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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장수원과 야미캄퐁

2015년 9월 1일 — 0

음식만큼은 자극적인 게 좋다는 장수원을 싱가포르 음식점에서 만났다. 통후추가 듬뿍 뿌려진 킹크랩을 앞에 두고서.

edit 이지희 — photograph 심윤석

©심윤석
©심윤석

무표정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괜찮아요?”라거나, “많이 놀라지 않았어요?”라고 반문하며 로봇 연기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장수원. 막상 테이블에 마주한 그는 참 표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동안이라는 에디터의 칭찬에 눈이 더 커졌다. “일을 즐겁게 해서 그런가 봐요. 정말 잘 맞거든요.” 그래, 요즘 같은 인기에 피부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 제2의 전성기임에도 결코 서두르지 않고 물 흐르듯 천천히 주가를 올리는 그는 tvN <미생물>의 로봇 장그래에 이어 MBC <찾아라! 맛있는 TV>에서는 전국 맛집을 발품 팔아 찾아다니며 먹방을 찍는다. E채널 <더 맛있는 원샷>에서는 스타 셰프들과 팀을 이뤄 요리 대결까지 펼친다. “사실 요리는 할 줄 몰라요. 스케줄 때문에 대부분 외식을 하거든요. 하지만 요리 대결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칼질은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레이먼킴 셰프에게 조금 배워 집에서 감자를 썰어봤어요. 썬 감자를 그대로 버리기 아까워 휴대폰으로 레시피를 검색해 감자채볶음을 만들었지요. 처음 만든 음식치곤 나름 맛이 나쁘지 않았어요, 하하.” 수많은 외식으로 다져진 그의 입맛은 제법 까다롭다. 그렇다고 음식을 가리진 않는다. 맛집을 우연히 찾게 되면 반드시 3일에서 일주일 내에 다시 찾아가 먹어본다. “나 혼자만 알기보다는 지인들과 맛집을 공유하고 추천하는 편이에요. 제가 추천한 곳에서 먹고 지인들이 문자로 평을 남겨주는데,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코멘트는 있어도 맛이 별로라는 평가는 거의 없었어요.” 어깨를 으쓱하며 그가 말했다. 그의 단골집인 야미캄퐁은 동남아에서 맛본 강한 향신료와 자극적인 맛을 잊지 못하는 그에게 지인이 추천한 곳이다. 단골이 된지도 3년째, 이제는 이곳 사장과 막역한 사이가 됐다. 마주 앉은 테이블 위에 어느새 통후추 크랩과 시리얼 새우가 자리를 잡았다. 그는 “크랩은 자극적인 후추 맛에 손을 내젓지만 이상하게 생각나 다시 찾게 되는 메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잠시 맥주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맛있긴 하지만… 가격이 비싸 매번 먹지는 않는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고는 가장 좋아하는 메뉴라는 시리얼 새우에 지그시 눈길을 주었다. “잠시만요.” 맛을 물어보자 한 입 베어 물어 꼭꼭 천천히 씹었다. 새우 위에 가득 올려진 시리얼가루가 톡톡 떨어 졌다. 에디터는 군침을 꿀꺽 삼켰다. “일반적인 새우튀김과 다르게 튀김가루가 굉장히 얇아요. 바삭하고 달달한 시리얼가루와 땅콩이 잘 어울려서 고소하고 씹는 재미가 있어요. 저 믿고 꼭 먹어보세요. 정말 괜찮아요.” 그가 먹는 모습은 연기가 아니었다.

좋은 맛집의 기준은?
재료를 속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 그렇다고 너무 맛이 심심하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 가성비도 따진다. 음식도 현실적인 가격으로 먹어야지.

어떤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는가?
주로 한식과 한정식, 갈비찜, 백반을 먹는다. 낙지볶음과 같이 매콤하고 자극적인 음식도 좋다.

주량은?
맥주를 좋아한다. 소주는 잘 마시지 않는데, 소맥은 20잔 정도 마시는 것 같다.

다른 단골집을 꼽는다면?
압구정 로데오 거리와 경리단길에 있는 팬 스테이크키친. 스테이크 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도곡동에 있는 코다리 정식집.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한 상차림인데, 1만2000원에 코다리랑 들깨미역국, 갈치구이, 한정식 반찬이 푸짐하게 나온다.

앞으로의 계획은?
예능 프로그램은 꾸준히 할 것 같다. 최대한 빨리 본업으로 돌아가 앨범도 내고 싶다. 연기는 들어오면 하게 될 테지만 신중하게 할 생각이다.(웃음)

https://www.facebook.com/OliveMagazineKorea/videos/503051139857888/

 
 

야미캄퐁(Yummy Kampong)
싱가포르 화교 출신 셰프가 현지에서 공수한 재료로 만드는 싱가포르 요리 전문점. 수족관에 살아 움직이는 싱싱한 킹크랩 요리가 대표 메뉴로, 이외에도 새우와 전복 등의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동남아에서 맛봤던 그 맛으로 즐길 수 있다.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52 강남파이낸스센터 지하 1층
>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 30분~10시
> 02-2112-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