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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미식을 읽는 3가지 키워드

2015년 6월 18일 — 0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부터 스트리트 푸드까지 다양한 미식 체험이 가능하며 매년 미국 최대 푸드 페스티벌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오직 ‘미식’에만 초점을 맞추어 이 도시를 탐험해보았다.

edit 김옥현 | photograph 김옥현,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 cooperation 라스베이거스 관광청(www.lasveg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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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

라스베이거스는 미식가들에게 무척이나 편리한 도시다. 호텔 안에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몰려 있어 번거롭게 이동할 필요 없이 호텔 하나만 선택해도 충분하며, 호텔을 옮겨 다니며 즐기는 것도 좋다. 라스베이거스의 대표 호텔인 벨라지오, 시저스 팰리스, 아리아 등을 숙소로 정했다면 걸어서 스타 셰프들의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숙박했던 아리아(Aria) 호텔의 경우 장 조지의 스테이크하우스, 마이클 미나의 바르도, 울프강 퍽의 스테이크 앤 그릴이 모두 모여 있었다. 걸어서 10분 거리인 벨라지오(Bellagio)는 어떤가. 훌리안 세라노(Julian Serrano)의 라고(Lago)와 피카소(Picasso)가 있으며, 시저스 팰리스(Caesars Palace)에는 고든 램지 펍 앤 그릴, 기사보이, 노부 레스토랑, 세렌디피티 3 등이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프렌치 요리가 특히 인기다. 한 번쯤 파인 다이닝을 경험하고 싶다면 여기 소개하는 셰프들의 레스토랑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조엘 로부숑(Joel Robuchon)
조엘 로부숑이 미국에서 레스토랑을 처음 오픈한 곳이 바로 라스베이거스다. 이곳은 라스베이거스의 유일한 별 셋짜리 레스토랑으로 1년에 네 번 시즌별로 메뉴가 바뀌며, 그때마다 조엘 로부숑이 직접 방문해 디렉팅한다. MGM 디자인팀과 함께 메뉴에 어울리는 식기를 셀렉하거나 직접 디자인했다. 이번 시즌 메뉴인 딸기가스 파초의 경우 직접 그린 딸기 플레이트에 서빙한다. 이곳에서는 카트 서비스가 인기다. 버터, 티, 브레드, 디저트 모두 카트에 담아 서빙한다. 버터와 빵은 직접 만들고 소금은 부라타 지방에서 온 것을 사용하며 매일 40여 가지 프티 푸르를 만든다.
스프링 시즌 메뉴를 맛보았다. 요리는 빠르게 나왔으며 서비스는 과하지 않게 친절하며 편안했다. 시그니처 메뉴인 매시트포테이토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부드럽고 풍미가 진한 감자의 맛을 넘어 다양한 향신료와 버터 등이 입 안에서 향과 맛을 풍성하게 해주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동시에 볼 수 없는 5개의 코냑 셀렉션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 이제는 구입할 수 없는 코냑 5개를 다 갖고 있는 곳은 세계에서 여기뿐이다. 또 200종류의 프랑스 와인을 2000병 정도 구비해놓고 음식에 페어링한다.
› 18가지 코스 메뉴 $445, 와인 페어링 $300부터 6코스 테이스팅 메뉴 $250
› MGM Grand Hotel and Casino 3799 Las Vegas Boulevard South Las Vegas
› 702 891 7925

기 사보이(Guy Savoy)
애니메이션 <라따뚜이> 속 셰프 목소리를 기억하는지. 이곳에서는 프랑스의 최고 명예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은 스타 셰프 기 사보이의 클래식한 디시를 맛볼 수 있다. 미슐랭 투 스타 레스토랑으로 2006년에 문을 열었다. 아티초크와 블랙트러플수프와 토스트한 버섯브 리오시, 시금치와 포치드에그, 퐁당초콜릿 등이 유명하다. 페이스트리 셰프 3명이 버터와 빵을 만들며 반갑게도 한국인 소믈리에도 상주하고 있다. 1700병의 와인이 구비되어 있으며 85% 이상이 프랑스산이다. 이곳은 샴페인 브랜드 크루그(Krug) 테이블이 있다는 것이 특징.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6개의 좌석이 있는데 주방 바로 옆에 단독으로 마련돼 셰프가 즉석에서 준비해주는 테이스팅 메뉴를 경험할 수 있으며, 프레스티지 크루그 샴페인이 함께 페어링된다. 오직 디너에만 운영한다.
› 9코스 시그니처 메뉴 $260
› Caesars Palace 2nd Floor Augustus Tower 3570 Las Vegas Blvd South Las Vegas
› 702 731 7286

고든 램지 펍 앤 그릴(Gordon Ramsay Pub&Grill)
라스베이거스에는 고든 램지의 레스토랑이 무려 4개나 있다. 펍 앤 그릴은 그중 두 번째 레스토랑으로 이곳에서는 늦은 밤까지 식사를 할 수 있다. 이곳의 메뉴는 브리 티시 펍 푸드로 피시앤칩스, 로스티드치킨 ‐ 이것은 램지의 인기 메뉴이기도 하다. ‐ 비프립아이 등이 대표적이다. 메뉴는 시즌마다 바뀌며 24종류의 생맥주와 63종류의 병맥주가 있다. 인테리어는 영국을 연상시키는 런던 타워, 빅벤 등의 아트워크가 인상적이며 전통미가 느껴지는 영국식 빨간 전화 부스, 빈티지 스타일의 라운지도 이색적이다. 프라이빗 다이닝룸이 있어 프라이빗 다이닝과 캐주얼한 식사 모두 가능하다. 서비스나 인테리어, 음식 모두 캐주얼하면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 웨지콥샐러드 $15, 비프텐더로인 $29 피스타치오페스토치킨샌드위치 $18, 그릴드비프버거 $18~21
› Caesars Palace Resort & Casino 3570 Las Vegas Blvd South Las Vegas
› 702 731 7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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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조엘 로부숑, 스타셰프 기 사보이, 영국을 옮겨놓은 듯한 고든 램지 펍 앤 그릴.
2. 베이거스언코르크드(Vegas Uncork’d)

미국의 한 설문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대표적인 푸드 페스티벌 중 가장 인상적인 행사가 바로 베이거스 언코르크드라고 한다. 언코르크드는 <보나페티(Bon Appetit)> 잡지사가 주최하고 라스베이거스 관광청과 아리아, 벨라지오, 시저스 팰리스, 엠지엠 그랜드(MGM Grand) 호텔들이 후원하는 최대 미식 행사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매년 4~5월 사이에 열리며 올해는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리는데 방송에서만 만나던 스타 셰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만들며, 호텔에 입점한 각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특별한 메뉴를 제공하거나 갈라 디너 등을 선보인다. 올해는 고든 램지(Gordon Ramsay), 장 조지(Jean Georges), 기 사보이(Guy Savoy), 마이클 미나(Michael Mina) 등 세계적인 미슐랭 스타 셰프들을 초청, 감각적이고 수준 높은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이 시기에는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스타 셰프가 직접 서빙하거나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체크한 뒤 원하는 티켓을 구입하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내년에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 시기를 맞춰보자. 특별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vegasuncork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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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장 많은 사람들의 사인 공세에 시달린 셰프 고든 램지,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베가스 언코르크드의 메인 이벤트 그랜드 테이스팅 행사장의 모습, 그랜드 테이스팅에 참여한 MGM그랜드의 아시안 레스토랑 하카산의 부스.
3. 24시간 즐기는 버거&샌드위치

미국은 버거의 나라다.‘미국의 버거 투어’로 책을 내고 싶어 한 지인도 있을 정도다. 라스베이거스도 예외는 아니다. 고든 램지와 같은 스타 셰프의 버거 레스토랑부터 뉴욕의 유명한 체인점인 셰이크섁, 서부 지역의 최고 맛으로 꼽히는 인앤아웃 외에도 버거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또한 얼오브샌드위치와 랍스터미 같은 곳은 24시간 영업을 하며 카지노에서 출출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손짓한다. 파인 다이닝처럼 격식 있는 레스토랑도 예외는 아니다. 테이스팅 메뉴에 버거가 포함되어 있고, 세렌디피티 3와 같은 캐주얼한 곳에서도 버거 메뉴가 메인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다.

랍스터미(Lobster Me)
얼 오브 샌드위치와 50m 떨어진 곳에 있는 랍스터미는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랍스터롤샌드위치 전문점이다. 랍스터샌드위치 외에 랍스터튀김과 랍스터와 감자튀김을 함께 주는 랍스터프라이즈 등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띈다. 테이크아웃해도 좋지만 출출할 때 들러 맥주 한잔과 함께 즐기기 좋다. 이곳 역시 24시간 영업한다.
› 랍시클 $14, 랍스터프라이즈 $14, 오리지널 메인 스타일 $17
› Miracle Mile 3667 Las Vegas Blvd South Las Vegas
› 702 562 7837

얼 오브 샌드위치(Earl Of Sandwich)
이미 맛있기로 정평이 난 곳이라 맛을 점검해보고 싶은 마음에 들렀다. 24시간 영업을 하며 스트립 중심에 자 리하고 있어 언제든 편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이다. 얼스클럽은 터키 베이컨, 스위스 치즈 등이 어우 러진 인기 메뉴이며, 오리지널은 로스트비프의 진한 맛 과 체다 치즈, 홀스래디시소스가 빵과도 궁합이 잘 맞 아 무척 맛있다. 마요네즈와 참치 살코기를 뜨거운 팬 에 구운 튜나멜트도 유명하다. 한번 먹어보면 자꾸만 생각난다.
› 오리지널 1762 $6.99, 브로콜리체다 $2.99
› Miracle Mile 3667 Las Vegas Blvd South Las Vegas
› 702 463 0259

인 앤 아웃(In N Out)
100% 쇠고기로 패티를 만들며, 냉동고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팔린다. 일반적인 패스트푸드점과 달리 주방이 들여다보여 신뢰가 간다. 이곳의 특징은 생감자를 바로 식물성 기름에 튀긴 신선한 감자튀김을 맛볼 수 있다는 것. 풍미가 진한 밀크셰이크도 인기이며 더블더블버거는 반드시 주문해야 할 머스트 해브 메뉴. 음식을 모두 주문 즉시 만들어 다소 기다려야 하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스트립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으므로 렌터카나 택시를 이용하길 권한다.
› 더블더블 $3.50, 치즈버거 $2.50, 프렌치프라이 $1.65, 셰이크 $2.20
www.in-n-ou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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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바가있어 혼자 온 사람들도 어색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랍스터 미, 이른 아침부터 웨이팅이 긴 얼 오브 샌드위치, 늘 북적이는 인 앤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