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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ISSUETrend

Tasty Road in SEONGSU

2020년 8월 6일 — 0

트렌드를 주도하는 자들이 모두 모여 있는 성수동. 카페 격전지가 되나 싶더니 어느덧 특색 있는 메뉴와 스타일로 무장한 셰프들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성수동의 ‘힙’함이 진하게 묻어나는 레스토랑 5곳을 소개한다.

카츠성수

파스타와 덴동을 판매하는 이현종 셰프의 세 번째 식당이다. 다양한 메뉴가 많은 성수동이지만 맛있는 돈카츠집은 아직 없는 것 같아 문을 연 카츠성수는 줄을 서지 않으면 먹기 힘든 곳이 되었다. 성수동이 힙스터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카츠성수가 사용하는 재료와 준비 과정에 있다. 돼지 중에서도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얼룩돼지를 사용해 염지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들기 때문이다. 두툼하게 튀긴 안심과 등심은 간장, 생강, 양파, 마늘, 레몬 등으로 만든 카츠성수만의 비법 소스와 함께 서빙되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돈카츠 소스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뽐낸다. 함께 제공되는 트러플 오일과 히말라야산 소금, 고추냉이는 돈카츠의 느끼함을 덜어주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로스카츠정식 1만3500원, 히레카츠정식 1만4500원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4길 26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평일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30분~5시)

카페테리아 라루나

다로베의 세컨드 브랜드, 카페테리아 라루나는 스페인 스타일의 핀초 바다. 핀초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타파스로, 작은 바게트 위에 식재료를 올려 핀으로 고정한 음식이다. 스페인으로 떠났던 신혼여행의 추억이 떠올라 핀초 바 오픈을 결심했다는 강오석 셰프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타파스를 선보인다. ‘카르타 디 무지카’라는 이탈리아의 바삭한 칩 위에 초리소, 이베리코, 살라미를 얹은 플레이트처럼 식재료의 섬세한 밸런스가 돋보인다. 이베리코 햄을 올린 오믈렛과 디저트 메뉴인 바스크 치즈케이크도 꼭 맛보길. 부담 없는 가격대에 느긋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핀초스 5000~6500원대, 이베리코(초리소, 살라미, 하몽) 1만7000원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11길 7
평일 낮 12시~오후 4시(카페 타임), 오후 5시 30분~10시(핀초 바 타임), 주말 오후 5~11시
02-465-3666

르프리크

캐주얼 버거 다이닝 르프리크는 성수동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다. 매달 1일에 선보이는 새로운 스페셜 버거도 인기 있지만 스테디셀러는 역시 시그니처 버거다. 매콤한 내슈빌 핫치킨과 새콤한 딜 피클, 달달한 콜슬로가 들어간 시그니처 버거는 전명호 셰프가 호주에서 유학할 당시 맛있게 먹은 치킨 버거에서 영감을 얻었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밀크번은 김동일 셰프의 뺑드에코에서 공수해온다. 고소한 돼지 기름에 튀겨내 펜넬 피클을 올린 알감자튀김과 나초 크럼블, 튀긴 과카몰레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사이드 메뉴도 르프리크의 마니아 형성에 한몫했다. 좁은 공간이 아쉬웠는데 조만간 새로운 공간에서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라니 100점짜리 다이닝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시그니처 버거 8500원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9길 16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5시 30분)
070-7576-3446

쿠나

쿠나에선 탁 트인 오픈 키친으로 눈앞에서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태원 이타인 등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은 박건아 셰프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요리한다. 쿠나의 메뉴는 따뜻하고 정겨운 엄마의 집밥처럼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소금 간은 최소화하며, 육수와 치즈로 맛을 살리는 등 사 먹는 음식의 편견을 부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100% 수작업으로 만든 뇨키 반죽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포르치니와 4가지 버섯으로 맛을 낸 크림 뇨키, 그리고 노란 당근 퓌레 위에 부드러운 문어를 얹어낸 문어당근퓌레는 쿠나의 시그니처로, 박건아 셰프의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메뉴다.
문어당근퓌레 2만3000원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5길 9-16 105호
월요일 오후 5~10시, 화~일요일 낮 12시~오후 10시
010-8008-1028

곡성

곡성은 ‘곡소리 나게 성공해보자’는 의미를 담은 내추럴 와인 바다. 내추럴 와인과 잘 어울리는 몇 가지 메뉴도 함께 판매하는데 대부분 부담 없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대표 메뉴는 문어콜드파스타. 곡성만의 비법을 담은 깻잎 페스토와 유자 향이 감도는 문어, 참기름에 버무린 메밀이 조화를 이루는 요리다. 입 안에 넣는 순간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 싱그러움을 자아낸다. 중식집에서나 볼법한 가지튀김도 있다. 기름기 많은 가지 안쪽은 잘라내고 바깥 부분을 긴 스틱처럼 잘라 튀겼다. 가지튀김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마요네즈, 꿀, 레몬을 조합한 소스. 단순한 튀김이지만 이색적인 소스가 더해지니 새로운 맛을 낸다. 강렬한 컬러의 비트 파우더가 선사하는 시각적인 즐거움은 덤이다.
문어콜드파스타 2만원, 가지튀김 1만5000원 서울시 성동구 성덕정3길 5-1
평일 오후 6시 30분~밤 12시, 주말 오후 5시 30분~오전 2시 010-3077-4450

edit 양한나(프리랜서) ——— photograph 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