었다.

베가프 Vegafe
빌뉴스 중심가에 위치한 베지테리언 레스토랑. 인천공항을 출발해 헬싱키까지 9시간 비행, 환승해서 빌뉴스까지 2시간 비행으로 목적지에 도착했다. 여행 첫날 가벼운 식사를 위해 미식 여행의 첫 음식점으로 선정된 곳. 현대식으로 만들어진 레스토랑으로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에 이르는 다양한 채식 음식들을 서비스한다. 옆자리에서 식사하던 인도 부부에 의하면 “인도 음식과는 많이 다르지만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
• 메인 €6~8, 애피타이저와 디저트 €2~4
• Totoriu Str.3 Vilnius Lithuania
• 370 659 66900

베가프 레스토랑의 베지테리안 햄버거. © 한상호
베가프 레스토랑의 베지테리안 햄버거. © 한상호

이 땅에서 나는 채식 재료들을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음식으로 재창조한 음식점. 이곳 음식은 현대 도시 문명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빨리 먹는 것’에서 벗어나 ‘천천히 건강하게 먹는 것’을 통해 식사하며 명상과 힐링을 경험하게 하는 곳이다. 빌뉴스 또한 유럽의 파리나 런던 같은 대도시와는 다르다. 이곳으로의 여행은 문명화된 자연으로의 여행이자 ‘도심의 템플스테이’ 같은 곳이다. — 여연스님(강진 백련사 회주스님)


트라카이 (Trakai)

리투아니아 건국의 시조로 받들어지는 게디미나스 Gediminas 대공이 사냥하던 중 아름다운 호수를 발견하고 성을 짓도록 한 곳이다. 고딕 양식의 붉은 벽돌과 예스러운 목조 건축물로 호수 한 가운데 지어진 성은 동화 속의 그림 같은 풍광을 만들어낸다. 빌뉴스에서 가깝고(서쪽으로 28km), 국립 역사공원(Trakai Historical National Park)으로 보호받는 아름다운 지역이라 빌뉴스를 찾는 방문객들이 필수적으로 들르는 여행지다.

아발라우스 클럽 Apvalaus Stalo Klubas
트라카이 성과 호수를 전망하는 최고의 자리에 세워진 레스토랑. 이곳에서는 식사하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식당 고객은 대부분 유럽 관광객으로, 영국인은 리투아니아에서 만나는 런던의 고급 식당, 프랑스인은 별점없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 이 식당을 평가한다. 트라카이에서 유명한 리투아니아 전통 음식은 키비나이 Kibinai로 불리는 양고기와 양파소를 채운 페이스트리. 이 외에도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치즈, 시금치, 양배추 등 다양한 재료로 소를 채운 키비나이가 있다.

• 페이스트리 €1.5~3
• Karaimu Street 53A Trakai Lithuania
• 370 528 55595
www.asklubas.lt

트라카이 성. © 한상호
트라카이 성. © 한상호

트라카이 성의 동화 같은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지역 전통 음식을 경험한 식당. 키비나이는 페이스트리라기보다는 기름기 없이 구운 군만두에 가깝다. 만두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 곳. 이곳에서의 식사는 한마디로 “Lovely Views, Good Food”. — 원유란(음악인, 미식 여행 도반)


니다 (Nida)

리투아니아의 서해안, 발트 해 바닷가에 쿠로니안 스핏Curonian Spit이라 불리는 모래 언덕(沙丘, 폭 400~3800m)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전체 길이 98km). 모래 언덕은 발트 해와 안쪽의 석호(쿠로니안 석호)를 분리하는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니다는 쿠로니안 스핏의 리투아니아 쪽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 리투아니아의 서쪽 땅 끝인 이곳은 19세기 말부터 유럽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명소로 사랑받아왔다.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의 여름 별장이 있었고, 구소련 시절이던 1965년에는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 부부에게 소련의 최고 통치자 흐루쇼프가 이곳에서 5일간 머물 수 있도록 특별 허가를 내준 장소로 유명하다.

니도스 세클리시아 Nidos Seklycia
해변가 소나무 숲 속에 있는 작고 예쁜 목조 건물의 식당. 실내 인테리어와 분위기 또한 사랑스럽다. 음식은 전문가의 절제된 솜씨. 재료에 충실하고 과하지 않게 요리된 돼지고기 안심, 비프스트로가노프가 훌륭하다. 생선 수프와 직접 만드는 애플 케이크 역시 강추 메뉴. 와인 리스트도 다양하며 가성비가 좋다. 게스트하우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숙박객들에게는 10% 할인해준다.
• 메인 €12~18
• Lotmiskio G.1 Nida Lithuania
• 370 469 50000
• www.neringaonline.lt

세클리시아 레스토랑의 아이스크림초콜릿크레페. © 한상호
세클리시아 레스토랑의 아이스크림초콜릿크레페. © 한상호

론리 플래닛 가이드북은 이 작고 사랑스러운 레스토랑을 “Lovely, Lovely, Lovely”로 설명한다. 이 단어 외에 또 다른 표현을 덧붙이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북해 바다와 모래 사구, 아름다운 어촌 마을에서 만나는 레스토랑. 모래 언덕에 석양이 물드는 모습을 보며 이 지역에서 나는 생선 요리를 먹는 것은 최고의 선택이다. 아이스크림과 함께 나오는 달콤하고 아름다운 디저트는 중독성이 강하다. — 설호정(풀무원 김치박물관장)


클라이페다 Kleipeda

인구 16만 명으로 리투아니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나치 독일의 잠수함 기지가 있었던 리투아니아 최대의 항구. 타이태닉 유람선 크기의 대형 선박이 기항할 수 있어 리투아니아와 스칸디나비아, 독일 등을 오가는 유람선, 화물선 등의 왕래가 빈번하다. 클라이페다에 들르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곧바로 쿠로니안 스핏으로 떠나지만 구시가지에 좋은 식당과 바, 소품 가게들이 많다. 덧붙이자면 사람들이 매우 친절해서 여행단 멤버 한 분이 식당에서 잃어버린 휴대폰을 적극적으로 수소문해서 찾아준 곳이다.

프리드리히 패시지 Friedrich Passage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먹자골목이다. 구시가지 골목에 여러 개의 식당들이 한곳에 모여 세련된 푸드코트를 만들어낸 안뜰 같은 장소. 이곳을 대표하는 식당은 프리드리조Friedricho인데 지중해 음식과 와인 부문에서 국제적인 수상 경력이 있을 만큼 음식과 와인이 훌륭하다. 캐주얼한 피자 가게, 리투아니아 전통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있어서 전체 음식점들을 둘러본 후에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골목 전체가 무료 와이파이 지역으로 클라이페다 올드 타운 남쪽에 있다.
• 메인 €10~15
• Tiltu G. 26 A Klaipeda 91246 Lithuania
• 370 464 11076
• www.pasazas.lt

여행자들로 가득한 프리드리히 먹자골목의 저녁시간. © 한상호
여행자들로 가득한 프리드리히 먹자골목의 저녁시간. © 한상호

이곳은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이 하나 되는 곳이다. 옆 사람에게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물으며 안부와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집을 떠나 느끼는 불편함을 모두 털어버리고 국적, 인종, 종교, 남녀노소를 초월해 하나가 되는 곳. 음식으로 하나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셜 다이닝 미식 공간’이다. — 한상호(가톨릭 성직자)


메조트네 궁 Mezotne Palace

메조트네Mezotne는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iga에서 남쪽으로 40km 거리에 위치한 평화로운 시골 마을. 넓은 경작지와 숲으로 둘러싸인 라트비아의 ‘빵 바구니(Bread Basket)’로 불리는 곡창 지대다. 메조트네 궁은 이 지역을 통치하던 에른스트 요한 공작이 러시아의 여제 예카테리나 2세의 손녀딸을 위해 1802년에 지었다.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개조한 메조트네 궁에는 예전 귀족들이 사용하던 가구와 골동품이 그대로 비치 되어 있어, 이곳에서의 숙박은 중세로의 여행이자 멋진 귀족 체험이다. 2km 거리에는 북유럽의 베르사유로 불리는 룬달레 궁Rundale Palace이 있다.

메트조네 궁의 새벽 안개. 수초가 넘실대는 물 속은 물고기들의 천국이다. © 한상호
메트조네 궁의 새벽 안개. 수초가 넘실대는 물 속은 물고기들의 천국이다. © 한상호

호텔 메조트네 팰리스 레스토랑 Hotel Mezotne Palace Restaurant
주변에 마땅한 레스토랑이 없는 한적한 시골 마을의 궁宮에서의 식사. 일행 모두에게 한 가지 메뉴만 서비스할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이날 저녁은 미식 여행에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곳이다. 예약된 메뉴는 소박한 코스였다. 그릭 샐러드 + 생선 필레 + 코코넛 아이스크림 + 커피와 차. 그러나 최고의 저녁 식사였다. 샐러드에 곁들여진 염소 치즈와 발사믹소스는 최상품이었고, 화이트 와인과 신선한 생선으로 만든 필레, 디저트 아이스크림 또한 멋진 조화였다. 음식은 가격이나 양이 아니라 정성과 질로 평가되어야 하고, 음식의 완성은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먹는 체험임을 실감하게 한 최고의 미식 경험이었다. 중세의 장원 메조트네 궁은 넓은 땅 한가운데에만 있는 게 아니라 강과 숲 안에도 있었다. 마치 귀족이 되어 궁안의 널찍한 방에 묵었는데, 기억은 따듯한 전등이 우리 내외를 감싸주는 식탁과 음식, 물살과 함께 천천히 춤추는 물속의 풀과 물고기가 들여다보이는 강, 그 위를 걷는 부교, 커다란 성당과 같은 나무 숲 속에 남아 있다. — 김광현(서울대 건축과 교수)


리가 Riga

인구 64만 명으로 ‘북구의 파리(The Paris Of The North)’로 불리는 아름답고 예술적 감성이 넘치는 라트비아의 수도. 2014년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되었고 발틱 3국에서 제일 큰 도시다. 구시가지에는 유럽에서 최고로 매력적인 아르누보 건축물들이 가장 큰 규모로 남아 있다. 올드 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미로처럼 얽힌 골목마다 멋진 호박 보석 가게,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하다. 디스코테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여행객, 젊은이들의 해방구가 된다.

레스토랑 빈센트Restaurant Vincents
명실상부한 리가 최고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리가에서 하루 머무는 동안 점심과 저녁을 모두 이곳에서 했다는 사실은 이 레스토랑의 신화가 되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등 세계 각국의 명사들이 잇따라 방문한 곳. 주방장은 슬로푸드 운동에 적극 동참하면서 항상 창의적으로 변화하는 메뉴를 낸다.
• 4코스(스타터 2, 메인 1, 디저트 1) 테이스팅 메뉴 €80
• Elizabetesstreet 19 Riga Latvia LV1010
• 371 673 32830
• www.restorans.lv

리가의 상징 검은머리 전당(검은머리 수호성인을 모시는 길드 조합원들로부터 유래). © 한상호
리가의 상징 검은머리 전당(검은머리 수호성인을 모시는 길드 조합원들로부터 유래). © 한상호

좋은 음식에 대한 생각을 새로 경험하게 한 멋진 레스토랑.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만드는 창의적인 음식, 섬세한 서비스와 연출, 음식과 매칭되는 와인 페어링, 디저트와 커피까지, 모든 절차에 품격과 미의식이 더해진다. 때문에 빈센트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진실한 음식이다. 슬로푸드를 제대로 실천하는 곳에서 미식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았다. — 한복려(궁중음식연구원 원장,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38호)


탈린 Tallinn

인구 44만 명의 에스토니아 수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는 중세 성곽 도시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널따란 구시가지 광장 주변에는 교회의 첨탑, 유리로 지어진 고층 건물,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 세련된 기념품 가게들, 맛난 먹거리와 카페들이 있으며 구소련 시절에 남겨진 유산들이 뒤섞여 흥미를 더한다. 21세기의 도시로 어설프게 개발하기보다는 클래식한 중세 도시를 보전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을 이 도시가 보여주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와 직선거리로 80km 떨어져 있어 핀란드 사람들은 물론이고 헬싱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중 상당수가 하루 일정으로 탈린을 다녀 간다.

엔조 카페&레스토랑 Enzo Café&Restaurant
탈린의 올드 타운에서 가까운 항구에 위치한 카페 겸 레스토랑. 커다란 창문, 높은 천장, 넓고 밝은 방, 벽난로 등이 모던한 실내 장식과 함께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다. 바에는 와인과 칵테일을 위한 쇼케이스가 있고, 카페에는 새로 굽는 달콤한 페이스트리 향이 은은하다. 철저한 서비스에 따뜻한 환대를 받으면서 다양한 정통 유럽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 메인 €18~24 Laeva 2 Tallinn 10111 Estonia
• 372 607 1150
• www.enzocafe.ee

엔조 카페의 관자 샐러드. © 한상호
엔조 카페의 관자 샐러드. © 한상호

우리가 들렀던 식당들 중에서 이곳의 서비스가 최고다. 주문을 받는 매니저부터 서빙하는 웨이터에 이르기까지 프로의 냄새가 난다. 음식 또한 재료에서 맛까지 모두 훌륭하다. 마치 우리 식당이 배워야 할 것들을 보여주는 경연장 같은 좋은 레스토랑이었다. — 김진수(KDS 전문위원)


헬싱키 Helsinki

12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핀란드의 수도. 북유럽에서는 스톡홀름과 오슬로 다음으로 큰 도시. 주변 강대국이었던 덴마크, 스웨덴, 러시아의 틈바구니에서 정체성을 지켜온 그들만의 매력이 헬싱키의 역사, 문화로 남아 있다. 아르누보풍 건물들, 100년 넘은 카페나 20세기 초반부터 사용해온 집기와 메뉴를 쓰고 있는 음식점들, 대부분 오래된 것들로 절제되고 눈부시게 아름답다. 춥고 긴 겨울과 실내 생활을 위한 소박하면서 견고하고 따뜻한 북유럽 디자인Nordic Design의 진수가 담겨 있는 가구, 생활용품, 예술품들은 일찍부터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현지의 재료로 만드는 ‘You Take What You Have’라는 모토의 북유럽 자연주의 음식 문화 또한 주목받고 있다.

올로 라빈톨라 Olo Ravintola
많은 사람들이 헬싱키 최고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손꼽는 곳. 새로운 핀란드 요리의 선구자로 알려진 야리 베시발로Jari Vesivalo 셰프가 신선한 식재료를 열정과 사랑으로 창조한 테이스팅 메뉴를 계절마다 선보인다. 우리 일행이 선택한 코스는 미식 여행에 걸맞은 ‘여정(The Journey)’이었다. 분자요리와 자연주의 요리가 조화된 모두 15가지가 나오는 코스. 조금 지루한 듯하지만 황홀한 경험이었고 핀란드식 표현으로 ‘미식의 불꽃놀이’였다
• 테이스팅 메뉴 더 저니 €98
• Pohjoisesplanadi 5 00170 Helsinki Finland
• www.olo-ravintola.fi
• 358 10 320 6250

올로 라빈톨라 레스토랑의 새싹초콜릿디저트. © 한상호
올로 라빈톨라 레스토랑의 새싹초콜릿디저트. © 한상호

주방이 오픈되어 음식을 만드는 과정(Cooking)과 손님들이 먹는(Eating) 것이 연결되면서 셰프와 고객이 함께 즐긴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식탁에 미리 놓인 채 발효 중인 빵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이어진다. 정성껏 서빙되는 음식은 창의적이지만 재료의 색채가 살아 있고 거의 자연 그대로다. 옥에 티는 서비스 시간이 너무 길었다. 그 바람에 여행 마지막 날 잠을 쫓으며 식사를 경험했다. — 박혜경(자하손만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