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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단골 빙수집

2015년 8월 10일 — 0

더운 여름에는 빙수만 한 간식이 없다. 미식가 7인이 꼽은 단골 빙수 맛집을 소개한다.

에디터 권민지 / 사진 미트프레쉬(070-7423-4100) 생망고빙수
 

씨포(C four) – 손원익(그라놀로지 대표)
평소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씨포(02-549-9946)의 팥빙수는 팥 자체에 단맛이 적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 팥 알갱이도 통통하게 살아 있어 식감이 좋아 팥을 추가로 더 주문해 먹는다. 팥은 첨가물을 별로 안 넣고 만들어서 그런지 다 먹은 뒤에도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다. 주문하면 소복하게 쌓인 우유빙수와 팥이 따로 나와 작은 그릇에 조금씩 덜어 먹는다. 둘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이곳의 밀크티빙수도 빙질이 곱고 맛이 진해 인기가 많다.

더라이브러리(The Library) – 양유완(유리 공예가)
망고빙수는 신라호텔 더라이브러리(02-2230-3388)의 빙수를 따라올 자가 없다. 가격이 비싸 자주 먹지는 않지만 여름마다 몇 번씩은 꼭 방문한다. 큼직하게 썬 애플망고가 푸짐하게 들어가 마음에 든다. 망고 과육이 부드러워 먹기 좋고 빙질도 고와 과일과 잘 어우러진다. 망고셔벗과 팥은 따로 주는데 취향껏 얹어 먹을 수 있다. 최근 점심을 먹은 뒤 후식 겸 망고빙수를 먹기 위해 방문했다. 여자 셋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양이 넉넉한 편이다.

동빙고(Dongbinggo) – 김지혜(푸드블로거)
과일이나 시럽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간 빙수보다 팥과 우유, 연유만으로 맛을 낸 정통 팥빙수를 선호한다. 동빙고(02-794-7171)의 팥빙수는 얼음에 우유, 연유, 팥을 더해 만들어 맛이 단순해 오히려 마음에 든다. 아마 이곳에서 직접 만든 팥이 훌륭하기 때문인 듯. 2000원을 내면 팥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호두, 밤 그리고 시나몬 가루를 올린 팥죽은 시나몬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시나몬의 알싸한 향을 좋아하는 편이라 집에 갈 때 꼭 포장해간다.

정동팥집(Jeongtongpatjib) – 정민주(스튜어디스)
정동팥집(031-907-3450)은 요즘 유행하는 우유얼음이 아닌 옛날 방식으로 얼음을 갈아낸 빙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항상 주문하는 메뉴는 옛날팥빙수. 팥은 국내산 팥을 이곳에서 직접 삶아 만든다. 빙수에 콩가루와 연유가 더해져 어렸을 때 자주 먹던 엄마표 빙수가 떠오르기도. 빙수 위에 올려진 떡은 부드럽고 쫄깃해 따로 구입이 가능하면 당장 사고 싶다. 빙수와 함께 단팥죽도 종종 주문하는데 많이 달지 않고 고소한 맛이 진하다.

밀탑(Mealtop) – 박나리(KPR 대리)
요즘 별별 토핑을 얹은 다양한 빙수집이 넘쳐나지만 내게 10년 동안 변함없는 빙수 1순위는 밀탑(02-547-6800)의 밀크빙수. 빙수 위에 떡 두 개가 올라가는데 기본에 충실한 쫀득한 맛이 좋아 제일 먼저 먹는다. 떡은 리필이 1회 가능해 꼭 주문한다. 달달한 팥과 우유얼음을 숟가락으로 크게 떠서 한입 먹으면 줄을 서서 기다린 보람을 느낀다. 우유얼음은 뭉치지 않고 부드럽게 갈려 있어 입에서 사르르 녹아 어느새 비워진 그릇을 발견할 수 있다.

클로리스티룸(Chloris Tea Rooms) – 김은영(포터노벨리 AE)
자고로 밀크티빙수는 밀크티 전문점에서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클로리스티룸(02-733-7523)의 빙수에는 얼그레이 아이스크림이 한 스쿱 올라가 있어 얼음과 함께 먹으면 밀크티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달콤쌉싸름한 맛의 빙수지만 전체적으로 당도는 크게 높지 않은 편이다. 처음에는 둘이 먹기 적은 듯 보였지만 다 먹고 나니 은근 배가 부르다.

미트프레쉬(Meet Fresh) – 구단열(토스트 프랑세 대표)
미트프레쉬(070-7423-4100)의 망고빙수는 9년 전, 대만 여행에서 처음 먹어봤다. 당시 한국에는 망고빙수가 등장하기 전이라 더욱 인상적이었다. 그 후 서울에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 생망고빙수를 주문했다. 주문하면 칼집을 낸 큼직한 망고와 망고 아이스크림이 빙수와 함께 나온다. 망고 시럽까지 듬뿍 뿌려져 망고의 달달한 맛과 향이 진하다. 팥빙수도 좋아하지만 달콤한 과일빙수가 먹고 싶을 때 즐겨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