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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뷔페 레스토랑

2015년 6월 9일 — 0

슬로푸드의 원산지, 느린 식사와 전통 음식, 식탁보를 깐 우아한 식탁을 포기하지 못할 것 같던 로마에 전 세계 음식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접시를 들고 다니며 먹는 뷔페 레스토랑이 우후죽순처럼 자라고 있다. 체면보다 실속을 챙기기 시작한 걸까? 최근 들어 붐을 일으키고 있는 레스토랑 세 곳을 찾았다.

글, 사진: 강선미

1. 일 잔포르나이오(GIANFORNA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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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A선 오타비아노역에서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잔포르나이오는 오타비아노역과 바티칸역 사이 번잡하지 않은 주거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디저트, 빵, 커피, 피자 등을 파는 이곳은 확장된 개념의 카페테리아 같다. 어느 시간에 가도 스타일 있게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콘티넨탈 브렉퍼스트 뷔페, 오후에는 26가지 차와 디저트 뷔페, 저녁 6시부터는 아페르티보 뷔페를 연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아페르티보 뷔페다. 6~10유로의 음료수값만 내면 양질의 핑거 푸드를 마음껏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핑거 푸드 메뉴로는 72시간 동안 발효시켜 구워 소화가 잘되는 로마식 피자, 닭고기샐러드, 검은쌀샐러드, 쿠스쿠스, 속을 채워 오븐에 구운 방울토마토 등의 음식이 나오는데, 가볍고 건강에 이로운 재료들을 주로 사용하며 튀김 요리에는 올리브유만 사용한다고. 2013년 12월에 오픈했다. 향수 가게를 오래 운영했던 주인 마시모 트로니(Massimo Troni)는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레스토랑 운영에 무한한 애정과 열정을 느낀다고 말한다.

› 메뉴: 콘티넨탈 브렉퍼스트 뷔페 9.5유로, 아페르티보 뷔페 6~10유로
› 주소: Via Del Gracchi 179 00192 Roma
› 전화: 06 323 1811
www.ilgianfornaio.com

2. 포르토플루비알레(Portofluvi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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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타초에 자리한 이곳은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멀티 공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하다. 2012년 12월 문을 연 이후 하루에 평균 1000명의 고객이 찾는다는 이곳은 와인바, 스낵바, 뷔페, 피자리아, 쿠킹 클래스가 함께 있는 신개념 식문화 공간으로 로마에서 유일하다. 이곳의 남다른 점은 획기적이고 모험적인 영업 방식이다. 로마의 식당들이 점심시간, 저녁시간을 엄격하게 나누어서 영업을 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주말엔 새벽 3시까지) 연중무휴 영업을 한다. 창고였던 900제곱미터 크기의 기다란 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었으며, 낡은 배에서 떼어온 등을 매달아 분위기가 독특하다. 특히 와인바의 빈티지한 소파나 벽을 따라 세운 초록색 장식장들은 커다란 크루즈 선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점심시간에만 운영하는 뷔페는 50여 가지 이탈리아 음식으로 식전 요리, 파스타, 고기 요리, 샐러드, 치즈, 디저트 등의 음식이 나오며 메뉴는 날마다 바뀐다. 피자리아에서는 얇고 바삭한 로마식 피자와 도톰하고 쫄깃한 라폴리식 피자를 2개의 장작 오븐에 따로 구워낸다. 점심에 뷔페를 운영하는 공간(Salotto)에서는 와인 시음, 요리 수업, 회사 세미나, 미니 마켓 등의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 메뉴: 평일 점심 뷔페 10유로, 주말 점심 뷔페 19유로. 피자는 5.5유로부터, 햄버거 12유로부터
› 주소: Via Del Porto Fluviale 22 00154 Roma
› 전화: 06 574 3199
www.portofluviale.com

3. 라도가나(La Dog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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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제곱미터 크기의 매장, 옛 세관 자리에 문을 연 도가나는 아시아 요리와 이탈리아 요리를 동시에 선보이는 뷔페 레스토랑이다. 높은 천장과 일체의 자잘한 소품 없이 꾸민 모던한 공간은 오래 머물러도 부담이 없다. 중국인 이민 3세인 발렌티나 웽(Valentina Weng)은 지난해 이 모던하고 세련된 뷔페 레스토랑을 열어 1년이 되지 않았는데도 로마인들이 가족과 찾는 명소로 만들었다. 전 세대가 전통 방식의 레스토랑을 운영했다면 그녀는 가장 현대적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상하이 출신인 웽은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신 압력 찜기를 도입하는 등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청결 문제로 중국 레스토랑 방문을 꺼리는 이탈리아인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이탈리아 음식은 이탈리아 요리사가 직접 요리하고 서빙도 이탈리아인들이 한다. 생선값이 비싼 로마에서 적은 돈을 내고 생선 요리를 먹기는 무척 어려운 일. 여기서는 수십 가지의 완성된 요리는 물론 원하는 만큼의 생선과 고기를 즉석 그릴 구이로 먹을 수 있다. 도가나는 신선한 생선을 구하기 위해 로마 근교 어촌 마을 피우미치노에서 7척의 어선과 계약을 맺어 생선을 조달한다. 브라질식 꼬치구이 추라스코, 중국식 샤부샤부 등도 놓치지 말고 먹어보자.

› 메뉴: 점심 12.9유로, 저녁 18.9유로
› 주소: Via Del Porto Fluviale 67/B 00154 Roma
› 전화: 06 574 0260
www.ladoganafoo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