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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lass of Nature

2020년 6월 4일 — 0

흙과 태양과 바람이 빚어낸 자연 한 잔. 마스크를 벗는 그 날이 오면 떠나고 싶은 매력적인 와인 산지 4곳을 소개한다.

© DuarteSol-AP Madeira

Madeira Island, Portugal

마데이라섬은 포르투갈 본토에서 750km 떨어진 화산섬이다. 푸른하늘과 뜨거운태양, 1년 내내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기후를 자랑한다. 공항 이름에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름을 사용할 정도로 축구 사랑이 남다른 호날두의 고향이기도하다. 아직 한국에선 낯선 곳이지만 유럽인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휴양지이다. 섬이다보니 스노클링과 보트 투어 등 해양 레저가 발달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 된 라우리실바Laurisilva 숲을 걷는 등 자연을 즐기기도 좋다. 마데이라를 여행 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바로 와인. 달달하면서 높은 도수가 특징인 주정 강화 와인으로 조지워싱턴, 윈스턴처칠, 차이콥스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헨리4세>에는 마데이라 와인을위해 영혼을 파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이름 난 술이니 와인하나만 믿고 방문해도 좋다. 남다른 기후와 환경으로 탄생한 제조법을 엿보는 것 역시 인기 투어 코스다. 폭포나절벽, 바다, 화산석벽 등으로 둘러싸인 색다른 포도밭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아르코데상호르헤Arco de São Jorge에 위치한 와인 박물관도 추천 한다. 사전예약시 각종 흥미로운 투어에 참여할 수 있으며 8~9월에 열리는 와인 페스티벌에서는 포도를 직접 수확할 수 도있다. 내손으로 딴 포도로 만든 와인 시음까지하니, 여행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 Mouton.A
© HOCQUEL A – VP
© HOCQUEL A – VPA

Provence, France

따스한 날씨와 풍성한 미식 문화, 고흐와 세잔의 흔적이 가득한 프로방스는 죽기 전 꼭 한번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힌다. 맑고 투명한 에 메랄드빛 호수의 베르동 협곡과 해안가 옆 그림 같은 마을 카시스, 지중해를 대표하는 항구도시 마르세유와 교황의 도시 아비뇽까지. 어느 도시를 가도 지루할 틈이 없다. 고대 유적지와 오페라 페스티벌, 로맨틱한 라벤더 꽃밭도 일품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매력은 맛있는 와 인이다. 와인 종주국 프랑스에서도 가장 오래된 포도밭이 있는 지역으로, 비옥한 토양이 만들어낸 탐스러운 포도로 레드 와인, 화이트 와 인, 로제 와인을 만든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방돌Bandol, 코트 뒤 론Côtes du Rhône, 샤토뇌프뒤파프Châteauneuf-du-Pape 등 고품질의 AOC 등급 와인들도 여기서 생산된다. 높은 명성만큼 와이너리 투어도 인기다. 와인 박물관과 와인 저장소를 둘러보고, 포도밭이 내려다보이는 초원을 걷고, 와인메이커와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으며 시음을 하는 등 단순한 와인 관광 이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일주일 코스 부터 반일 투어, 종일 투어 등 다양한 일정과 가격에 맞춰 고르면 된다. 빼어난 경치 속에서 프로방스 와인에 취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한 번 더 취할 수 있는 곳. 이만큼 기분 좋은 휴가 여행지가 또 있을까.

 

© TravelPaso
© TravelPaso

California, USA

따뜻한 햇살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즐기는 미네랄 온천과 광활한 일대를 달리며 바라보는 지프 창밖 풍경. 마 릴린 먼로와 조 디마지오가 신혼여행 첫날밤을 보내기도 했던 도시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파소 로블스Paso Robles는 꼭 한번 방문해볼 만한 여행지다. 파소 로블스를 여행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우수한 품질의 와인 때문이 아닐까. 낮과 밤의 일교차 가 크고 강우량이 적은 데다 캘리포니아의 어떤 산지보다도 석회질이 풍부해 프랑스 남부 지역의 론Rhône 스타일을 닮았다. 끝없이 펼쳐지는 포도밭. 비옥한 땅과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한 수백 개의 와이너리. 파소 로블스에서는 사륜구동 차를 타고 전 역의 와이너리들을 돌아보는 투어, 자전거를 타고 해안가를 따라 달리며 포도밭 풍경을 감상하는 투어, 열기구를 타고 일출을 보는 투어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밖에 올리브 농장에서 신선한 올리브 오일을 시음할 수도 있고, 매년 파소 로블스만 의 개성 있는 미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와인 페스티벌도 열린다.

Hawke’s Bay, New Zealand

뉴질랜드 북섬의 호크스 베이Hawke’s Bay는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결코 놓쳐선 안 될 여행지로 꼽힌다. 와인 여행의 즐거 움은 아름다운 산지의 풍경을 만끽한 뒤 그곳에서 생산된 와인과 요리를 맛보는 데 있지 않을까. 청정 대자연 속에 세계적인 와 이너리들이 즐비한 호크스 베이에서라면 어느 고급 레스토랑도 부럽지 않다. 호크스 베이에서는 매년 ‘에어뉴질랜드 인터내셔 널 마라톤’이 열리는데, 42km, 21km, 10km 코스 중 하나를 택해 낙원 같은 포도밭 풍경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와이너리 투어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와이너리 정원에 앉아 마시는 샤도네이 한 모금은 감탄을 자아낸다. 자연에 둘러싸인 포도원에서 하룻밤 묵어보는 건 어떨까. 벽과 천장이 유리로 설계된 숙소에서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고, 포 도를 따는 모습을 지켜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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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비, 김지현
photograph 포르투갈관광청, 프랑스관광청, 캘리포니아관광청, 뉴질랜드관광청