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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구황작물빵

2020년 7월 9일 — 0

방금 밭에서 수확해온 듯한 토속적인 비주얼을 내뿜는 감자빵. 감자의 크기와 색상은 물론이고 거뭇거뭇 묻어 있는 흙까지도 완벽하게 재현했다. 얼핏 보면 감자로 착각할 정도다.

SBS <맛남의 광장>에 소개돼 화제가 된 강원도 못난이 감자를 기억하는가? 강원도는 감자가 많이 수확되는 곳인 만큼 수많은 감자를 어떻게 소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을 터. 강원도 사람들은 감자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있는지 들여다봤다. 우선감자를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옥수수를 찔 때 그 위에 감자와 호박잎을 얹어 함께 찐다. 옥수수의 사탕수수 성분이 그대로 전해져 은은한 단맛이 배기 때문이다. 뽀글이장이라고 불리는 전통 장의 한 종류인 막장을 끓여 호박잎에 찐 감자와 함께 넣어 싸먹는데 한 끼 식사가 되기도 하고 간식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강원도 사람들에게 감자는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애정 어린 식재료다. 최근에는 강원도 감자를 이용해 만든 ‘감자빵’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강원도 춘천의 베이커리 카페 ‘감자밭’에서 선보이는 감자빵은 감자 본연의 순수한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맛도 맛이지만 감자를 똑 닮은 모양에 ‘구황작물빵’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현재 인기몰이 중이다. 홈베이킹이 쉽게 가능한 점도 주목할 만한데 유튜브에서 감자빵 만드는 방법을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레시피가 등장해 시도해볼 만하다. 춘천의 카페 ‘감자밭’에서는 오리지널 강원도산 로즈 감자 품종으로 감자빵을 만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수미 감자에 비해 로즈 감자는 당도와 전분 함량이 높아 더 포슬포슬한 식감을 지녔다. 감자빵은 찹쌀가루로 만든 겉과 감자로 만든 소로 이루어진다. 한 입 베어 물면 겉부분의 쫀득쫀득한 식감이 입맛을 사로잡고, 뒤이어 감자소의 고소한 맛이 은은하게 퍼진다. 한 끼로도 손색없어 식사 대용으로도 즐기기 제격이다. 요즘 춘천을 비롯해 강릉, 대구 등에서도 구황작물빵이 등장했다.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 행사로 감자빵을 선보이기도 하고 온라인에서 주문해 택배로 받아볼 수도 있다. 감자빵 맛이 궁금하지 않은가? 기회가 된다면 시도해보라. 한번 맛보면 긴 여운이 남는 디저트가 될 테니 말이다.

1 월량화
강릉의 감자 옹심이 마을에 위치한 카페로 그들만의 레시피로 만든 감자빵을 선보인다. 12시마다 감자빵이 나오는 시간이니 참고하자. 라탄 공방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원도 강릉시 공항길29번길 4
매일 오전 11시~오후 9시, 매주 월요일 휴무
010-9354-2156

2감자밭
국내에서 처음으로 감자빵을 선보인 곳이다.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로즈 감자로 감자빵을 만든다. 감자빵은 매진되는 경우가 많으니 오리지널 감자빵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서둘러 방문해보자.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674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연중무휴)
033-253-1889

edit 박솔비 ——— photograph 박인호, 박다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