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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핫한 테이크아웃 음식점

2015년 7월 27일 — 0

패스트푸드, 스트리트 푸드, 스파소 푸드… 남들과 같은 것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로마 사람들이 같은 모양, 같은 맛의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테이크아웃 음식점을 찾기 시작했다. 로마에서 가장 잘나가는 테이크아웃점 세 곳을 찾아가보자.

text 강선미 photograph 강선미, 핀세레

1. 스파소 푸드(Spasso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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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소 푸드는 테이블 차지, 웨이터 서비스, 레스토랑 경비 등에서 거품을 빼고 양질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피에몬테 출신 기업가 마닐로 레미나(Manilo Lemina)와 푸드 라이터이자 셰프인 페데리코 라비콜리(Federico Lavicoli)가 2013년 12월 오픈했다. 스파소는 이탈리아어로 ‘오락’, ‘산책’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레스토랑 음식을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음식점이다. 음식의 질과 종류가 그렇다는 얘기다. 일반적인 테이크아웃 음식점처럼 단품만 팔거나 미리 만들어둔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팔지 않고 주문하는 즉시 바로 조리해 포장한다. 파스타,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 샐러드, 햄버거와 파니니, 디저트 등의 메뉴를 판매하는데 식전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민트향감자라비올리(120g 6.5유로), 알싸한 올리브 향과 토마토 맛이 풍성하게 느껴지는 판차넬라(스몰 3.5유로), 베이컨치즈버거(150g 8유로) 등은 고급 레스토랑 음식과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다. 매장 주문은 물론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며 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만약 테이크아웃이 싫다면 다소 비좁지만 매장에 앉아서 먹을 수도 있다.

이곳의 셰프 페데리코 라비콜리는 이탈리아의 미슐랭 가이드인 감베로 로소(Gambero Rosso)에서 강의도 하고 음식과 식문화에 대한 글을 쓰다가 직접 요리를 하게 되었다. 특히 로마 음식 전문가인 그의 철학은 투명성에 있다. 수족관처럼 투명하게 조리 과정이나 식재료의 출처를 그대로 보여준다. 고객 입장에서 ‘만약 레스토랑에 간다면 어떻게 더 좋은 음식을 편한 가격에 먹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본다는 그의 착한 고민의 결과물이 바로 스파소 푸드 아닐까.

추천 메뉴: 판차넬라 스몰 3.5유로, 라비올리 카쇼 에 페페 120g 6.5유로
주소 : Via Appia Nuova 131 00183 Roma
www.spassofood.it
전화 : 06 7047 6854


2. 칩스타(Chip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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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로마에서 가장 핫한 테이크아웃 음식점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곳이 가장 먼저 등장할 것이다. 칩스타는 나폴리 출신 건축가 필리포 디 로렌초(Fillppo Di Lorenzo)를 1년 만에 백만장자로 만들어준 포테이토칩 전문점이다. 로마 시내에서는 삼각 종이 콘에 담긴 포테이토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되는데 칩스타 이후로 수많은 이름의 포테이토칩 매장이 생겨나고 있다. 2013년 처음 나폴리에 매장을 연 후 로마, 밀라노, 토리노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 가장 중심부에만 낸 매장이 벌써 23개에 이르며 스페인 진출을 곧 앞두고 있다. 2010년부터 생각해온 메뉴로 암스테르담에서 먹는 포테이토칩을 재현하기 위해 네덜란드산 감자만을 이용한다. 또한 튀김기도 네덜란드산을 쓴다. 감자는 튀기기 바로 전에 두툼하게 썰고 겉은 바삭하고 노릇하게, 속은 부드럽고 달콤하게 튀기기 위해 140℃에서 8분간 튀긴 다음 서빙하기 바로 전 170℃에서 1분 30초간 다시 튀긴다. 양에 따라 3가지로 나누어 판매하며 얇고 둥글게 튀기는 포테이토칩도 있다. 소스는 마요네즈와 케첩 말고도 자체 개발한 16종류가 있으며 매콤한 맛의 사무라이부터 향신료 향이 강한 마로코까지 다양하다.

메뉴 킹사이즈 5유로, 미디움 3.5유로, 스몰 2.5유로
주소 : Piazza dei re di roma 6
전화 : 06 7049 7119
www.chipstar.nl


3. 핀세레(Pins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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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게 누르다’라는 뜻의 핀세레는 로마가 있는 라치오 주에서 타원형으로 생긴 포카치아를 이르는 말이다. 자니 안젤릴리(Gianni Angelilli)는 2012년 봄 로마 중심부에서도 이탈리아 은행이 있는 오피스 밀집 구역인 비아플라비아Via Flavia에 매장을 열었다. 메뉴는 포카치아 위에 토핑을 얹어 구워내는 핀사와 13가지의 샐러드가 전부다. 핀사는 연질 밀, 경질 밀, 콩, 쌀 4가지 곡물 가루로 만드는 일종의 피자로 가볍고 바삭하며 특히 소화가 잘된다. 피자와는 다르게 쌀가루를 쓰는데 이유는 쌀의 높은 수분 흡수력 때문이다. 이곳이 처음 알려진 때는 2001년 제빵업을 가업으로 해오던 코라도 디 마르코(Corrado Di Marco)가 긴 타원형의 포카치아 피자를 만들면서다. 코라도는 핀사 전용 가루를 배합하는 데 성공해 수많은 핀사 매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핀세레에서도 이 가루로 핀사를 만든다고 한다.

이곳은 로마 최초의 핀사(Pinsa) 전문 매장으로 담백한 포카차 위에 호박꽃, 버섯, 배, 호박 크림, 무화과 등의 제철 채소나 과일과 다양한 햄과 치즈를 조합해서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2003년 세계 피자경연대회에서는 호박 크림과 베이컨, 프로볼로네 치즈를 얹은 핀사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곳에서는 진열된 핀사를 주문하면 즉석에서 바로 구워준다. 핀사 1개의 크기는 토핑을 얹었을 때 180~220g에 이르며 모양은 타원형이다.

추천 메뉴: 서양배와 고르곤졸라·호두·꿀 핀사 4유로, 토핑이 없는 핀사 비앙카 1유로, 마르게리타 3유로
주소 Via Flavia 98 Roma
www.pinsererom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