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하게 잠에서 깬 주말 아침. 반려동물과 한가롭게 여유를 만끽할 브런치 카페.
CONTE DE TULEAR

날씨 좋은 날 꽁티 드 툴레아를 방문하면 꼭 야외 테이블에 앉을 것. 따사로운 햇살이 브런치의 맛을 높여줄 테다.

음료 메뉴도 만날 수 있다.

여전히 뜨거운 감성, 꽁티 드 툴레아
‘힙’해도 이렇게 ‘힙’할 수 있을까? 평일인데도 아침에 문을 열고 30분이면 테이블이 다 찬다. 꽁티 드 툴레아 는 도산공원의 브런치 카페. 마다가스카르섬에 위치한 툴레아섬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조향 브랜드이 기도 하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숫자가 감각적 으로 나열된 향초와 디퓨저가 브랜드를 대표한다. 이미 도산공원에 오기 전부터 한남동과 경리단길에서 숍과 함께 디저트와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며 ‘맛집’으로, 그 리고 두 대표가 키우는 귀여운 반려견 ‘안녕’이와 ‘꼬모’ 로 유명했다. 아쉽게도 도산공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안 녕이와 꼬모는 더 이상 꽁티 드 툴레아에 있지 않지만 그 인기는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식을 줄 모른다.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핫 플레이스임에도 꽁티 드 툴레아에 애견 동반이 가능한 건 그래서다. 붉은색 벽 돌로 지은 아치 형태의 입구를 통과해 나오는 여유로운 분위기의 마당에서도, 사진 앱을 켜게 만드는 감각적인 실내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반려동물과 맛있는 브런치 를 즐길 수 있다. 프렌치캐롯샐러드, 아보카도토스트,후무스베지터블플레이트 등 신선하고 건강함이 느껴지는 메뉴와 오가닉 재료로 만든 음료가 준비돼 있다. 어슬렁거리며 걷기 좋은 날 반려동물과 도산공원을 산책 하며 들러보시길.
프렌치캐롯샐러드 8000원, 아보카도토스트·후무스베지터블플레이트 1만4000원씩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9길 39
월~토요일 오전 11시~밤 12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1시
070-8846-8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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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달라고 다가오는 두 녀석의 애교에 쓰러지고 만다.
새로운 친구 하리와 딱지, 비퍼센트
상업 시설이 많은 왼편과 달리, 상대적으로 주택가가 밀집된 신사동 가로수길 오른편 골목 안쪽을 걷다 보 면 치와와의 얼굴이 그려진 입간판을 만나게 된다. 입간판에 그려진 장모 치와와 ‘순하리’가 받기는 이곳은 비퍼센트. 비퍼센트는 애견 동반 카페로 가방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베베네코 의 쇼룸과 함께 운영되는 곳이다. 베베네코 대표가 곧 비퍼센트의 대표. 반려동물을 워낙 좋아하는 대표는 가구 디자인을 하다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애견 동반 브런치 카페까지 열었다. 비퍼센트 의가장큰매력은다섯살터줏대감순하리와이제막6개월된말괄량이말티즈‘딱지’.두강아지모두비 퍼센트의 상주견으로 꼭 반려견과 함께 찾지 않아도 좋을 이유이기도 하다. 두 친구는 사람이든 반려견이 든 누가 찾더라도 사이좋게 놀 수 있는 친화력을 자랑한다. 이미 비퍼센트를 찾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평소 반려견을 혼자 두는 시간이 많았다면 주말을 맞아 비퍼센트에서 친구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 프렌치토스트 등 가볍게 즐기기 좋은 다양한 브런치 메뉴도 물론 매력적이다.
프렌치토스트 5500원, 아보카도오픈토스트·얼그레이밀크티 7000원씩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57길 52-1
화~금요일 오후 12시 30분~9시, 토·일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매주 월요일 휴무
02-6013-0082
CHEDDA & OLI



서울숲의 여유를 담다, 체다앤올리
성수동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서울숲은 혹서, 혹한의 날씨만 아니면 걷기에 더없이 훌륭한 곳. 어쩌면 한강 공원을 제외하고 서울에서 제일 근사한 공원일지도 모른다. 특히 아침에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좋은데, 체 다앤올리는 산책에 앞서 지난밤의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브런치 카페다. 서울숲의 생태숲과 맞닿아 있는 갤 러리아 포레 1층에 위치해 있어 야외 테라스 테이블에서 반려동물과 오붓하게 앉아 맛있는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라떼 한잔으로 가볍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죠리퐁라떼를 시작으로, 칠리쉬림프샌드위치와 바비큐 그릴치킨파니니 등 꼭 브런치로 즐기지 않아도 든든한 메뉴가 가득하다. 체다앤올리의 내부는 우리가 흔 히 ‘인스타 감성’이라 부르기 족한 깔끔한 분위기. 메뉴판에 그려진 귀여운 일러스트처럼 아기자기한 맛도 있어 음식 사진을 남기기도 좋다. 반려동물과 주말 서울숲을 거닐며 여유를 즐기고 싶거든 체다앤올리에 서 맛있는 음식으로 시작해보자. 그 여유를 더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있을 테니까.
죠리퐁라떼 7000원, 칠리쉬림프샌드위치 1만3500원, 바비큐그릴치킨파니니 1만3000원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토·일요일 오전 9시~오후 10시
02-468-1003
edit 곽봉석
photograph 김강민
illustrate 남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