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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6월의 발품 팔아 찾은 맛집

2015년 6월 8일 — 0

와인부터 막걸리까지, 다양한 술과 함께 즐길 만한 요리를 선보이는 맛집 세 곳을 소개한다.

에디터: 권민지 / 사진: 양성모

볼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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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68그라운드는 앤드, 월향, 코스믹맨션 등 카페부터 편집숍까지 다양한 가게가 모여 있는 요즘 떠오르는 지역 중 하나다. 이곳에 새우 전문 다이닝 펍이 등장했다. 볼리포인트는 새우잡이 배들이 모이는 지점을 뜻하며, 가게 이름에 걸맞게 여러 나라의 새우 요리를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네 명의 젊은 남자가 공동 운영하는데, 테이블과 의자 등의 구입 및 제작을 비롯해 전체 인테리어를 직접 디자인했다. 가정집을 개조해 타일과 목재를 적절히 섞은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뉴디스코, 신스팝 장르의 음악이 실내에 울려퍼져 해변가 어느 펍에 온듯한 느낌이 든다. 이곳은 하와이, 아르헨티나 등 대표들이 직접 여행을 다니며 맛본 새우 요리 중 맛있었던 요리를 새롭게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제법 크고 통통한 에콰도르와 인도산 새우를 매일 아침 주방에서 직접 손질한다. 인기 메뉴인 하와이안버터갈릭슈림프는 마늘, 후춧가루, 레몬즙 등을 넣고 24시간 마리네이드한 새우와 유자드레싱을 더한 샐러드를 같이 낸다. 적당히 짭조름한 새우와 상큼한 샐러드가 어우러져 해산물의 비릿함이 느껴지지 않아 평소 새우를 즐겨 먹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이곳에 가면 이탤리언 파슬리를 비롯해 16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특제 소스로 맛을 낸 메뉴가 있는데 향신료 특유의 맛과 향을 좋아한다면 꼭 먹어보길 권한다. 대부분 맥주가 당기는 메뉴들인 만큼 필스너 우르켈의 생맥주나 다양한 병맥주를 주문해 함께 즐길 수 있다. 점심 때는 밥과 면 위주의 메뉴도 준비돼 식사를 위해 방문해도 좋다. 불금의 치맥을 대신할 새로운 메뉴를 찾고 있다면 이제 ‘새맥’이 그 답이 될 듯.

아르헨티나의 치미추리소스를 개발해서 만든 치미추리슈림프볼케이노. 살짝 매콤한 편이며 나초칩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아르헨티나의 치미추리소스를 개발해서 만든 치미추리슈림프볼케이노. 살짝 매콤한 편이며 나초칩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 하와이안버터갈릭슈림프 1만4000원, 치미추리슈림프볼케이노 2만8000원
›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11길 57 
› 평일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자정, 토요일 오전 11시 30분~자정, 일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 02-6404-0410
bawleypoint.kr

장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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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경리단길을 벗어나 소월길로 들어서면 장독대 옆에 집을 짓고 간장을 지키는 주방 상궁 ‘장꼬마마’의 이름을 딴 장꼬마를 만날 수 있다. 대학 시절 함께 요리를 전공한 두 친구가 의기투합해 차린 곳으로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을 이용해 만든 건강한 한식을 선보인다. 실내는 복층 구조로 1층은 오픈 키친을 마주하는 바가 마련되어 있으며, 2층은 원 테이블에서 함께 어울리며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는 자개 장식 테이블부터 디테일이 눈에 띄는 접시들이 있는데 을지로 목재상과 이천, 황학동 등을 다니며 모두 직접 고르고 주문 제작했다.

장꼬마에서 직접 담근 장은 아직 숙성 단계라 현재는 보성에 계신 할머니가 직접 담근 간장과 고추장을 사용하며 쥐눈이콩된장은 따로 구입한다. 점심때 방문하면 찌 개나 비빔밥 등의 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그중 장조림과 꽈리고추를 곁들인 장똑또기덮밥이 인상적이다. 일본식 덮밥의 눅눅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의 덮밥 은 장조림과 꽈리고추를 따로 조리해 고추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입에 잘 맞았다. 점심 메뉴에 함께 나오는 겉절이, 나물무침 등의 반찬은 소량만 만들어 매일 다르게 내기 때문에 같은 메뉴를 여러번 먹어도 질리지 않을 듯. 저녁에는 술과 곁들이기 좋은 안주를 선보이는데 메밀면에 홍두깨살로 만든 육회를 얹은 국수는 이곳 의 인기 메뉴. 또한 충남 보령의 방게를 간장 소스에 하 루 담갔다가 그대로 튀긴 튀김은 적당히 짭조름해 먹는 순간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했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간이 세지 않고 재료의 맛과 향이 잘 어우러져 건강한 한 끼를 찾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돼지고기 안심을 많이 짜지 않은 간장에 졸인 장똑또기덮밥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
돼지고기 안심을 많이 짜지 않은 간장에 졸인 장똑또기덮밥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

› 장똑또기덮밥 8000원, 한우육회국수 2만5000원, 충남보령방게장튀김 2만원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소월로40길 53 3호 
›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 30분~10시(매주 월요일 휴무) 
› 010-5429-6517

친친함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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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탤리언 레스토랑 까델루뽀의 이재훈 오너 셰프가 함박스테이크 전문점을 오픈했다. 어릴 적 할아버지 손을 잡고 자주 간 양식당의 추억이 담긴 곳으로 고즈넉한 한옥에서 다양한 함박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자리에 앉아 찬찬히 둘러보니 셰프가 직접 발품 팔아 구입한 사슴뿔 형태의 샹들리에나 벽에 걸린 박제 사슴 장식들 이 산장에 온 듯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외부 테라스 좌석에 앉으면 한옥의 운치를 감상하며 경양식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신선하다.

이곳의 함박스테이크를 맛보니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식감이 매우 부드러웠다. 사과를 더해 새콤달콤한 데미글라스소스에 살짝 구운 고기를 넣고 함께 끓이면서 익혀 고기 속까지 간이 잘 배어들어 심심하지 않았다. 이탤리언 레스토랑의 셰프답게 지글지글한 팬이 아닌 하얀 접시에 함박스테이크, 샐러드, 주먹밥 등으로 장식한 플레이팅도 깔끔하다. 주먹밥은 간장과 버터로 맛을 내 고소하며, 샐러드는 올리브유와 와인비네거 등을 믹스했는데 맛이 잘 어우러졌다. 또한 따로 식전 빵을 주지 않고 함박스테이크와 함께 브루스 케타를 내는 것이 특징. 바게트 위에 아보카도무스, 리코타 치즈 등 3가지를 올려 모두 맛볼 수 있다. 특히 함박스테이크에 모차렐라 치즈와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듬뿍 얹은 메뉴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을 듯. 고기가 꽤 두툼하며 같이 나오는 음식들의 양이 적지 않아 가성비도 만족스럽다. 와인을 글라스 단위로도 판매해 식사에 가볍게 곁들이기 좋다.

친친오리지널함박스테이크는 직접 끓인 데미글라스소스를 곁들여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이곳의 대표 메뉴.
친친오리지널함박스테이크는 직접 끓인 데미글라스소스를 곁들여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이곳의 대표 메뉴.

› 친친오리지널함박스테이크 9900원, 눈꽃송이함박스테이크 1만2900원
› 서울시 종로구 옥인2길 4
›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9시
› 02-720-0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