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열기

main

Dining

제주 최초의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밀리우

2015년 8월 27일 — 0

메르씨엘의 윤화영 셰프가 주방을 총괄하고 있는 해비치 호텔앤리조트의 밀리우는 제주 최초의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

edit 김옥현 / photograph 심윤석

© 심윤석
© 심윤석

밀리우(Milieu)는 프랑스어로 ‘중심, 중앙’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이름에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첫 번째로는 해비치 호텔앤리조트의 중심인 아트리움에 자리를 잡고 있는 레스토랑의 위치를 뜻하며 또 하나는 제주에서 맛의 중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밀리우에 도착하면 먼저 입구와 출구가 없는 다소 낯선 구조에 당황하게 된다. 호텔 로비에 위치한 이곳은 주방도, 테이블도 모두 오픈되어 있다. 하지만 이 어색함은 곧 장점으로 다가온다. 전 좌석 모두 오픈 키친에서 요리하는 셰프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으며, 바 좌석에 앉으면 마치 셰프와 함께 호흡하는 듯한 친밀한 느낌을 받는다. 새의 둥지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듯한 대나무로 된 돔 형태의 개별룸에 앉아도 마찬가지다. 룸보다는 파티션의 기능에 가까운 코쿤룸에서도 주방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이렇게 오픈이 되어 있으면 불편하지 않을까. 전혀. 실내 정원 곶자왈에 둘러싸여 있고 테이블 끼리의 개별 공간이 서로 넉넉해 식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밀리우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이곳의 주방을 해운대 메르씨엘의 윤화영 셰프가 총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주의 신선한 해산물, 제철 로컬 식재료를 프랑스적인 언어로 해석해 섬세하고 우아하게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제주의 식재료를 활용한 변화무쌍한 메뉴를 맛보게 될 겁니다. 매일 시장에서 장을 보기 때문에 식재료의 상황에 따라 메뉴가 날마다 바뀔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구좌읍에서 셰프의 고모님이 운영하는 농장의 블루베리를 사용하는 등 질 좋은 식재료와 테크닉의 조화를 이룬 메뉴가 무척 창의적이다. 곧 런치 메뉴를 시작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 전개해나갈 밀리우의 행보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아뮤즈부쉬 두 가지 스타일의 칼조개와 오이젤리. 디저트 구좌읍 고모님 농장의 블루베리타르트와 그릭 요구르트 셔벗. 앙트레 폴란차에 구운 농어와 프랑스 완두콩.
아뮤즈부쉬 두 가지 스타일의 칼조개와 오이젤리. 디저트 구좌읍 고모님 농장의 블루베리타르트와 그릭 요구르트 셔벗. 앙트레 폴란차에 구운 농어와 프랑스 완두콩. © 심윤석

밀리우 INFO
지난 6월 27일 표선면의 해비치 호텔앤리조트에 오픈한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제주 식재료와 프랑스 전통 테크닉에 한국적 터치를 가미한 수준 높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12개의 바 좌석과 5개의 개별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7월 17일 이후 점심 식사도 가능하다.

› 디너 8만9000원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537 해비치호텔 1층
› 정오~오후 3시, 오후 6~10시(월요일 휴무)
› 064-780-8328 
www.haevich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