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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주 JUDY JOO

2015년 10월 21일 — 0

아이언 셰프 UK에 출연한 한인 여성을 기억한다. 김밥을 스시라고 표현한 심사위원들에게 강하게 항의했더랬다. 현재 그녀는 한식을 활발히 전파하고 있는 가장 주목해야 할 한식 셰프다.

edit 문은정

©JUDY JOO
©JUDY JOO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외국에서 나고 자랐는데 한 식은 어떻게 경험하게 되었나.
— 어릴 적부터 한식을 먹으며 자랐다. 뒤 베란다 장독대엔 김치가 익어가고, 마당에는 깻잎이 푸릇하게 자랐다. 창고에는 말린 해초가, 세탁실엔 발효 중인 식혜가 있는 식이었다. 어머니는 직접 모든 것을 만들어주셨다. 음식은 우리 가족의 사랑의 언어였고 항상 곳곳에 가득 차 있었다.

본래 직업은 셰프가 아니지 않나. 모건 스탠리에서 파이낸스 관련 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이들이 꿈꾸는 직장을 접고 요리를 시작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을 것 같은데.
— 모건 스탠리에서 5년간 근무했지만, 그 일을 사랑하지 않았다. 부모님을 위해 살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스스로 열정적일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항상 좋아하던 요리를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물론 부모님은 내 결심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멋지다. 작년 말 런던 소호에 오픈한 진주Jinjuu는 어떤 레스토랑인가.
— 한식에서 영감받은 레스토랑이다. 스트리트 푸드와 전통 한식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선보인다. 만두와 보쌈, 김치볶음밥뿐 아니라 한국식 타코와 버거 같은 퓨전 메뉴도 있다. 김치로 만든 칵테일인 김치블러디메리는 인기 좋은 베스트셀러다. 메뉴에 쓰는 재료는 로컬 식재료와 좋은 품질의 고기, 해산물 등을 쓰고 있다.

현지인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무엇인가.
— 고추장마요를 곁들인 새우팝. 비빔밥은 항상 회자되는 메뉴다. 자두와 금귤, 파인애플, 리치, 블랙 페퍼, 셀러리 등을 곁들인 인퓨전과 소주칵테일도 반응이 좋다. 디저트 역시 주목할 만한데, 한국의 색을 담은 프렌치 페이스트리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으로 만든 쇼트브레드를 더해 만든 초코파이와 고춧가루초콜릿무스 등의 메뉴가 있다. 바나나밀크바노피파이도 반응이 좋은데, 한국에서 유명한 바나나우유를 디저트로 승화시킨 메뉴다. 영국 사람들은 예로부터 인도 향신료 등에 익숙해 있어, 한식 역시 잘 받아들이고 있다. 한식은 현지에서 인기가 좋다.

방송 촬영도 하고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는가.
— 어떤 프로젝트에 돌입하느냐에 따라 스케줄이 달라진다. 최근에는 <코리안 푸드 메이드 심플> 두 번째 시즌을 촬영했다. 레스토랑에 있는 날도 있고 연회를 진행할 때도 있다. 홍콩부터 로스앤젤레스까지 두루 다니며 미팅도 한다. 전형적인 날은 하루도 없다.

요리의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가.
— 여행에서 얻는다. 전 세계의 음식을 맛보는 것은 미각 업그레이드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맛을 느끼는 방법을 알아야 좋은 셰프가 될 수 있다. 어떤 것이 좋은 맛인지 알아야 한다.

요리할 때 철학은 무엇인가.
— 진심으로 요리할 것. (먹는 사람을)감싸 안아줄 수 있는 음식을 만들 것.

한인 최초의 여성 셀럽 셰프로서, 셰프를 꿈꾸는 여성 들에게 조언해줄 말이 있다면?
— 셰프는 아주 힘든 직업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 힘들지만 재미있고, 보람도 있으니까. TV나 매거진, 푸드 스타일링 등 세분화된 분야가 많으니 음식업계의 다양한 커리어를 시도해도 좋다.

곧 홍콩에 레스토랑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던데. 간략한 설명 부탁한다.
— 11월 오픈 예정이다. 재미있고 패셔너블한 스타일의 한국 음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주칵테일, 디제잉, 모던한 스타일의 한식으로 주목을 끌거다.

주디주
영국의 한식 레스토랑 진주(Jinjuu)의 오너 셰프다. 프렌치 컬리너리 스쿨에서 요리를 배웠고 푸드 매거진 <사뵈르Saveur>의 테스트 키친에서 레시피를 개발했다. 아이언 셰프 UK Top 4에 선정됐으며 넥스트 아이언 셰프 UK의 심사위원을 거쳤다. 현재 한식 쿠킹쇼 <코리안 푸드 메이드 심플 Korean Food Made Simple>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 같은 이름의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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