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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의 취향이 담긴 레스토랑

2016년 1월 12일 — 0

홍대에 위치한 프랑스 가정식집에 갔다. 그곳은 마치 이한철의 취향이 담긴 집 같았다.

edit 문은정 — photograph 한정수

이한철의 취향이 담긴 레스토랑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곳이 좋아요." 슈퍼스타 이한철의 단골집은?http://olivem.co.kr/archives/3876#이한철 #슈퍼스타 #괜찮아잘될꺼야 #르끌로 #홍대맛집 #올리브매거진

올리브매거진코리아 发布于 2016年1月12日周二

나이 들수록 취향이 뚜렷해지는 사람이 좋다. 대개 그런 사람들은 곳곳에서 자신의 색을 드러낸다. 차림뿐 아니라 듣는 음악, 만나는 사람들, 먹는 음식까지 일맥상통한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좋아요. 작업할 때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쭉 가고, 마음에 드는 가게가 있으면 오래 다니는 편이에요.” 이한철의 단골집인 르 끌로는 그의 취향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시간이 지나 빛과 색이 바래고, 그 시간의 흔적이 편안함을 만드는 공간이다. “3~4년 전 쯤 지인의 소개로 처음 와봤어요. 지금이나 그때나 별로 변한 게 없어요. 프랑스에 가면 왠지 이런 식당이 있을 것 같은…. 질 좋은 옷은 오래 입을수록 느낌이 좋잖아요? 마치 그런 것처럼요.” 그는 큼직하게 썬 부르기뇽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말했다. 종종 레드와인으로 목도 축였다. 그리고 마치 오래 알고 지낸 동네 오빠처럼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순간을 편하게 만드는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이한철이 르 끌로에서 좋아하는 음식은 소고기를 레드 와인에 뭉근히 졸여낸 부르기뇽과 채소에 그뤼에르, 에멘탈 치즈를 얹어 오븐에 익힌 코코트 드 레귐이다. 소고기의 감칠맛과 토마토의 상큼함, 치즈의 꼬릿하면서도 담백한 맛 등 음식은 눈에 보이는 것 그대로의 맛이 났다. “소스의 맛과 향이 강한 것보다는 재료 자체를 잘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음식을 좋아해요. 프랑스 음식이라도 한식처럼 즐길 수 있는…. 아, 그렇다고 프랑스 음식을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그것보단 그냥 여기가 좋은 것 같아요.” 레스토랑이 인테리어를 따라가듯, 르 끌로의 음식 역시 도드라지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제 주변 뮤지션들의 가장 큰 목표가 ‘음악을 오래하는 것’이래요. 꾸밈없이 편해야 오래가지 않겠어요?” 음악도 음식도 사람도 그렇다.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역시 그렇다.

© 한정수
© 한정수

당신의 솔 푸드는 무엇인가.
고향이 대구다. 대구에서는 고춧가루를 듬뿍 넣은 소고기뭇국을 먹는다. 다 끓인 뭇국에 취향껏 고춧가루를 넣는 게 아니라, 끓일 때부터 고춧가루를 넣어 끓인 거다. 오늘 아침에도 먹었다.

또 다른 단골집은 어디인가.
술을 잘하는 편은 아닌데 맥주를 좋아한다. 합정에 크래머리라는 맥줏 집이 있는데, 크래머리는 독일 사람과 이씨 성을 가진 남자가 함께 운영한다. 필스너, 페일 에일도 좋지만 독일식 겨울 맥주인 복비어Bockbier가 좋다. 경리단에 레호이라는 쌀국숫집이 있는데, 거기도 엄청 맛있다. 반미가 특히 맛있다.

맛집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맛있고 편안한 곳. 형식보다는 맛과 기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요리하는 것은 좋아하는가. 그닥…. 순위를 꼽자면 먹는 것, 설거지하는 것, 요리하는 순이다. 참고로 내가 만들면 뭐든 빠르다. 조리과정이 1시간 넘는 것도 30분으로 단축시켜 만든다(웃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내 스타일대로 축하의 의미를 담은 계절별 앨범을 내기로 했다. 작년에는 봄, 가을을 테마로 한 앨범을 냈다. 올해는 여름, 겨울을 주제로 한 앨범을 낼 계획이다.

르 끌로(Le Clos)
최연정, 최지민 자매가 운영하는 프랑스 가정식 레스토랑이다. 간이 세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을 낸다. 카슐레와 부르기뇽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 코코트 드 레귐 1만9500원, 부르기뇽 2만5500원 카슐레 2만2500원
•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9바길 5-4
•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 30분~10시
• 02-332-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