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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즐기는 아침

2015년 8월 12일 — 0

달콤한 카푸치노 한 잔과 크림이 가득 채워진 크루아상 하나로 아침을 시작하는 로마 사람들. 고색창연한 광장의 한 귀퉁이에서, 데카당트한 뒷골목에서 진정한 로마식 아침 식사를 즐겨보자.

text photograph 강선미

코로만델(Coroman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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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미

이국적인 이름만큼이나 레스토랑 분위기도 유니크하다. 나보나 광장 구역에 있는 이곳은 로마 시내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분위기의 카페-레스토랑이다. 꼬불꼬불한 골목을 따라서 특별할 것 없는 외관의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동화 속 세계로 빠져든 느낌을 받게 된다. 레스토랑 안은 전 세계에서 모인 앤티크 가구와 소품으로 구석구석 빈티지하게 꾸며져 무척 친밀하고 로맨틱하며 여성스럽다. 빈티지 패브릭 소파, 펜던트 조명, 해묵은 서까래, 앤티크 은수저 등은 의류업에 종사하는 주인장 카티아 민니티Katia Minniti의 센스와 취향을 보여준다. 코로만델은 아침, 브런치, 점심, 저녁까지 종일 서비스를 하는 곳이다. 직접 만들어내는 케이크류와 커피로 하는 아침 식사는 우아한 영국산 앤티크 티, 커피 웨어로 서빙된다. 우아한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떨면서 식사하고 싶다면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아침 식사는 오전 8시 30분부터 가능하며 브런치 알라카르테는 오후 3시까지다. 저녁 시간엔 와인과 레스토랑 메뉴가 나오는데 감자 뇨키, 카르보나라 파스타 등의 전통 메뉴뿐만 아니라 채식주의자 메뉴, 두부스테이크 같은 퓨전 요리도 서빙한다.

메뉴: 아메리카노 €3+케이크 €4, 브런치 알라카르테 €8~10
주소: Via Di Monte Giordano 60-61 Roma
전화: 06 6880 2461
사이트: www.coromandel.it


데 벨리스(DE BEL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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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미

2013년 지금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지역에 문을 열었다. 로마에서 가장 맛있는 크루아상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크루아상 말고도 각종 케이크류, 즉석에서 크림을 채워주는 밀푀유, 크림을 채운 슈로 만드는 프로피테롤 등의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보석 가게처럼 작고 우아한 이곳의 디저트들은 보석만큼이나 예쁘고 육감적이다. 고풍스러운 뒷골목을 무심코 걷다가 저절로 뒤돌아보게 하는 이곳의 주인은 안드레아 데 벨리스다. 그는 로마 출신의 전직 경찰관으로 디저트와 사랑에 빠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를 거치며 디저트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안드레아 데 벨리스는 그의 요리 철학이 담긴 이곳을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의 전통적인 맛과 모던 테크닉의 ‘멜팅 팟’이라고 부른다.
로마인들이 아침 식사로 찾는 크루아상은 매장 안에 있는 랩Lab에서 직접 만드는데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로마에 살고 있는 프랑스 사람들이 고향에서 먹던 크루아상 같다며 다시 찾아올 정도라고. 기본 크루아상에 크레마샹틸리를 즉석에서 가득 채워주는 크루아상은 아침에 만나는 천국의 맛이다. 오븐에 굽지 않고 기름에 튀긴 크루아상은 전화로 예약을 해야 차례가 올 정도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다. 매장 한쪽에는 셀프 커피 바가 있는데 커피가 무료로 제공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매장에선 카푸치노와 함께 먹을 수 없다는 것.

메뉴: 미니 클래식 크루아상 €0.80, 미니 커스터드 크루아상 €1.20
주소: Piazza Del Paradiso 56-57 Roma
전화: 06 6880 5072
사이트: www.andreadebellis.it


바넘 카페(Barnum Caf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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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미

로마 청춘들의 나이트라이프를 책임지는 캄포데이피오리에서 두 발자국 떨어진 곳에 있는 카페테리아이자 칵테일 바. 커피 한 잔이면 있고 싶은 만큼 있을 수 있는 전혀 계산적이지 않은 카페로, 2009년에 문을 열었다.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어 2~3시간 비었을 때 찾아가면 안성맞춤인데 혼자 죽치고 앉아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초콜릿케이크, 사과파이, 머핀, 여러 가지 비스킷과 빠질 수 없는 크루아상, 카푸치노, 커피, 신선한 과일채소 주스가 주요 아침 메뉴다. 진한 맛을 자랑하는 초콜릿케이크는 직접 구워내고 크루아상은 외부에서 들여온다. 신선한 메뉴에 합리적인 가격의 파니니와 날마다 바뀌는 점심 메뉴도 있어 늦은 아침이나 점심을 하기에도 좋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와인 병과 술병들이 여기가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곳임을 알려준다. 높은 천장에 자잘한 장식 없이 선이 굵게 치장된 내부는 인공적인 느낌이 없어 오래 있어도 편안하다.

메뉴: 에스프레소(바 90센트/테이블 €1.2), 카푸치노(바 €1.3/테이블 €1.6)
주소: Via Del Pellegrino 87 Roma
전화: 06 6476 0483
사이트: www.barnumca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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