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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8월의 발품 팔아 찾은 맛집

2015년 8월 7일 — 2

서서 먹는 캐주얼 비스트로부터 파리의 카페를 옮겨놓은 듯한 레스토랑까지, 술과 근사한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소개한다.

edit 권민지 / photograph 김용훈

쁘띠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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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에 프렌치를 접목한 뉴아메리칸 스타일의 음식을 선보이는 곳으로 더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에서 경 력을 쌓은 손지일 셰프가 주방을 책임진다. 내부는 고급스러운 금장 장식들이 포인트로 영화 <위대한 개츠비> 속 화려한 저택이 떠오른다. 현재는 코스 메뉴만 선보이며 런치는 예약 손님에 한해서만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와규스테이크는 설도의 한 부분인 보습살을 사용한다. 자칫 잘못 숙성하면 고기가 질겨져 스테이크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부위라 그 이유가 궁금했다. “보습살로 구운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은 아마 국내에 흔치 않을걸요? 온도와 바람 세기 등을 섬세하게 조절해가며 4일 동안 숙성한 고기를 사용해 육질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셰프가 힘주어 말했다. 화덕에 구운 통통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단맛이 좋은 포항초 등 제철 채소가 스테이크와 곁들여져 고기의 풍미가 더욱 풍부하다. 코스의 디저트로 얼그레이푸딩이 나왔는데 캐러멜, 얼그레이, 우유까지 층층이 맛이 달라 흥미롭다.

› A코스 4만4000원, B코스 5만5000원, C코스 6만6000원(파스타와 메인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28-1
› 오후 6시~미정(마지막 주문은 9시, 영업시간은 변경 예정)
› 02-790-2277

왼쪽부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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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스테이크에는 폰두부소스를 곁들인다. 폰두부소스는 소꼬리를 고아 젤라틴으로 굳히고 3일 동안 졸여 진한 맛이 특징이다.
2. 캐러멜, 얼그레이, 우유를 모두 맛볼 수 있는 푸딩. 베리와 피스타치오로 장식했다.
3. 맨 왼쪽의 가스파초부터 우럭세비체, 비프타르타르 순으로 먹는 아뮤즈부쉬. 신선하게 조리한 음식부터 먹어야 모든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미켈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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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맥주 회사 미켈러가 운영하는 맥주 바가 서울에 오픈했다. 미켈러 맥주 30종을 생맥주로 즐길 수 있는 이 바는 미켈러의 디자이너 키스 쇼어(Kith Shore)의 디렉팅으로 꾸며졌다. 벽에 미켈러의 대표적인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고 다양한 색과 형태의 의자들이 놓여 있는 캐주얼한 분위기가 특징. 미켈러는 전 세계를 돌며 맥주를 개발하고 그 지역의 양조장에 생산을 맡긴 뒤 떠나기를 반복해 집시 브루어리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업체 더 부스와의 협업으로 ‘대동강’ 맥주가 탄생했는데 가볍게 즐기기 좋은 페일 에일로 톡쏘는 맛이 청량하게 느껴져 여름 맥주로는 딱이다. 이곳은 맥주 메뉴판이 따로 없다. 바에 적혀 있는 탭 리스트를 보고 바텐더에게 질문하거나 추천을 받아 기호에 맞는 맥주를 즐길 수 있다. 평소 달콤한 술을 좋아한다고 말하자 ‘비어긱코코아셰이크’를 추천받았다. 마셔보니 진한 커피와 함께 초콜릿의 달콤함이 느껴졌고 코코아 향이 은은하게 풍겨 입에 잘 맞았다. 안주 메뉴는 미국식 그릴샌드위치, 감자튀김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들로, 특히 트러플 오일을 뿌린 감자튀김과 베이컨샌드위치가 인상적이었다. 샌드위치는 7일 동안 숙성시킨 베이컨과 체더, 에멘탈 치즈 등 네 가지 종류의 치즈를 넣고 만들었는데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 대동강 4.6% 4500원, 비어긱코코아셰이크 12.1% 1만원, 스폰탄프람부즈 7.7% 8000원, 트러플프라이즈 8500원, 베이컨멜팅그릴드치즈 1만2000원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7길 33 
› 평일 오후 5시~자정, 주말 오후 2시~자정(일요일은 오후 10시까지) 
› 070-4231-4723

왼쪽 상단부터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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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동강은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만든 맥주로 가볍게 톡 쏘며 끝맛은 약간 쌉싸래하다.
2. 비어긱코코아셰이크. 초콜릿처럼 달콤한 디저트와 잘 어울린다며 셰프가 추천했다.
3. 과일의 산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스폰탄프람부즈. 미켈러 마니아들에게 인기 많은 맥주 중 하나다.
4. 치즈, 베이컨과 함께 다진 할라페뇨를 넣어 느끼하지 않고 살짝 매콤한 맛의 베이컨멜팅그릴드치즈.
5. 트러플프라이즈. 갓 튀겨 뜨거운 감자에 트러플 오일을 뿌려 낸다. 케첩과 치폴리아이올리소스가 나와 취향대로 찍어 먹을 수 있다.


꾸띠자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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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띠자르당 입구에 들어서면 몇 걸음 전에 머물렀던 이태원 거리와는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진다. 영상 연출가로 일하던 대표가 프랑스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오랜 시간 계획해 건물과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직원들도 모두 프랑스인이라 마치 파리에 온 듯한 느낌이다. 직접 제작했다는 테이블은 프랑스산 타일로 장식되어 독특하다. 이곳에서는 리옹 출신의 프랑스인 셰프가 직접 만든 프랑스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머스터드소스로 맛을 낸 토끼고기 요리는 인기 메뉴 중 하나로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통조림이 아닌 신선한 국내산 달팽이를 넣어 만든 스튜는 오레가노 크럼블이 들어가 맛과 향이 독특하고 잡내가 없다. 셰프가 리 옹에서 즐겨 먹던 토스트를 그대로 재현해낸 오리지널 프렌치토스트도 이곳의 별미다. 와인은 프랑스 제품만을 취급하며 밤에는 빔프로젝트로 프랑스 영화를 상영한다.

› 프렌치토스트 1만 1000원, 달팽이스튜 1만5000원
› 머스터드소스를 곁들인 토끼요리 3만4000원
› 서울 용산구 보광로 120 
› 오전 9시 30분~자정
› 02-796-5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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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끼고기는 담백한 맛에 양송이와 완두콩의 식감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2. 버섯크림소스와 브리 치즈를 더한 달팽이스튜. 잡내가 나지않아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3. 바게트를 캐러멜라이즈해 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나는 프렌치토스트.


오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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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레스토랑 브랜드 오레노가 서울에 상륙했다. 다양한 오레노 레스토랑 시리즈 중 이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은 오레노 프렌치&이탈리안으로 피자부터 푸아그라소테, 티본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이곳은 서서 먹는 테이블이 대부분인 스탠딩 파티 비스트로(Standing Party Bistro)를 표방한다. 소규모의 테이블석도 있지만 1인당 3000원의 좌석 요금이 추가 되며 예약은 테이블석만 가능하다. 가격은 메인 요리가 평균 1만 5000원대로 합리적인 편이다. 시그너처 피자인 비스마르크는 트러플 슬라이스를 큼직하게 올리는 데 반숙 달걀과의 궁합이 좋다. 도우는 일본에서 가져온 전기 화덕으로 구워 쫄깃하다. 신선한 참돔과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감자 등을 넣어 만든 찜 요리는 육 수의 맛이 적당히 짭조름해 함께 주문하면 든든한 식사가 될 듯. 1인 1음료를 원칙으로 두 시간의 이용 제한이 있으니 참고하자.

› 스페셜타르타르 1만6900원, 카르토치오 1만6900원, 비스마르크 9900원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7가길 8
› 오후 4시~11시
› 02-794-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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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숙 달걀과 트러플소스가 어우러져 비릿하지 않은 비스마르크.
2. 스페셜타르타르는 라자냐 면에 관자, 연어, 게살을 곱게 다져 속을 채운 뒤 돌돌 말아 카넬로니 모양으로 만든 애피타이저다.
3. 카르토치오는 참돔과 브로콜리니, 감자, 느타리버섯 등 다양한 채소를 종이 포일에 싸서 오븐에서 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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