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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8대 미식 도시 고메 투어 PART2

2015년 5월 26일 — 0

5. 세비예(Seville)

인구 70만 명의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주 수도로 멋진 외관과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클레스가 세웠다는 신화, 스페인을 대표하는 이미지 플라멩코가 세비예에서 시작되었으며, 대 항해 시대를 개척한 콜럼버스의 유골이 세비예 대성당에 묻혀 있어 신화와 전설, 역사를 함께 가진 매력적인 도시가 되었다.

라 브루닐다 타파스(La Brunilda Tapas)
세비예에 있는 2000여 개의 레스토랑 중 Top5에 손꼽히는 타파스 레스토랑. 이곳은 캐주얼한 타파스를 합 리적인 가격의 품격 있는 주문 요리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식당 이름은 음식 솜씨가 뛰어났던 할머니의 이름에서 땄다. 지금은 손녀딸이 손맛을 이어가고 있다.
› 타파스 3.2~6€(고르곤졸라 치즈와 견과 크로켓, 염장대구튀김, 오리콩피, 구운 문어 등)
› 0954 22 04 81
› Galera 5(Arenal) 41001 Seville Spain
www.labrunildatapas.com

채소와 간장, 마요네이즈를 곁들인 구운 문어 타파스. 가격은 타파스지만 음식의 맛과 양은 일품요리 수준이다.
채소와 간장, 마요네이즈를 곁들인 구운 문어 타파스. 가격은 타파스지만 음식의 맛과 양은 일품요리 수준이다.

현지인들이 무척 즐기는 타파스 식당이라는 기대감으로 방문한 라 브루닐다 타파스에서의 경험은 스페인 미식 기행 중 최고였다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미슐렝 등급의 식당에서 화려함이 아닌 차분한 편안함, 채소와 고기, 생선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독특한 레시피는 우리를 즐겁게 했다. 고소한 질감의 부라타치즈샐러드, 진한 바질페스토, 실파를 얹어 바삭하게 튀긴 햄크로켓, 채소와 함께 구운 문어, 콜리플라워크림 위에 올린 가리비 등 조화로움과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여유로움이 가득한 식사는 이곳을 오래도록 추억하게 한다. – 신기천(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대표)

6. 리스본(Lisbon)

인구 58만 명인 포르투갈의 수도. 역사적으로 페니키아, 로마, 무어 제국 등의 지배로 부침이 많았으나 12세기에 기독교 국가가 된 후 15~16세기에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의 인도 항로 개척과 브라질에서 금광을 발견하면서 최전성기를 이룩한다. 1755년 11월 1일 지진과 해일, 화재로 도시가 파괴되고 당시 인구의 1⁄3이 사망하는 대참사를 겪었다. 1986년 EU 가입 이래 리스본은 유럽 문화 수도, 엑스포, 유러피언 축구 챔피언십 개최 등 연이은 국제 행사를 하면서 도시의 면모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 리스본에는 매력적인 포르투갈 음식을 내는 식당이 여러 곳 있다.

비스트로 100 마네이라스(Bistro 100 Maneiras)
2010년에 창조적인 비스트로를 표방하면서 식당을 열자마자 격찬을 받기 시작한 리스본의 명소. 아름답고 창조적인 요리를 통해 고급 포르투갈 요리의 쇼케이스로 명성을 얻고 있다. 사전 예약은 필수.
› 정찬 메뉴 40~50€
› 910 307 575
› Largo da Trindade 9 Lisbon

리스본 비스트로 100 마네이라스의 일품요리, 유고슬라비아 전통 방식의 새우프라이 요리.
리스본 비스트로 100 마네이라스의 일품요리, 유고슬라비아 전통 방식의 새우프라이 요리.

옛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 출신 셰프(Ljubomir Stanisic)가 리스본에 정착해 2004년에 문을 연 곳으로, 이탈리아, 캐나다 등을 여행하면서 국제적인 영감을 더해 2010년 옛 극장 건물 공간에 멋진 비스트로 스타일로 다시 오픈했다. 늦은 밤까지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신선한 해산물을 기본에 충실한 조리법으로 제공해 단순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주며 담음새도 아름답다. 특히 다양한 소스와 재료의 조합이 놀랍다. 셰프의 고향인 유고슬라비아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후식을 내기도 한다. – 한복진(전주대학 한식조리학과 교수)

7. 빌바오(Bilbao)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역의 도시. 19세기 후반부터 철강, 조선, 화학 등 중공업 도시로 발전해왔으나 20세기 후반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 예술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는 성공 사례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빌바오의 별칭인 ‘보초(Botxo)’로, 성실한 사람 들의 친절함을 뜻한다.

미나 레스토랑(Mina Restaurant)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된 서비스를 통해 빌바오 최고의 신규 음식점으로 평가되는 현대 바스크식 레스토랑. 이 곳의 진정한 가치는 푸드 마일리지 제로라는 생각으로 근처의 시장과 농장에서 공급하는 신선한 제철 식재료 를 이용해 매일 색다르고 창조적인 테이스팅 요리를 서 비스하는 것이다.

› 테이스팅 메뉴 7접시 55€, 10접시 69€
› 944 795 938
› Muelle Marzana 48003 Bibao Spain
www.restaurantemina.es

빌바오 미나 레스토랑의 애피타이저. 조개코코넛수프와 디저트 크렘브륄레.
빌바오 미나 레스토랑의 애피타이저. 조개코코넛수프와 디저트 크렘브륄레.

‘푸드 마일리지 제로’인 곳. 지역에서 가져오는 제철 식재료로 매일 새로운 메뉴를 창조한다.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 직원들의 상냥한 미소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청결한 오픈 키친, 요리를 욕망하는 셰프들의 음식 철학이 식탁에 전해진다. 세련된 플레이팅에 눈이 즐겁고 그 안에 담긴 재료 본연의 순수한 맛에 입안이 평화롭다. “사람을 초대하는 일은 그가 내 집에 있는 내내 행복을 책임지는 것”이라는 브리야 사바랭의 잠언이 떠오른다. 아직도 매혹적인 빵 냄새가 코끝에 은은하다. 다시 가고 싶다. – 오순실(올리브 100인 미식 클럽 회원, 주부)

핀초스 투어(Pinchos Tour)

<론리플래닛> 스페인 가이드북이 추천하는 다섯 곳의 핀초스 바에 들러 다양한 종류의 타파스와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음료, 샴페인 등을 즐겼다. 투어 시작 전, 9명이 1인당 20유로씩 걷었으나 푸짐하게 먹고도 20유로가 남았다.

빌바오 하몽 전문 타파스바. Claudio: La Feria Del Jamon, 최고의 하몽은 이베리코산 왼쪽 뒷다리.
빌바오 하몽 전문 타파스바. Claudio: La Feria Del Jamon, 최고의 하몽은 이베리코산 왼쪽 뒷다리.

1. 카페-바 빌바오(Café-Bar Bilbao)
푸른색 외관에 따뜻한 분위기의 캐주얼한 핀초스 바. 무난한 맛과 편안한 분위기.
› Plaza Nueva 6 Bilbao Spain

2. 카사 빅터 몬테스(Casa Victor Montes) 
품격있는 핀초스 바. 맛과 양 모두 풍부하다.
› Plaza Nueva 8 Bilbao Spain

3. 클라우디오: 라 페리아 델 하몽 (Claudio: La Feria Del Jamon)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하몽(Jamon) 전문 타파스 바다. 이곳에서 스페인 최고 등급 이베리코 하몽(왼쪽 뒷다리)의 환상적인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 Calle Esperanza 9-18 Bilbao Spain

4. 소르힌술로(Sorginzulo)
늦은 시간까지 손님들로 가득한 곳. 오징어튀김타파스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 Plaza Nueva 12 Bilbao Spain

5. 무히(Mugi)
빌바오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 이곳에서 늦게까지 핀초스와 샴페인을 마시며 현지인들의 친절을 경험. 밤늦은 시간에 걸어서 10분 거리인 호텔까지 걸어가야 하는지 택시를 타야 하는지 자기들끼리 논쟁하다 택시를 불러주고, 마지막 택시를 타는 것까지 지켜보았다.
› Licenciado Poza 55 Bilbao Spain

음식 투어는 스스로 흥을 한껏 돋우며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행복한 경험이다. 행복한 감정을 갖는 사람들은 남보다 건강하며 장수한다. – 윤영호(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학장)

8. 산 세바스티안(San Sebastian)

음식으로 유명한 바스크 지방에서도 산 세바스티안은 스페인 미식의 수도로 불린다. 훌륭한 음식점이 수없이 많으며 그중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도시다.

아르사크(Arzak)
1897년 아르사크 가문이 선술집을 시작한 이래 3대 째 이어오는 레스토랑. 현재는 현대식 바스크 요리를 혁 신적으로 창조해온 최고의 셰프, 후안 마리 아르사크 Juan Mari Arzak가 딸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1989 년 스페인에서는 처음으로 미슐랭 별 3개를 획득한 후 계속해서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스페인 최고의 레 스토랑이다. 스태프들이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며 아르 사크 셰프가 소탈한 모습으로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는 친절함이 인상적이다.
› 테이스팅 메뉴 195€
› 943 27 84 65
› Avenida Alcalde Jose Elosegui 273 San Sebastian Spain
www.arzak.info

산 세바스티안 아르사크 레스토랑의 애피타이저 세트. 새우교자, 블랙푸딩, 쌈장렌틸콩쿠키 등 모든 요리의 형태와 맛이 새롭고 창의적이다.
산 세바스티안 아르사크 레스토랑의 애피타이저 세트. 새우교자, 블랙푸딩, 쌈장렌틸콩쿠키 등 모든 요리의 형태와 맛이 새롭고 창의적이다.

이곳을 경험한 뒤 미슐랭 별이 많을수록 ‘더 친절’하고 ‘덜 권위적’이라는 생각을 느낌을 갖게 되었다. 음식 역시 맛이나 풍미가 너무 튀거나 유별난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정통에 충실한 클래식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맛보는 순간 놀라거나 바로 감탄을 자아내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음미하면서 잔잔한 깊은 맛을 서서히 느낄 수 있다. 식사를 마칠 때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생각은, 맛을 내는 노력과 함께 맛 이외의 요인, 즉 모양, 장식, 아이디어,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 등등에 정성과 성의를 다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찌그러진 캔 위의 음식, 디저트로 나오는 초콜릿 모음에 철공소(Ferreteria)라는 이름을 붙여 볼트, 너트, 콜라병 뚜껑, 열쇠 등등의 모양을 섬세하게 만들었다.

결론은, 새롭고 참신한 음식을 개발하는 것은 고난이도의 작업이지만, 이와 별도로 저난이도의 작업으로 할 수 있는 일(장식, 메뉴 작성, 아이디어 등등)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식사를 시작할 때 우리가 서비스 받을 음식들이 인쇄된 메뉴판을 식사가 끝날 무렵 우리가 마신 와인까지 새로 기재해서 정확하게 완성된 형태로 다시 준비해주는 배려에 감동을 받았다.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일은‘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임을 이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 양삼승(법무법인 화우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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