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고 동그란 열매 슈퍼 베리 꾸지뽕.
뿌리부터 열매까지 버릴 게 없는 신비한 꾸지뽕에 대해서.
꾸지뽕나무는 뽕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다. 검붉은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강한 단맛을 지닌 반면 빨갛고 단단한 꾸지뽕나무 열매는 은은한 단맛을 풍긴다. 나뭇가지에 가시가 있어 ‘굿가시나무’라고도 불리는 꾸지뽕나무는 뿌리부터 가지, 잎, 열매까지 무엇 하 나 버릴 게 없다.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 식물인 꾸지뽕을 <동의보감>에서는 따뜻한 성질에 독이 없고 자양 강장과 신체 허약증, 불면증, 그리고 여성 질환 등에 효험이 있다고 설명한다. 뿌리와 가지는 약재 및 종이의 원료로 쓰이며 잎과 열매는 잼, 술, 차, 약재, 화장품 원료 등 식용과 약용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특히 꾸지뽕 줄기와 열매에는 암과 당뇨병에 좋은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암 및 항산화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손상된 세포를 방어하는 데 뛰어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있어 각종 통증이나 염증을 진정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꾸지뽕나무는 뿌리부터 열 매까지 약리성이 우수해 최근 보양식이나 건강기능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택 및 보관법
먹을 시점 또는 용도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달라진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조금 덜 익은 것을 수확하는 게 좋다. 꾸지뽕은 색이 고루 빨갛게 익고 표면이 무르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운송 또는 보관 중 상온에 두면 쉽게 물러지고 특유의 맛과 향이 소실되므로 주의한다. 생과는 냉장고에 10일 정도 보관 가능하고 장기간 두고 먹을 경우에는 깨끗하게 세척 후 밀봉해서 냉동 보관한다.
건강한 스무디 볼로 먹기
꾸지뽕을 넣어 갈아 단맛이 더해진 플레인 요구르트에 그래놀라와 각종 베리류를 토핑으로 얹으면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HOW TO COOK
1 요구르트와 꾸지뽕을 1:1 비율로 섞어 곱게 간다.
2 그릇에 요구르트를 담고 그 위에 그래놀라, 견과류, 베리류 등 기호에 맞는 토핑을 얹는다.
3 취향에 따라 꿀이나 시럽을 곁들여 먹는다.
달콤한 잼으로 만들기
꾸지뽕은 단맛이 있어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맛있는 잼으로 만들어 먹기에 좋은 재료다. 잘 구워진 바삭한 빵에 꾸지뽕 잼을 듬뿍 발라 즐겨보자.
HOW TO COOK
1 꾸지뽕을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잘게 다진다.
2 냄비에 꾸지뽕과 설탕을 2:1 비율로 담고 중약불에 올려 잘 저어가며 끓인다.
3 농도가 되직해지면 레몬즙을 2큰술 정도 넣고 한소끔 더 끓여 완성한다.
커피에 어울리는 파이로 즐기기
녹진하고 달큰한 꾸지뽕 필링으로 채워진 바삭한 파이는 홍차 또는 커피에 곁들이기 좋은 맛을 낸다. 산미를 더하고 싶으면 산딸기와 블루베리를 넣어 구워보자.
HOW TO COOK
1 시판용 파이지 또는 피자 도우 위에 설탕과 레몬즙에 버무린 꾸지뽕, 블루베리, 산딸기를 채워 넣는다.
2 노른자와 우유를 섞은 달걀물을 브러시를 이용해 파이지 표면에 꼼꼼히 바른다.
3 180°C로 예열한 오븐에 40분 구워낸다.
샐러드에 곁들이기
일교차가 큰 환절기, 비타민이 풍부한 샐러드 채소에 꾸지뽕을 곁들여 먹으면 감기 예방에 좋은 요리가 된다.
HOW TO COOK
1 샐러드 채소는 흐르는 물에 씻어 먹기 좋게 자른다. 양파는 채를 썬 뒤 물에 담가 매운맛을 제거한다.
2 샐러드 채소 위에 채 썬 양파와 반으로 자른 꾸지뽕을 올린다.
3 기호에 맞는 드레싱을 곁들여 완성한다.
edit 박솔비
photograph 류현준
cook & styling 홍서우, 엄지예(스튜디오 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