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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 맛집

2015년 11월 16일 — 0

추운 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과 뜨끈한 찌개 한 술은 마치 보약처럼 느껴진다. 매일 방문하고 싶을 만큼 맛있는 곳들을 추천받았다.

edit 권민지

통술집 — 김유선(중앙일보 미디어 플러스 디자이너)
서대문역 근처에 위치한 통술집(02-362-3048)은 자극적이지 않은 찌개가 먹고 싶을 때 방문하는 곳이다. 즐겨 먹는 메뉴는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된장찌개는 큼직하게 썬 두부와 감자가 듬뿍 들어있고 국물 맛은 깔끔하다. 제육볶음의 매콤달콤함과 된장찌개의 담백한 조합이 마음에 들어 꼭 함께 주문한다. 찌개를 먹다 국물이 부족해지면 리필이 되기 때문에 양껏 배불리 먹을 수 있다. 50년 전통의 오래된 맛집이라 내부는 다소 허름하지만 맛 좋고 양도 푸짐하고 가격까지 착하니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딸기골 — 이은아(성악가)
대학 입학 후 선배에게 처음으로 밥을 얻어먹은 곳인 딸기골(02-363-5563)은 신촌 주변의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모든 메뉴가 5000원을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도 큰 장점. 이곳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메뉴가 다양한데 특히 순두부찌개와 참치김치찌개는 엄마표 찌개와 비슷한 맛이 나서 더욱 정겹다. 메인 재료인 순두부, 참치, 김치 등을 제외한 다른 재료들은 많이 넣지 않고 만들어 오히려 단순한 그 맛이 마음에 든다. 동치미, 배추김치, 콩나물무침 등 기본 밑반찬은 단출하다.

초가 — 조은진(군인)
춘천에 위치한 초가(033-241-0078)는 푸짐한 양의 뭉텅찌개가 유명하다. 짭조름한 묵은지를 가위로 숭덩숭덩 자른 뒤 푹 끓여 먹는데 칼칼한 맛이 끝내줘 소주 한 병을 안 시킬 수가 없다. 찌개 이름처럼 뭉텅한 돼지고기와 두부가 듬뿍 들어 있어 밥 한 공기는 금세 비운다. 그래도 배가 차지 않는다면 라면 사리를 주문해 별미로 즐긴다. 드라이브 겸 춘천을 방문할 때 닭갈비, 막국수 등의 메뉴가 지겹다면 춘천 현지인들의 맛집이기도 한 이곳에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명랑식당 — 배성호(B&A 디자이너)
방배동 카페 골목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명랑식당(02-591- 2252)을 만날 수 있다. 고깃집이지만 고기만큼 된장찌개를 맛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진한 맛의 된장찌개를 선보이는데, 디포리로 우려낸 국물에 두부, 호박 등의 재료를 더해 구수한 맛과 함께 감칠맛이 돈다. 차돌박이가 들어간 된장찌개라 자칫 느끼할 수도 있지만 칼칼한 국물이 느끼함을 잡아주며 조화를 이룬다. 조금 여유 있는 시간에 방문하면 단골들에게는 다양한 밑반찬을 함께 제공해주어 작은 식당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은주정 — 강희준(한국전력 회계팀 사원)
방산시장 내 위치한 김치찌개 전문점인 은주정(02-2265-4669)은 서울역 가는 길에 종종 들르는 곳이다.특이한 점은 일반 김치찌개가 아닌 쌈 싸 먹는 김치찌개를 선보인다는 것. 점심에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신선한 쌈채소가 함께 제공된다. 돼지고기가 실하게 들어 있는 김치찌개를 밥에 비벼 쌈채소에 싸서 먹으면 마치 고기를 주문해 먹는 듯한 기분이 든다. 국물 맛은 칼칼한 편이라 개운하고, 꽤 먹은 후에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양도 푸짐하다. 식사 후 따로 포장해 가족과 집에서도 즐길 정도로 맛이 일품인 곳이다.

오뎅식당 — 서성원(닥터서치과 원장)
부대찌개 하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다. 오뎅식당(02-842-0423)은 공중보건의 시절부터 방문한 맛집으로 옛날식 부대찌개가 그리울 때 들르는 곳이다. 부대찌개의 육수는 맑은 편인데 각종 채소로 맛을 내어 텁텁하지 않고 뒷맛이 깔끔하다. 길쭉하게 채 썬 파가 듬뿍 들어가 국물이 시원하고 햄이나 소시지 등의 육류 사리는 다소 짠맛이 강하다. 치즈 사리를 넣어 퓨전으로 즐기기보다는 칼칼한 맛 그대로 먹는 것을 선호한다.

뚝배기집 — 김은정(의류 디자이너,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 독자)
평일에 가도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 맛집인 뚝배기집(02-2265-5744)은 종로 근처에 볼 일이 있어 갔을 때 또는 퇴근 후 종종 들르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져 나오는 우렁된장찌개. 할머니가 집된장으로 끓여준 듯 구수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함께 나오는 무생채, 열무김치 등의 밑반찬과 우렁된장찌개 한 숟갈을 밥에 슥슥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 뜨끈한 찌개를 한 입 먹으면 시끌시끌한 식당 분위기도 정겹게만 느껴질 정도로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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