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신상 오일과 와인을 소개한다.
text 문은정 / photograph 양성모
닥터 브로너스 유기농 버진 코코넛 오일
코코넛 산지로 유명한 스리랑카 ‘코코넛 트라이앵글’의 코코넛을 사용했다. 탈취, 탈색, 고온 가열을 하지 않은 비정제, 저온 압착 방법으로 미 농무부의 인증을 받았다. 껍질이 남아 있는 상태로 압축해 고유의 영양 성분과 향미를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415ml 2만3000원. 문의 02-3414-1109
곽혜지 디자이너
코코넛 오일의 활용법을 검색해봤다. 그 방법이 무궁 무진해서 ‘이건 오일계의 무안단물인가’ 생각했다. 먼저 빵을 데워 버터 대신 잼과 발라 먹어보았다. 코코넛 오일의 달콤하고 따듯한 향이 입안에 감돌았다. 그 다음은 에스프레소에 한 숟갈. 기름이 둥둥 떠서 거부감이 들었지만, 커피의 쓴맛과 코코넛 오일의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잘 어울렸다. 다리와 머리카락에도 발라보았는데, 평소 쓰던 아르간 오일보다 사용감이 산뜻했다. 내 몸이 맛있게 느껴졌다. ★★★☆
문은정 에디터
냉장고에 넣어 딱딱하게 굳힌 뒤 버터처럼 써봤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한 큰술 올리거나, 샐러드 위에 치즈처럼 떠 올렸다. 넣는 순간 요리가 이국적으로 변신한다는 장점이 있더라. 단, 향이 강해 한식에 활용하기는 무리수. 두부조림과 시금치무침에 넣었더니, 나도 모르는 제3세계 요리가 되어버렸다. 아침마다 오일풀링도 했는데 맛과 향이 좋아 10분을 견뎌 내기가 훨씬 수월했다. ★★★☆
쿠네 모노폴 화이트 & 쿠네 비냐 레알 리오하 크리안자(아영에프비씨)
쿠네는 스페인의 유명 와인 산지인 리오하 지역을 중심으로 설립된 와이너리다. 모노폴 화이트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화이트와인 브랜드로 고급 화이트와인을 만드는 비우라 100%로 만들었다. 비냐 레알 리오하 크리안자는 왕의 포도밭을 의미하며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에게 91점을 받은 레드와인이다.
750ml 쿠네 모노폴 화이트 4만원, 750ml 쿠네 비냐 레알 리오하 크리안자 9만원. 문의 02-2631-4162
1. 김옥현 편집장
모노폴 화이트
달고 풍부한 과일 향이 가장 먼저 느껴졌다. 신맛이 강하지 않으며 뒷맛은 살짝 씁쓸해서 더욱 매력적이다. 잘 칠링한 뒤 부드러운 치즈나 스낵 등 가벼운 안주를 곁들여서 마시기 좋을듯. ★★★☆
비냐 레알 리오하 크리안자
첫 느낌은 아로마가 강하지 않았으나 잠시 후 오크 향이 느껴지면서 풍성한 느낌을 주었다. 밀도나 타닌이 강하지 않고 신맛이 다소 강한 편이다. 부담 없이 마시는 테이블 와인으로 적당할 듯. ★★★★
2. 권민지 에디터
모노폴 화이트
살짝 칠링한 뒤 차갑게 마셨다. 처음에는 단맛이 퍼지고 끝맛은 쌉싸래했다. 향이 은은하고 산도도 적당해 산뜻한 기분이 들었다. 술을 못하는 편인데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다. 개성이 강하지 않고 무난한 맛이라 여러 음식에 두루 어울릴 듯싶다. ★★★★
비냐 레알 리오하 크리안자
마시기 전, 포도 주스 향이 돌아 달콤할 것 같았다. 막상 마셔보니 레드와인 특유의 떫은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뒷맛은 약간 시큼 했고 여운은 길었다. 스테이크에 곁들이면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