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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좋은 글로벌 푸드 레스토랑

2015년 6월 29일 — 0

건강한 이탈리아 레스토랑부터 술을 곁들인 브런치 식당까지, 느낌 좋은 신규 레스토랑 다섯 곳을 소개한다.

text 샤를로트 모건(Charlotte Morgan) | photograph 배드 에그(Bad Egg), 헤렌 캐스카트(Helen Cathcart)

1. 배드 에그(Bad 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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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에그의 30파운드짜리 토요일 브런치 메뉴는 정해진 2시간 안에 향신료를 가미한 클래식 디너 메뉴 중 3개를 고른 다음 블러디 메리와 미모사, 프로세코 칵테일을 가능한 한 많이 시키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고추장을 가미한 블러디 메리를 마신 후 매콤한 생강 향이 나는 한국식 립 요리를 먼저 맛봤다. 타코에는 스크램블드에그와 치포틀레·살사·구아카몰을 가득 넣었고, 콩을 얹은 토스트에는 잘게 찢은 돼지고기와 김치를 함께 올렸다. 라클레트와 레드 레스터 치즈를 넣어 찐득하고 맛있는 은두자nduja(매콤한 이탈리아산 살라미 소시지) 퐁듀에 튀김을 곁들인 메뉴도 추천한다. 튀긴 옥수수타코에 살사와 염소 치즈, 칠리, 달걀프라이를 넣은 칠라킬레스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먹은 닭튀김의 곁들이 메뉴는 구운 바나나를 올리고 버터를 바른 브리오슈로 질감이 푸딩과 비슷했다. 직원과 손님이 서로 문신을 보여주며 자랑하는 와중에 퍼지는 음악소리는 대단히 시끄럽다.
BEST 구아카몰과 수란을 얹은 사워도우빵
badegg.london

2. 타파스 레볼루션(Tapas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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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란 아드리아 밑에서 일한 바 있는 오마르 알리보이 셰프가 쇼디치에 자신의 고향인 마드리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를 갖춘 세 번째 타파스 레볼루션을 오픈했다. 메뉴는 작은 안주거리와 달걀, 햄과 치즈, 채소, 생선(홍합과 보리, 사프란 소스를 곁들인 붉은송어철판구이), 고기(밤과 초콜릿 소스에 조린 맛있는 이베리안돼지볼살)로 나뉘어 있다. 타파스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메뉴인 크로퀘타스는 완벽했다. 스페인 스타일의 진 앤 토닉은 정석대로 줄기가 달린 큰 잔에 담겨 나온다.
BEST 문어찜. 두말할 것 없이 완벽한 스페인식이다.
tapasrevolution.com

3. 포트레이트(Portr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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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붐빈다. 국립초상화미술관 3층에 자리 잡아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포트레이트 레스토랑은 우리가 방문한 금요일 저녁에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인테리어를 재단장하고 메뉴를 새롭게 구성해 최근에 재오픈한 이후, 음식 디렉터 헬레나 푸올라카가 대담한 전채 메뉴를 선보인다. 펜넬과 레드치코리·칠리·석류를 곁들인 찐득한 콘월산 오징어튀김, 레드와인소스와 파스닙퓌레·어린 양파·타임·펜넬과 감자그라탱을 곁들인 메인 요리 넙치로스트 등이다. 영국산 제철 재료를 사용해 런던 레스토랑 업계를 환기시키고 있다. 서비스는 더할 나위 없으며, 특히 능수능란한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다.
BEST 전채 메뉴인 파마잔과 세이지 버터를 곁들인 토끼와 판체타 아뇰로티.
npg.org.uk

4. 잇두(Id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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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에 자리 잡고 24시간 영업 중인, 분위기가 편안한 이 시칠리아 카페의 메뉴에서는 건강한 활력이 느껴진다. 촘촘하게 적힌 메뉴판에는 펜네알라노르마와 가지파르미지아노롤, 질감이 가볍고 케이퍼와 올리브를 곁들여 톡 쏘는 맛이 나는 카포나타 등 가지 요리가 가득하다. 맛이 섬세한 피오토시노프로슈토는 카운터 중심에 전시된 돼지 다리에서 직접 저민다. 전원 시칠리아 출신인 스태프가 모든 메뉴의 기원과 진정성을 설명하고 와인 리스트를 알려주지만, 손으로 직접 저온 착즙한 주스는 시칠리아가 아니라 건강에 매우 신경을 쓰는 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메뉴다. 식사량이 적은 덕분에 오렌지모스타르다를 곁들인 페코리노 등 다양하게 선보이는 양젖 치즈를 먹을 배가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 크림을 채운 페스트리 디저트인 카놀리 시칠리아니도 인기 있는 메뉴다.
BEST 넉넉한 안티카 포뮬라(베르무트)와 프로세코 스프리츠 칵테일.
iddulondon.com

5. 샤크후유(Shackfu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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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디(런던의 일본 라멘집) 팬이라면 반가워할 뉴스다. 올드 콤프톤 스트리트에 새롭게 등장한 본 대디의 팝업 레스토랑은 본점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이곳에서는 트렌디한 퓨전 음식(직원이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는 음식’이라고 설명한다)을 선보인다. 종업원은 메인 메뉴를 주문해 함께 나눠 먹고(메인은 언제나 1가지만 준비되어 있다) 사이드 메뉴 대여섯 개를 선택하라고 귀띔했다.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운 비프피카냐는 김치 양념을 섞은 버터를 곁들여 생동감이 넘쳤다. 사이드 메뉴 중 최고는 단연 달콤한 미소된장소스로 진득하게 조리해 부부아라레(쌀 뻥튀기)를 곁들인 가지 요리였다. ‘오코노미야키인 척하는’ 촉촉한 새우토스트도 반드시 맛보아야 할 메뉴다. 디저트도 여럿이 나누어 먹었는데, 여태껏 그렇게 크고 만족스럽게 촉촉한 프렌치토스트는 먹어본 적이 없다.
BSET 미소된장 가지 요리. 1인당 하나씩 시켜야 할 정도로 맛있다.
bonedaddies.com/shackfu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