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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Trend

풍요로운 미식 라이프를 위한 10월의 뉴스

2020년 10월 6일 — 0

농업과 생존의 관계

농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1년에 가까운 시간을 바이러스에 시달리다 보니 예전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던 1차 산업인 농업과 농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먹고사는 가장 기초적인 행위에 제약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와 내 가족, 내 주변 사람들이 안전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게 무엇일까? 고민하게됐고 자연스레 평소 먹는 음식에마저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 했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위협은 의심을 낳는 법이다. 전 세계, 전 인류의 상황이 똑같다. 코로나19로 수출은 통제되고 보호무역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인다. 이런 상황이 악영향을 초래하기 마련이고 이미 시작된 현재진행형의 문제이기도 하다. 싱가포르의 상황을 보자. 싱가포르는 채소 소비량의 13%, 생선 9%, 달걀 24%만을 생산한다. 현지에서 소비되는 식품의 90%를 수입에 의존한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농업 생산성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주변국에서 식량 수출길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미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퍼지기
시작하자 자국 내 식량 자원 확보를 빌미로 문을 걸어 잠갔다. 지난 4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이 발표한‘식량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지 않으면 2020년 말까지 저소득·중소득 국가에서 2억 65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봉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로나 시대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나아감에 있어 농업의 가치는 달라질까? 달라진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또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진정으로 팜투테이블Farm to Table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때다.

edit 곽봉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