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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로마 맛집

2015년 9월 23일 — 0

채식주의자와 비건을 위한 공간들이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 비건 패스트푸드, 채식 뷔페 레스토랑, 유기농 비건 카페테리아까지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자.

text photograph 강선미

1. 옵스 (OPS!)
©강선미
©강선미

테르미니 역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이곳은 베지테리언 뷔페 레스토랑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기분 좋아지게 하는 인테리어는 세련되고 친밀하며 무척 모던하다. 하지만 인테리어보다 더 모던한 것은 이 집만의 영업 방식이다. 아침 식사와 베지버거 등의 메뉴를 제외하고 점심과 저녁을 뷔페로 먹을 수 있는데 메뉴의 음식값을 무게로 달아서 계산한다. 테이블을 먼저 정하고 음식을 접시에 담아 저울에 올리면 계산서가 테이블로 발행되고 음료는 테이블로 서빙된다. 음식이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 모든 음식이 지중해식으로 조리되며 뜨거운 음식은 점심과 저녁 정해진 시간에만 맞추어 나온다. 피렌체 출신 주인장 시모네 살비니는 심리학 박사로 채식주의 요리책을 이미 두 권이나 냈다.
옵스랩(Opslab)에서는 그가 주도하는 요리 수업도 연중으로 진행되는데 아몬드우유로 만드는 커스터드 크림, 세이탄(Seitan)라구소스, 헤이즐넛두부 등 다양한 재료와 인도, 아일랜드 등에서 수학한 그만의 요리비법을 배울 수 있다. 점심과 저녁 말고도 비건 카푸치노와 크루아상으로 아침 식사도 가능하며 수요일에는 글루텐 프리 메뉴가 가능하다.

©강선미
©강선미

– 100g €2.4, 비건 카푸치노 €1.3
– Via Bergamo 56 Roma pin
– 06 8411769
Opsveg.com

2. 우니베르소 베가노 (Universo Vegano)
©강선미
©강선미

이탈리아 최초의 비건 패스트푸드점인 우니베르소 베가노는 현재 밀라노, 로마를 비롯한 이탈리아 전 지역에 20여 개의 매장을 열고 있다. 캄포데이피오리점은 2년 전 문을 열었다. 10평 정도의 작은 크기에 최소한의 인테리어만 갖춘 매장에는 취재 기간 내내 끊임없이 찾아오는 젊은 손님들로 평일인데도 제법 북적댄다. 전직 회계사였던 주인장 프란체스코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직접 햄버거를 만든다. 그는 2014년 국제 채식주의자 축제 동안 일주일 만에 2000여 개의 비건버거를 파는 기록을 세웠다. 고기 패티 대신 콩단백 패티가 들어가는 비건버거는 맛이 밋밋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막상 먹어보니 훨씬 볼륨 있는 맛이다. ‘Cruelty Free’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재료는 최소한의 유통거리, 일체의 동물성을 배제하고 있다.

©강선미
©강선미

– 비건버거 €5.8
– Piazz Del Paradiso 18 Roma pin
– 39 348 1004757
www.universovegano.it

3. 비오폴리스 (Biopolis)
©강선미
©강선미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무 때나 찾아가도 좋은, 말 그대로 카페테리아-와인 바로 모든 재료는 100% 유기농이다. 채식주의자, 비건, 셀리악 환자, 유당불내증 환자 등도 마음 놓고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 주거 구역이자 오피스 밀집 구역인 ‘아프리카 구역’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B선 리비아(Libia) 역에서도 가깝다. 로마 출신으로 30년째 유기농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는 브루노 하스너는 2001년 유기농 매장을 열었고 2013년 바로 옆에 지금의 유기농 카페테리아를 열었다. 비건 메뉴 외에 연어 샌드위치, 닭고기 미트볼 파니노, 햄 치즈 등 일반적인 메뉴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200가지가 넘는 유기농 와인, 유기농 위스키, 유기농 포트와인 등을 갖춘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유기농 와인 바이기도 하다. 인기 있는 메뉴로는 흑미샐러드, 콩수프, 귀리를 주재료로 하는 베지버거 등인데 일체의 보존제나 첨가제가 들어 있지 않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한다.

©강선미
©강선미

– 민트향 흑미와 참치샐러드 €9, 베지버거 €9
– Via Dire Daua 12 Roma pin
– 06 86580315
www.biopol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