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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파티를 위한 베를린의 와인 숍

2020년 12월 14일 — 0

다시 록다운에 돌입한 베를린. 적은 인원의 홈파티만 허용된 상황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와인 숍으로 향하고 있다. 좋은 와인으로 홈파티의 격을 올리기 위함이다.

Biowein Store
비오바인 스토어

비오바인 스토어는 유기농 와인만 다루는 보틀 숍으로 유명하다. 다루는 유기농 와인은 크게 네 종류다. 유럽 유기농업 및 포도 재배 협회가 제시한 기준에 맞춘 ‘유기농 인증 와인’,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포도로 만든 ‘바이오다이내믹 와인’, 동물성 제품을 제조 과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비건 와인’, 첨가물 없이 포도만 써서 와인을 만들고 자연 발효시키는 ‘내추럴 와인’이다. 생산지는 최근 내추럴 와인의 성지로 불리는 동유럽과 전통적인 와인 생산지인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서유럽이 골고루 섞여 있다. 비오바인에서는 유기농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시음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한 잔에 1유로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유기농 와인을 테이스팅해볼 수 있어 시음 후 취향에 맞는 와인을 고를 수 있다. 종종 와인메이커와 함께하는 흥미로운 행사도 진행하고 있으니 유기농 와인을 즐기는 이들 혹은 시도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유기농 와인 €7부터
Harzer Str. 89
+ 49-30-52137311
biowein-store.de


Ferdinand
페르디난트

한동안 베를린에서도 내추럴 와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그 인기에 뒤이어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와인이 있다. 바로 오렌지 와인. 오렌지로 만드는 와인이 아니라 와인의 색이 일반 화이트 와인에 비해 오렌지빛을 띠며 맛에서 오렌지 향이 느껴져 오렌지 와인이라고 불린다. 오렌지 와인은 포도의 껍질과 씨를 분리해 백포도주를 만드는 방식이 아닌 적포도주와 같은 방식으로 껍질과 씨를 함께 발효해 만드는 와인이다. 올해 문을 연 페르디난트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헝가리 등 동유럽 와인을 주로 다룬다. 슬로베니아는 대표적인 오렌지 와인 생산지로 페르디난트에서는 4가지 종류의 오렌지 와인을 소개한다. 평소 오렌지 와인에 관심이 있었던 이들이라면 페르디난트를 방문해보자. 오렌지 와인 외에도 동유럽 국가의 수많은 유기농 와인과 내추럴 와인도 만날 수 있다.

오렌지 와인 €9부터
Chamissopl. 6
+49-30-61623563
ferdinand-wein.de


Weinhandlung von Eisen
바인한트룽 폰 아이젠

크로이츠베르크 골목에 있는 바인한트룽 폰 아이젠은 주로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동유럽 와인을 다루는 와인 보틀 숍이다. 독일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 라인가우의 와인이 즐비한데 이곳의 대표가 직접 와인메이커와 교류하며 소량씩 특별한 와인을 가져와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인한트룽 폰 아이젠은 최근 새로운 지역의 재미있는 와인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스페인 헤레스 지역의 강화 포도주인 셰리다. 대표가 스페인에서 맛본 셰리의 매력에 매료되어 자신의 숍에서 소개하기 시작한 것. 요즘은 와인을 구매하러 오는 이들에게 셰리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쉽게 구하기 어려운 셰리를 이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스페인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인 와인 외에도 논알코올 와인이나 와인 리큐어를 다루는 소규모 와이너리의 와인들도 준비되어 있다. 와이너리를 찾는시간이잦아종종가게문이닫혀 있으니 방문 전 전화를 먼저 해보길 권한다.

셰리 와인 €13부터
Lenaustraße 23
+49-30-69597160
www.wein-von-eisen.de


text 전성진
photograph 전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